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휴가지 부탄 캔, 잘못 사용하면 ‘폭탄’

입력 2014.08.02 (21:22) 수정 2014.08.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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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캠핑할 때 꼭 챙겨야 하는 필수품 가운데 하나가 휴대용 부탄가스입니다.

간편하게 밥을 하고,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물건입니다.

하지만, 편하게 쓸 수 있어서 그런지, 사고가 많은데요.

실제로 가스 사고 중에 휴대용 부탄가스 사고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얼마나 위험한지 안다영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 시원한 물가에서 해먹는 음식은 별미입니다.

이 때문에 음식을 조리할 때 쓰는 부탄 캔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종말(경기도 화성시) : "화력도 좋고 빨리 음식이 되니까 삼겹살, 뭐 여러...가정에서 먹는 것, 다 여기 나와서 하죠."

이런 간편함이 장점이지만, 잘못 썼다간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부탄 캔이 들어 있는 부위까지 덮는 큰 불판을 올려놓고 가열했더니.

굉음과 함께 부탄 캔이 폭발합니다.

가스레인지가 산산조각나면서 파편이 13미터나 날아갔습니다.

이번엔 석쇠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렸습니다.

역시 폭발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습니다.

두 경우 모두 열기가 부탄 캔에 전달되면서 내부 압력이 최대 4배까지 상승해 폭발한 겁니다.

또 한여름에 밀폐된 차 안의 온도는 60도 가까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차 안이나 화기 옆에 부탄가스를 뒀을 경우에도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 옆에 부탄 캔을 놔뒀더니 로켓처럼 튕겨 나가 무려 45미터를 날아갑니다.

<인터뷰> 이장우(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점검처 팀장) : "부탄 캔 속에는 약 220그램의 가스가 들어있는데 나오면서 외부로 확산이 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거죠. 화상도 입을 수 있고, (파편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일어난 부탄 캔 폭발 사고는 120여 건으로 전체 가스 사고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사상자도 2백 명을 넘었습니다.

부탄 캔은 섭씨 40도 미만의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고, 좁은 공간에서는 소량의 가스가 누출돼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뚜껑을 씌워 보관해야 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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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경제] 휴가지 부탄 캔, 잘못 사용하면 ‘폭탄’
    • 입력 2014-08-02 21:27:48
    • 수정2014-08-02 2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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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캠핑할 때 꼭 챙겨야 하는 필수품 가운데 하나가 휴대용 부탄가스입니다.

간편하게 밥을 하고,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물건입니다.

하지만, 편하게 쓸 수 있어서 그런지, 사고가 많은데요.

실제로 가스 사고 중에 휴대용 부탄가스 사고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얼마나 위험한지 안다영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 시원한 물가에서 해먹는 음식은 별미입니다.

이 때문에 음식을 조리할 때 쓰는 부탄 캔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종말(경기도 화성시) : "화력도 좋고 빨리 음식이 되니까 삼겹살, 뭐 여러...가정에서 먹는 것, 다 여기 나와서 하죠."

이런 간편함이 장점이지만, 잘못 썼다간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부탄 캔이 들어 있는 부위까지 덮는 큰 불판을 올려놓고 가열했더니.

굉음과 함께 부탄 캔이 폭발합니다.

가스레인지가 산산조각나면서 파편이 13미터나 날아갔습니다.

이번엔 석쇠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렸습니다.

역시 폭발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습니다.

두 경우 모두 열기가 부탄 캔에 전달되면서 내부 압력이 최대 4배까지 상승해 폭발한 겁니다.

또 한여름에 밀폐된 차 안의 온도는 60도 가까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차 안이나 화기 옆에 부탄가스를 뒀을 경우에도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 옆에 부탄 캔을 놔뒀더니 로켓처럼 튕겨 나가 무려 45미터를 날아갑니다.

<인터뷰> 이장우(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점검처 팀장) : "부탄 캔 속에는 약 220그램의 가스가 들어있는데 나오면서 외부로 확산이 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거죠. 화상도 입을 수 있고, (파편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일어난 부탄 캔 폭발 사고는 120여 건으로 전체 가스 사고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사상자도 2백 명을 넘었습니다.

부탄 캔은 섭씨 40도 미만의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고, 좁은 공간에서는 소량의 가스가 누출돼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뚜껑을 씌워 보관해야 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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