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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eck!] ‘일 총리, 바닥에 고꾸라진 채…’ 안중근, 아베를 쏘다
입력 2014.08.03 (07:29) 수정 2014.08.03 (10:18)

◆ 『안중근, 아베를 쏘다』_김정현 지음, 열림원 펴냄

100여 년 전, 생을 마감한 안중근이 일본 아베 총리를 찾아왔다.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때와 같은 날 같은 시각, 하얼빈 역 1번 플랫폼이다.

'탕! 탕! 탕!'
아베와 안중근,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 순간 망설임 없는 총성이 울려 퍼졌고, 아베는 아랫배를 움켜쥔 채 플랫폼 바닥에 고꾸라진다.

소설 '아버지'의 저자 김정현이 장편소설을 통해 현 일본 총리 아베를 겨냥했다. 아베의 잇따른 망언과 일본 정부의 우경화 경향에 따른 한·일 외교적 갈등이 깊어진 시점이다.

책에서는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반성하라는 안중근과 "내가 한 짓이 아니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라며 회피하는 아베의 모습이 대립한다. 이들의 대화는 아베가 왜 안중근의 총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안중근의 입을 빌려 2014년의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정부의 수반이라는 놈이 신사란 곳에 가서 과거 대죄의 주범들에게 대가리를 숙이는 것은 무슨 속셈이냐"며 아베의 신사참배를 꼬집는다.

결국, 안중근의 총을 맞은 아베는 가물거리는 의식 속 죽음 힘을 다해 유언을 전한다. "반성하지 않은 건 잘못이었다"고.

『안중근, 아베를 쏘다』는 8.15 광복절을 앞둔 이 시기에, 일본의 현직 총리 저격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뤘다. 이에 대해 저자는 "경고가 아니라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한다.



◆ 『뷰티풀 마인드』_에드워드 드보노 지음, 강종석·정미나 옮김, 실크로드 펴냄

파티에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했다. 티 없이 맑은 피부, 세련된 옷차림, 완벽한 용모까지. 하지만 이 여성은 대부분 시간을 홀로 보내고 있다. 반면, 기억에 남을 만한 외모가 아닌 평범한 한 여성 주변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몰려든다.

두 여성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 에드워드 드보노는 사람의 매력을 결정하는 것은 '아름다운 마음(Beautiful mind)'이라고 말한다. 또 '아름다운 마음'은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대화의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대화 속에서 동의와 반대를 표현하는 방법, 또 대화를 흥미롭게 이끄는 방법과 대화에 필요한 기법 등을 소개한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식의 무조건적 동의나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식의 무례한 반대는 자신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육체적인 아름다움만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뷰티풀 마인드』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진짜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는 '미용 지침서' 다.



◆ 『러시아, 또다른 유럽을 만나다』_서양수·정준오 지음, 미래의 창 펴냄

마리아 샤라포바는 왜 모델이 되지 않고 테니스 선수가 되었을까. 러시아에 도착하면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러시아를 8등신의 미녀와 보드카로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러시아, 그곳에서 대문호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탄생시켰고, 도스토옙스키는 『죄와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창조했다. 차이콥스키와 스트라빈스키는 음악 선율을 빚어냈고, 고전 발레의 역사가 새로 시작됐다.

19세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천재 예술가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으며 역사에 남을 작품들을 쏟아냈다. 그들의 흔적을 찾아, 또 남자들의 우정을 위해, 낭만적인 백야(白夜)가 있는 러시아로 떠났다.

20대 우연한 기회로 만난 네 명의 주인공. 당시의 부푼 꿈보다는 현실에 발붙인 직장인과 생활인이 되어 다시 만났다. 삼십 줄이 된 남자들의 열정 가득한 여행기는 러시아의 치명적인 매력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고전과 현대를 오가며 러시아의 숨은 속살을 엿볼 수 있다. 네 남자의 의리와 우정이 돋보이는 에피소드는 설국을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원한 공기가 어우러져 유쾌한 견문록을 완성한다.



