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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하는 록사운드로 송도 달군 영국밴드 카사비안
입력 2014.08.03 (11:50) 연합뉴스
"안녕 한국! 다들 만나서 좋아요. 사랑해요. 모두 손을 올려요!"

드문드문 빗방울이 떨어지고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도 거셌지만 록음악 팬들의 열기를 식히기는 역부족이었다. 밴드 보컬의 고함 한번에 무대 앞에 모인 수만 관객이 땅이 울릴 정도로 방방 뛰고, 입을 모아 노래를 따라부르고, 손을 높이 들어 손뼉을 쳤다.

지난 2일 밤 인천의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는 영국의 록밴드 카사비안(Kasabian)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카사비안은 1~3일 진행되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무대를 꾸미기 위해 올해 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카사비안은 브릿팝 장르 최고 인기 밴드의 하나다. 록과 전자음악 사운드를 섞는 스타일로 2000년대 브릿팝의 전반적인 경향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새 앨범 '48:13'을 발표한 카사비안은 올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도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를 꾸몄다.

축제 이틀째인 2일 밤 9시30분이 되자 메인 무대인 '펜타포트 스테이지'에서 이윽고 어둠을 뚫고 강렬한 조명과 함께 기타와 드럼이 만든 굉음이 쏟아졌다. 전날 무대의 헤드라이너였던 가수 이승환의 공연과 같은 시간, 장소였다.

이미 한참 전부터 무대 바로 앞에서 서서 '록스타'의 등장을 기다리던 팬들은 발을 구르며 열광적인 함성을 질렀고, 다른 구역에서 축제를 즐기던 팬들은 이내 무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검은색과 흰색의 의상을 맞춰 입은 멤버들은 밴드 앨범 '48:31'을 의미하는 거대한 분홍색 이미지를 배경으로 약 1시간30분 동안 한순간도 쉬지 않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밴드는 새 앨범과 과거 앨범을 정신없이 횡단하며 '범블비', '스티비', '트리트', '클럽 풋' 등 약 20곡을 들려줬다. 무대를 끊임없이 활보하는 보컬 톰 메이건과 리드 기타 세르지오 피조르노의 카리스마는 명불허전이었다.

무대 앞 잔디밭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 내내 쉼없이 방방 뛰고 소리지르고 손뼉 치며 밴드의 음악을 즐겼다. 록페스티벌의 상징인 '헤드뱅잉'(음악에 맞춰 머리를 흔드는 동작)과 '슬램'(몸을 부딪히며 음악을 즐기는 동작)도 빠지지 않았다.

관객 사이사이 밴드의 대표 이미지와 태극기, 영국 국기 등을 그려넣은 깃발이 높이 솟아 밴드의 음악을 맞았다. 또 스탠딩 구역 밖에서 돗자리와 텐트, 개인용 의자를 활용해 한가롭게 음악에 빠져드는 관객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밴드는 공연에서 파워풀하면서도 몽환적인 자신들 음악의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관객을 헤드뱅잉으로 이끄는 강렬한 록을 선사하다가도 '이제'(Eez-Eh)와 같은 곡에서는 클럽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마치 '이것이 록의 첨단이다'라고 웅변하는 것처럼 '기타·베이스·드럼'의 전통적인 록밴드 구성은 카사비안의 무대 앞에서 여지없이 해체됐다.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그들이 왜 '대세'인지 보여줬다.

하지만 그들 공연의 고갱이는 축제의 다른 작은 무대를 꾸민 밴드들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 바로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 이른바 '록 스피릿'이었다.

한편 축제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영국의 인기 밴드 트래비스와 스타세일러, 한국 록의 자존심 불독맨션, 유명 여성 포크 뮤지션들인 장필순, 조동희, 오소영 등이 무대를 꾸민다.
  • 진보하는 록사운드로 송도 달군 영국밴드 카사비안
    • 입력 2014-08-03 11:50:31
    연합뉴스
"안녕 한국! 다들 만나서 좋아요. 사랑해요. 모두 손을 올려요!"

드문드문 빗방울이 떨어지고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도 거셌지만 록음악 팬들의 열기를 식히기는 역부족이었다. 밴드 보컬의 고함 한번에 무대 앞에 모인 수만 관객이 땅이 울릴 정도로 방방 뛰고, 입을 모아 노래를 따라부르고, 손을 높이 들어 손뼉을 쳤다.

지난 2일 밤 인천의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는 영국의 록밴드 카사비안(Kasabian)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카사비안은 1~3일 진행되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무대를 꾸미기 위해 올해 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카사비안은 브릿팝 장르 최고 인기 밴드의 하나다. 록과 전자음악 사운드를 섞는 스타일로 2000년대 브릿팝의 전반적인 경향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새 앨범 '48:13'을 발표한 카사비안은 올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도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를 꾸몄다.

축제 이틀째인 2일 밤 9시30분이 되자 메인 무대인 '펜타포트 스테이지'에서 이윽고 어둠을 뚫고 강렬한 조명과 함께 기타와 드럼이 만든 굉음이 쏟아졌다. 전날 무대의 헤드라이너였던 가수 이승환의 공연과 같은 시간, 장소였다.

이미 한참 전부터 무대 바로 앞에서 서서 '록스타'의 등장을 기다리던 팬들은 발을 구르며 열광적인 함성을 질렀고, 다른 구역에서 축제를 즐기던 팬들은 이내 무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검은색과 흰색의 의상을 맞춰 입은 멤버들은 밴드 앨범 '48:31'을 의미하는 거대한 분홍색 이미지를 배경으로 약 1시간30분 동안 한순간도 쉬지 않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밴드는 새 앨범과 과거 앨범을 정신없이 횡단하며 '범블비', '스티비', '트리트', '클럽 풋' 등 약 20곡을 들려줬다. 무대를 끊임없이 활보하는 보컬 톰 메이건과 리드 기타 세르지오 피조르노의 카리스마는 명불허전이었다.

무대 앞 잔디밭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 내내 쉼없이 방방 뛰고 소리지르고 손뼉 치며 밴드의 음악을 즐겼다. 록페스티벌의 상징인 '헤드뱅잉'(음악에 맞춰 머리를 흔드는 동작)과 '슬램'(몸을 부딪히며 음악을 즐기는 동작)도 빠지지 않았다.

관객 사이사이 밴드의 대표 이미지와 태극기, 영국 국기 등을 그려넣은 깃발이 높이 솟아 밴드의 음악을 맞았다. 또 스탠딩 구역 밖에서 돗자리와 텐트, 개인용 의자를 활용해 한가롭게 음악에 빠져드는 관객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밴드는 공연에서 파워풀하면서도 몽환적인 자신들 음악의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관객을 헤드뱅잉으로 이끄는 강렬한 록을 선사하다가도 '이제'(Eez-Eh)와 같은 곡에서는 클럽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마치 '이것이 록의 첨단이다'라고 웅변하는 것처럼 '기타·베이스·드럼'의 전통적인 록밴드 구성은 카사비안의 무대 앞에서 여지없이 해체됐다.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그들이 왜 '대세'인지 보여줬다.

하지만 그들 공연의 고갱이는 축제의 다른 작은 무대를 꾸민 밴드들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 바로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 이른바 '록 스피릿'이었다.

한편 축제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영국의 인기 밴드 트래비스와 스타세일러, 한국 록의 자존심 불독맨션, 유명 여성 포크 뮤지션들인 장필순, 조동희, 오소영 등이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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