‘시즌 최고 투구’ 우규민, LG 연승 이끈다

입력 2014.08.01 (22:11) 수정 2014.08.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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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29)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우규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여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하다는 넥센 타선도 우규민의 역투 앞에 꼼짝하지 못했다.

1회 연속된 빗맞은 안타로 2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넥센이 특유의 강한 공격력으로 우규민에게 빼앗은 점수는 7회 서건창·문우람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점이 전부였다.

최고시속 142㎞의 직구와 20㎞ 내외의 차이를 보이는 체인지업·커브가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정확히 파고들면 넥센 타자들은 한숨을 쉬며 돌아서기 일쑤였다.

8이닝은 올 시즌 우규민이 기록한 최다이닝 투구이기도 하다.

4월 26일 잠실 KIA전에서 7⅓이닝을 5실점으로 막은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한동안 끊겨 있던 승리 행진도 이어졌다.

우규민은 6월 15일 잠실 SK전,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2연승을 달린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우규민은 잘 던졌다.

27일 문학 한화전부터 4경기에서 꼬박꼬박 5이닝 이상을 막아내며 평균자책점 2.66의 호투를 펼쳤다.

그럼에도 타선의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한 탓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임으로써 약 40일 만에 3연승의 행진을 이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우규민이라는 '잠수함'이 순항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치열한 4강 싸움에 갓 도전장을 내민 LG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최초로 10승(8패) 고지에 오르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가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초청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배경에도 우규민, 류제국 등 토종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우규민이 시즌 한 달을 넘겨서야 첫 승 사냥에 성공할 만큼 초반 흔들리자 LG의 성적도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마침 지난달 30∼31일 대구에서 삼성에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LG는 이날 우규민의 호투 덕에 팀을 재정비할 계기를 마련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에이스'의 역할을 우규민이 해낸 셈이다.

우규민은 "대구에서 힘든 경기를 하고 와서 오늘은 긴 이닝을 던지려 했다"면서 "야수들이 지쳐 잇어서 빠른 템포로 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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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최고 투구’ 우규민, LG 연승 이끈다
    • 입력 2014-08-01 22:11:29
    • 수정2014-08-01 22:19:33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29)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우규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여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하다는 넥센 타선도 우규민의 역투 앞에 꼼짝하지 못했다. 1회 연속된 빗맞은 안타로 2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넥센이 특유의 강한 공격력으로 우규민에게 빼앗은 점수는 7회 서건창·문우람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점이 전부였다. 최고시속 142㎞의 직구와 20㎞ 내외의 차이를 보이는 체인지업·커브가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정확히 파고들면 넥센 타자들은 한숨을 쉬며 돌아서기 일쑤였다. 8이닝은 올 시즌 우규민이 기록한 최다이닝 투구이기도 하다. 4월 26일 잠실 KIA전에서 7⅓이닝을 5실점으로 막은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한동안 끊겨 있던 승리 행진도 이어졌다. 우규민은 6월 15일 잠실 SK전,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2연승을 달린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우규민은 잘 던졌다. 27일 문학 한화전부터 4경기에서 꼬박꼬박 5이닝 이상을 막아내며 평균자책점 2.66의 호투를 펼쳤다. 그럼에도 타선의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한 탓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임으로써 약 40일 만에 3연승의 행진을 이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우규민이라는 '잠수함'이 순항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치열한 4강 싸움에 갓 도전장을 내민 LG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최초로 10승(8패) 고지에 오르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가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초청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배경에도 우규민, 류제국 등 토종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우규민이 시즌 한 달을 넘겨서야 첫 승 사냥에 성공할 만큼 초반 흔들리자 LG의 성적도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마침 지난달 30∼31일 대구에서 삼성에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LG는 이날 우규민의 호투 덕에 팀을 재정비할 계기를 마련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에이스'의 역할을 우규민이 해낸 셈이다. 우규민은 "대구에서 힘든 경기를 하고 와서 오늘은 긴 이닝을 던지려 했다"면서 "야수들이 지쳐 잇어서 빠른 템포로 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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