◆ 『나쁜 기분이 사라지는 마음의 법칙26』_나카무라 마사루 지음, 김동섭 옮김, 인투빅스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며 실수한 건 없는지, 놓친 것은 없는지 반성을 하곤 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잠자기 전, 반성 따위는 하지 말라"고 말한다.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는 우리가 잠들어 있는 사이 '기억에 남길 것'을 선별한다. 잠들기 전 자신의 잘못이나 속상했던 일 등을 떠올리면 우리의 기억에는 나쁜 기억이 선명하게 남게 된다. 저자는 나쁜 일은 웃으며 날려버리라고 조언한다. 기억 속 걱정이 사라져야 상쾌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9회 말 투 아웃, 만루상황.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보며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네요."라는 해설자의 멘트가 나온다. 하지만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일까. 이 드라마틱한 상황은 양 팀 감독 중 한사람이 쓴 각본의 하나일 뿐이다.

저자는 "각본 없는 드라마는 절대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의 인생도 각본 있는 드라마다. 이 법칙을 기억한다면, 예상치 못한 극적인 상황을 접하더라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다 각본에 있었으니까.

책에서는 '얼룩말의 법칙', '주운 막대기의 법칙', '사장 교체의 법칙' 등 26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신선한 발상의 전환으로 심각한 상황에도 웃으며 대처할 수 있는 여유와 센스를 전해준다.


◆ 『나는 당신과 함께 나이들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_에바 예기 지음, 고맹임 옮김, 와이즈북 펴냄


"당신, 아직도 나 사랑해?"
웬 뜬금없는 소린가. 질문자의 심경이 엿보이는 이 물음에는 많은 부부의 현실이 담겨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자 했건만, 관계는 깨지기 쉬운 유리와도 같다. 달콤했던 신혼의 기간은 금세 사라지고, 지독한 현실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에 남편의 시선이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결혼 전 반짝이던 그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남편을 처음 봤을 때 그는 천재였어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될 만한 환상적인 가치를 상대에게 부여한다. 하지만 스스로 '천재의 여자'가 될 줄 알았던 환상이 그들의 결혼 생활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환상을 걷어내고, 상대의 본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랑, 영원한 커플은 없다고. 다만 좀 더 완전해지기 위한 노력할 뿐이라고 전한다.

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만난 55쌍의 부부 인터뷰를 통해 다툼과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책? Check!] ‘일 총리, 바닥에 고꾸라진 채…’ 안중근, 아베를 쏘다
    • 입력 2014-08-03 07:29:41
    • 수정2014-08-03 10:18:46

◆ 『안중근, 아베를 쏘다』_김정현 지음, 열림원 펴냄

100여 년 전, 생을 마감한 안중근이 일본 아베 총리를 찾아왔다.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때와 같은 날 같은 시각, 하얼빈 역 1번 플랫폼이다.

'탕! 탕! 탕!'
아베와 안중근,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 순간 망설임 없는 총성이 울려 퍼졌고, 아베는 아랫배를 움켜쥔 채 플랫폼 바닥에 고꾸라진다.

소설 '아버지'의 저자 김정현이 장편소설을 통해 현 일본 총리 아베를 겨냥했다. 아베의 잇따른 망언과 일본 정부의 우경화 경향에 따른 한·일 외교적 갈등이 깊어진 시점이다.

책에서는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반성하라는 안중근과 "내가 한 짓이 아니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라며 회피하는 아베의 모습이 대립한다. 이들의 대화는 아베가 왜 안중근의 총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안중근의 입을 빌려 2014년의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정부의 수반이라는 놈이 신사란 곳에 가서 과거 대죄의 주범들에게 대가리를 숙이는 것은 무슨 속셈이냐"며 아베의 신사참배를 꼬집는다.

결국, 안중근의 총을 맞은 아베는 가물거리는 의식 속 죽음 힘을 다해 유언을 전한다. "반성하지 않은 건 잘못이었다"고.

『안중근, 아베를 쏘다』는 8.15 광복절을 앞둔 이 시기에, 일본의 현직 총리 저격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뤘다. 이에 대해 저자는 "경고가 아니라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한다.



◆ 『뷰티풀 마인드』_에드워드 드보노 지음, 강종석·정미나 옮김, 실크로드 펴냄

파티에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했다. 티 없이 맑은 피부, 세련된 옷차림, 완벽한 용모까지. 하지만 이 여성은 대부분 시간을 홀로 보내고 있다. 반면, 기억에 남을 만한 외모가 아닌 평범한 한 여성 주변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몰려든다.

