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민심의 바다로 가야

입력 2014.08.02 (07:34) 수정 2014.08.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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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평중 객원 해설위원]

7·30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은 참패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잃고 충청권에서 전멸했습니다. 전남 순천·곡성에서조차 완패했습니다. 역대 재·보선에서 국민들은 정부와 여당을 심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반대로 야당을 심판한 겁니다.

그 이유는 명백합니다. 민심을 버린 지금의 야당을 민심이 버리고 만 겁니다. 야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무시한 채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을 앞세웠습니다. 새정치는커녕 헌 정치를 일삼았습니다. 망국적인 지역주의에 안주했습니다. 국민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민생정치를 경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정쟁수단으로 전락시켰습니다.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공당답지 못한 궤변과 선동으로 스스로의 신뢰를 떨어뜨렸습니다. 이렇게도 자명한 사실을 야당만 알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대표조차 ‘새누리당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니다’고 인정했습니다. 정곡을 찌른 분석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잘한 것이 별로 없음에도 워낙 엉망인 야당 덕분에 어부지리를 거두었다는 거지요. 야당에게는 참으로 부끄러운 지적입니다. 지금 야당은 존망의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질 수 없는 선거들에서 연패하면서 수권정당의 꿈을 잃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위기는 동시에 기회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독주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닙니다. 서로 견제하고 보완하는 여야의 상호관계 속에서 국가발전과 국정혁신이 이루어집니다. 지금의 야당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진정성과 뚝심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돌파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 핵심은 온 몸으로 민심의 바다에 뛰어드는 겁니다. 국민을 나라의 주인으로 섬기는 겁니다.

야당은 철지난 운동권 논리 따위는 던져 버리고 생활정치 지향의 중도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야당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야당이 살아야 국민이 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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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민심의 바다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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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은 참패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잃고 충청권에서 전멸했습니다. 전남 순천·곡성에서조차 완패했습니다. 역대 재·보선에서 국민들은 정부와 여당을 심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반대로 야당을 심판한 겁니다.

그 이유는 명백합니다. 민심을 버린 지금의 야당을 민심이 버리고 만 겁니다. 야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무시한 채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을 앞세웠습니다. 새정치는커녕 헌 정치를 일삼았습니다. 망국적인 지역주의에 안주했습니다. 국민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민생정치를 경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정쟁수단으로 전락시켰습니다.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공당답지 못한 궤변과 선동으로 스스로의 신뢰를 떨어뜨렸습니다. 이렇게도 자명한 사실을 야당만 알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대표조차 ‘새누리당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니다’고 인정했습니다. 정곡을 찌른 분석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잘한 것이 별로 없음에도 워낙 엉망인 야당 덕분에 어부지리를 거두었다는 거지요. 야당에게는 참으로 부끄러운 지적입니다. 지금 야당은 존망의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질 수 없는 선거들에서 연패하면서 수권정당의 꿈을 잃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위기는 동시에 기회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독주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닙니다. 서로 견제하고 보완하는 여야의 상호관계 속에서 국가발전과 국정혁신이 이루어집니다. 지금의 야당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진정성과 뚝심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돌파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 핵심은 온 몸으로 민심의 바다에 뛰어드는 겁니다. 국민을 나라의 주인으로 섬기는 겁니다.

야당은 철지난 운동권 논리 따위는 던져 버리고 생활정치 지향의 중도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야당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야당이 살아야 국민이 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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