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수입 과일 매출 ‘뚝’…왜?

입력 2014.08.03 (06:32) 수정 2014.08.03 (0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수입 과일이 큰 인기를 얻는 가운데, 휴가철에는 수입 과일의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지난 2011년부터 휴가철로 분류되는 7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8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14일간 과일 매출을 한달 전과 비교한 결과, 국산 과일 매출은 평균 31.0% 증가한 반면, 수입 과일 매출은 14.1%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국산과일의 경우 복숭아가 7.8배(682.4%) 늘어나 휴가철 특수를 톡톡히 누렸고, 국산 포도(264.5%), 사과(124.6%), 감귤(67.6%) 등의 순으로 많이 팔렸다.

반면 대표 수입 과일인 수입포도(-67.4%), 오렌지(-31.1%), 바나나(-158%), 체리(-13.9%) 등의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자몽(34.6%), 파인애플(25.4%)만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롯데마트는 출하 및 수입시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복숭아는 6월부터 일부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해 7~8월 물량이 가장 많이 출하된다. 연중 가장 맛있는 복숭아를 맛볼 수 있는 시기가 휴가철과 겹친다는 것이다.

국산 포도 역시 델라웨어 품종(5월)을 시작으로, 거봉(6~7월), 노지 캠벨얼리(8월) 등 휴가철에 가까울수록 좋은 상품이 출하된다. 사과는 7~8월 아오리 사과가 본격 출하되면서 휴가철 특수를 누린다.

수입 과일의 약세는 수입시기와 관련있는데, 체리는 6~7월 수입량이 연중 최대를 보이다가 8월부터 줄어들면서 소비가 감소한다. 바나나는 연중 판매되는 과일이지만, 봄이나 겨울에 더 잘 팔리고 더울수록 매출이 감소한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1부문장은 "국산 과일이 휴가철인 8월 초를 전후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입 과일의 경우 오히려 휴가철이 비수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휴가철 수입 과일 매출 ‘뚝’…왜?
    • 입력 2014-08-03 06:32:28
    • 수정2014-08-03 09:48:36
    경제


최근 수입 과일이 큰 인기를 얻는 가운데, 휴가철에는 수입 과일의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지난 2011년부터 휴가철로 분류되는 7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8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14일간 과일 매출을 한달 전과 비교한 결과, 국산 과일 매출은 평균 31.0% 증가한 반면, 수입 과일 매출은 14.1%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국산과일의 경우 복숭아가 7.8배(682.4%) 늘어나 휴가철 특수를 톡톡히 누렸고, 국산 포도(264.5%), 사과(124.6%), 감귤(67.6%) 등의 순으로 많이 팔렸다.

반면 대표 수입 과일인 수입포도(-67.4%), 오렌지(-31.1%), 바나나(-158%), 체리(-13.9%) 등의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자몽(34.6%), 파인애플(25.4%)만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롯데마트는 출하 및 수입시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복숭아는 6월부터 일부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해 7~8월 물량이 가장 많이 출하된다. 연중 가장 맛있는 복숭아를 맛볼 수 있는 시기가 휴가철과 겹친다는 것이다.

국산 포도 역시 델라웨어 품종(5월)을 시작으로, 거봉(6~7월), 노지 캠벨얼리(8월) 등 휴가철에 가까울수록 좋은 상품이 출하된다. 사과는 7~8월 아오리 사과가 본격 출하되면서 휴가철 특수를 누린다.

수입 과일의 약세는 수입시기와 관련있는데, 체리는 6~7월 수입량이 연중 최대를 보이다가 8월부터 줄어들면서 소비가 감소한다. 바나나는 연중 판매되는 과일이지만, 봄이나 겨울에 더 잘 팔리고 더울수록 매출이 감소한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1부문장은 "국산 과일이 휴가철인 8월 초를 전후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입 과일의 경우 오히려 휴가철이 비수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