두 여성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 에드워드 드보노는 사람의 매력을 결정하는 것은 '아름다운 마음(Beautiful mind)'이라고 말한다. 또 '아름다운 마음'은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대화의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대화 속에서 동의와 반대를 표현하는 방법, 또 대화를 흥미롭게 이끄는 방법과 대화에 필요한 기법 등을 소개한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식의 무조건적 동의나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식의 무례한 반대는 자신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육체적인 아름다움만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뷰티풀 마인드』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진짜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는 '미용 지침서' 다.



◆ 『러시아, 또다른 유럽을 만나다』_서양수·정준오 지음, 미래의 창 펴냄

마리아 샤라포바는 왜 모델이 되지 않고 테니스 선수가 되었을까. 러시아에 도착하면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러시아를 8등신의 미녀와 보드카로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러시아, 그곳에서 대문호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탄생시켰고, 도스토옙스키는 『죄와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창조했다. 차이콥스키와 스트라빈스키는 음악 선율을 빚어냈고, 고전 발레의 역사가 새로 시작됐다.

19세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천재 예술가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으며 역사에 남을 작품들을 쏟아냈다. 그들의 흔적을 찾아, 또 남자들의 우정을 위해, 낭만적인 백야(白夜)가 있는 러시아로 떠났다.

20대 우연한 기회로 만난 네 명의 주인공. 당시의 부푼 꿈보다는 현실에 발붙인 직장인과 생활인이 되어 다시 만났다. 삼십 줄이 된 남자들의 열정 가득한 여행기는 러시아의 치명적인 매력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고전과 현대를 오가며 러시아의 숨은 속살을 엿볼 수 있다. 네 남자의 의리와 우정이 돋보이는 에피소드는 설국을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원한 공기가 어우러져 유쾌한 견문록을 완성한다.



◆ 『나쁜 기분이 사라지는 마음의 법칙26』_나카무라 마사루 지음, 김동섭 옮김, 인투빅스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며 실수한 건 없는지, 놓친 것은 없는지 반성을 하곤 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잠자기 전, 반성 따위는 하지 말라"고 말한다.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는 우리가 잠들어 있는 사이 '기억에 남길 것'을 선별한다. 잠들기 전 자신의 잘못이나 속상했던 일 등을 떠올리면 우리의 기억에는 나쁜 기억이 선명하게 남게 된다. 저자는 나쁜 일은 웃으며 날려버리라고 조언한다. 기억 속 걱정이 사라져야 상쾌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9회 말 투 아웃, 만루상황.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보며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네요."라는 해설자의 멘트가 나온다. 하지만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일까. 이 드라마틱한 상황은 양 팀 감독 중 한사람이 쓴 각본의 하나일 뿐이다.

저자는 "각본 없는 드라마는 절대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의 인생도 각본 있는 드라마다. 이 법칙을 기억한다면, 예상치 못한 극적인 상황을 접하더라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다 각본에 있었으니까.

책에서는 '얼룩말의 법칙', '주운 막대기의 법칙', '사장 교체의 법칙' 등 26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신선한 발상의 전환으로 심각한 상황에도 웃으며 대처할 수 있는 여유와 센스를 전해준다.


◆ 『나는 당신과 함께 나이들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_에바 예기 지음, 고맹임 옮김, 와이즈북 펴냄


"당신, 아직도 나 사랑해?"
웬 뜬금없는 소린가. 질문자의 심경이 엿보이는 이 물음에는 많은 부부의 현실이 담겨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자 했건만, 관계는 깨지기 쉬운 유리와도 같다. 달콤했던 신혼의 기간은 금세 사라지고, 지독한 현실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에 남편의 시선이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결혼 전 반짝이던 그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남편을 처음 봤을 때 그는 천재였어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될 만한 환상적인 가치를 상대에게 부여한다. 하지만 스스로 '천재의 여자'가 될 줄 알았던 환상이 그들의 결혼 생활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환상을 걷어내고, 상대의 본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랑, 영원한 커플은 없다고. 다만 좀 더 완전해지기 위한 노력할 뿐이라고 전한다.

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만난 55쌍의 부부 인터뷰를 통해 다툼과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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