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군폭행사망, 살인사건”…책상치며 질책

입력 2014.08.03 (16:05) 수정 2014.08.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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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지난 4월 발생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의 선임병에 의한 집단폭행 사망사건에 대해 "분명 살인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군 당국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질책했다.

김 대표는 책상을 내려치며 분노를 표시하면서, "왜 이것을 은폐하려고 하느냐. 왜 이것을 쉬쉬 덮으려고 그러느냐"면서 군의 은폐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면서 "내가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나온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장관을 비롯한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충언과 질책을 겸허히 새겨 쇄신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면서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내일(4일)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 등을 위해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다.

황진하 국방위원장은 오늘(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사건 벌어졌으니 상임위를 열어 어떻게 된 것인지 확실히 따져 볼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고 병영 내 유사 사건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긴급 현안질의에는 한민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경기도 연천 소재 28사단 예하 포병대대의 윤 모 일병은, 지난해 말부터 4개월 정도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폭행 및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사망했으며, 가해 병사들은 상해치사와 공동폭행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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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군폭행사망, 살인사건”…책상치며 질책
    • 입력 2014-08-03 16:05:16
    • 수정2014-08-03 16:29:20
    정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지난 4월 발생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의 선임병에 의한 집단폭행 사망사건에 대해 "분명 살인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군 당국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질책했다.

김 대표는 책상을 내려치며 분노를 표시하면서, "왜 이것을 은폐하려고 하느냐. 왜 이것을 쉬쉬 덮으려고 그러느냐"면서 군의 은폐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면서 "내가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나온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장관을 비롯한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충언과 질책을 겸허히 새겨 쇄신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면서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내일(4일)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 등을 위해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다.

황진하 국방위원장은 오늘(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사건 벌어졌으니 상임위를 열어 어떻게 된 것인지 확실히 따져 볼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고 병영 내 유사 사건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긴급 현안질의에는 한민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경기도 연천 소재 28사단 예하 포병대대의 윤 모 일병은, 지난해 말부터 4개월 정도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폭행 및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사망했으며, 가해 병사들은 상해치사와 공동폭행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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