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누가 더 판타스틱할까요”…판타지로맨스 드라마 붐
입력 2014.08.03 (07:56) 연합뉴스
각자 다른 색깔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3편이 이번 여름 안방극장을 채운다.

MBC 새 월화특별기획인 '야경꾼일지'를 시작으로, tvN 목요드라마 '잉여공주', KBS 금요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까지 일주일이 판타지 로맨스로 가득 차는 느낌이다.

◇ 귀신과 인어공주, 그리고 천사…독특한 키워드

오는 4일 방송되는 '야경꾼일지'는 음침한 귀(鬼)의 기운이 조선시대 한양을 뒤흔들면서 귀물로부터 왕실과 이 땅을 지켜내려는 야경꾼들의 이야기다.

판타지 키워드는 드라마 전면에 배어 있다. 단군왕검에 의해 백두산에 봉인된 이무기와 그 이무기를 섬기는 용신족, 귀물들을 퇴치하는 조선의 야경꾼들,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갖춘 이린 왕자(정일우 분) 등이다.

이러한 판타지를 빌려와서 이린 왕자를 중심으로 한 청춘들의 치열한 사랑을 그리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지난달 29일 열린 '야경꾼일지' 제작발표회에서 이주환 PD는 "'야경꾼일지'를 만든 의도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다"면서 "청춘들이 사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물오른' 로맨틱 판타지라고 자부하는 '잉여공주'는 스스로 잉여인간으로 칭하는 취업준비생들의 고단한 현실에 인간이 되고 싶었던 인어공주 동화를 버무렸다.

드라마는 빛나는 꼬리를 단 인어가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인어는 인간세계에서도 '1등 신랑감'인 미남 요리사에 반해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100일 안에 인간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인어공주의 고군분투기와 로맨스가 취업준비생들의 '잉여하우스'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연출자인 백승룡 PD가 "10년째 떠오르는 별"이라고 칭한 온주완(31)을 비롯해 조보아와 송재림, 박지수 등 풋풋한 느낌의 배우들이 주역으로 나섰다.

'잉여공주'가 취업지옥으로 뛰어든 인어공주 이야기라면 지난달 11일부터 방송되는 청소년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은 입시지옥으로 날아든 천사의 이야기다.

드라마는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되어버린 천사와 순수한 열혈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다.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성준해 PD는 "'하이스쿨'에는 판타지 요소를 더한 게 다른 성장드라마와 다른 점"이라며 "천사가 입시지옥이라는 학교에 다니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라는 호기심에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 판타지 로맨스의 빛과 그림자

로맨스 드라마는 그 자체가 판타지다.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는 그런 로맨스 장르에 판타지라는 날개를 한 겹 더 달았다.

여성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로맨스를 판타지를 무기 삼아 더 극대화하는 데다 판타지라는 점을 전제로 시작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거부감도 많이 누그러뜨리는 점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의 힘이다.

판타지가 잘 버무려진 로맨스의 최근 모범사례는 SBS '별에서 온 그대'(2014)나 '주군의 태양'(2013), '시크릿 가든'(2011),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2013)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반면 이민호와 김희선이라는 톱스타가 주연한 SBS '신의'(2012) 등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도 적지 않다.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는 초장에 대중을 유혹하기는 쉽지만, 제대로 성공하려면 일반적인 드라마보다 훨씬 더 완성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타지는 현실이 아닌 이상, 더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구축하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지 않으면 어설픈 작품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누가 더 판타스틱할까요”…판타지로맨스 드라마 붐
    • 입력 2014-08-03 07:56:21
    연합뉴스
각자 다른 색깔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3편이 이번 여름 안방극장을 채운다.

MBC 새 월화특별기획인 '야경꾼일지'를 시작으로, tvN 목요드라마 '잉여공주', KBS 금요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까지 일주일이 판타지 로맨스로 가득 차는 느낌이다.

◇ 귀신과 인어공주, 그리고 천사…독특한 키워드

오는 4일 방송되는 '야경꾼일지'는 음침한 귀(鬼)의 기운이 조선시대 한양을 뒤흔들면서 귀물로부터 왕실과 이 땅을 지켜내려는 야경꾼들의 이야기다.

판타지 키워드는 드라마 전면에 배어 있다. 단군왕검에 의해 백두산에 봉인된 이무기와 그 이무기를 섬기는 용신족, 귀물들을 퇴치하는 조선의 야경꾼들,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갖춘 이린 왕자(정일우 분) 등이다.

이러한 판타지를 빌려와서 이린 왕자를 중심으로 한 청춘들의 치열한 사랑을 그리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지난달 29일 열린 '야경꾼일지' 제작발표회에서 이주환 PD는 "'야경꾼일지'를 만든 의도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다"면서 "청춘들이 사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물오른' 로맨틱 판타지라고 자부하는 '잉여공주'는 스스로 잉여인간으로 칭하는 취업준비생들의 고단한 현실에 인간이 되고 싶었던 인어공주 동화를 버무렸다.

드라마는 빛나는 꼬리를 단 인어가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인어는 인간세계에서도 '1등 신랑감'인 미남 요리사에 반해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100일 안에 인간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인어공주의 고군분투기와 로맨스가 취업준비생들의 '잉여하우스'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연출자인 백승룡 PD가 "10년째 떠오르는 별"이라고 칭한 온주완(31)을 비롯해 조보아와 송재림, 박지수 등 풋풋한 느낌의 배우들이 주역으로 나섰다.

'잉여공주'가 취업지옥으로 뛰어든 인어공주 이야기라면 지난달 11일부터 방송되는 청소년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은 입시지옥으로 날아든 천사의 이야기다.

드라마는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되어버린 천사와 순수한 열혈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다.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성준해 PD는 "'하이스쿨'에는 판타지 요소를 더한 게 다른 성장드라마와 다른 점"이라며 "천사가 입시지옥이라는 학교에 다니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라는 호기심에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 판타지 로맨스의 빛과 그림자

로맨스 드라마는 그 자체가 판타지다.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는 그런 로맨스 장르에 판타지라는 날개를 한 겹 더 달았다.

여성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로맨스를 판타지를 무기 삼아 더 극대화하는 데다 판타지라는 점을 전제로 시작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거부감도 많이 누그러뜨리는 점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의 힘이다.

판타지가 잘 버무려진 로맨스의 최근 모범사례는 SBS '별에서 온 그대'(2014)나 '주군의 태양'(2013), '시크릿 가든'(2011),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2013)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반면 이민호와 김희선이라는 톱스타가 주연한 SBS '신의'(2012) 등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도 적지 않다.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는 초장에 대중을 유혹하기는 쉽지만, 제대로 성공하려면 일반적인 드라마보다 훨씬 더 완성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타지는 현실이 아닌 이상, 더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구축하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지 않으면 어설픈 작품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