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충만’ 김광현 “다 이길 수 있다”

입력 2014.08.03 (18:14) 수정 2014.08.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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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활에 성공해 '에이스 본색'을 연일 뽐내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좌완 김광현(26)은 "컨디션이 좋아서 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갈 때마다 이기고 싶다"면서 이렇게 자신감을 표현했다.

자신감을 드러낼 만도 하다.

김광현은 전날 문학구장에서 치른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는 역투를 펼쳐 시즌 11승(6패)째를 올렸다.

넥센의 앤디 밴헤켄(15승)에 가려 있을 뿐, 여름 들어 김광현의 투구는 눈부시다.

5월까지 6승 5패를 기록한 그는 6월부터 기복 없는 에이스로 돌아왔다.

6월 4경기에서 1승(완투승) 1패와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고, 7월에는 평균자책점 1.42를 찍으며 등판한 3경기에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 8월 첫 등판이던 2일에도 무자책점 역투를 펼쳐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1∼2회에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는데, 3∼4회부터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 "공격적으로 던지다 보니 투구 수를 줄였다"고 전날 승리를 돌아봤다.

지난 몇 년간 부상에 신음한 경험이 있는 김광현에게는 특히 오래 던져도 힘들지 않다는 것이 기분 좋은 소식이다.

그는 "힘이 안 떨어진다"면서 "6회에도 내 생각에는 어제 경기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졌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자신감이 붙었다.

김광현은 전날 1점 차로 앞서던 4회 테임즈-나성범-이호준으로 이어지는 NC 중심타선과 대결하던 상황을 떠올리며 "1점차이지만 쫓긴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했다.

이런 자신감으로 김광현이 노리는 것은 2010년 이후 4년 만의 전 구단 상대 승리다.

이제 두산과의 대결에서만 승리를 거두면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김광현은 "그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했다는 것은 몰랐다"면서 "연승도 오랜만인데, 전 구단 상대 승리도 기회가 있을 때 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현재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지금의 기세만 조금 더 이어간다면 2점대 평균자책점도 노릴 수 있다.

김광현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2010년 연달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평균자책점이 낮으면 좋지만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면서 "1점을 주더라도 비기면 의미가 없고, 5∼6점을 내줘 부진하더라도 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다"며 승리를 앞세웠다.

이어 "2점대 방어율과 10승 가운데 고르라면 10승을 고를 것"이라고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김광현의 또 다른 목표는 남은 기간에 패전하지 않는 것이다. 적은 패전은 에이스의 역할이기도 하다.

11승 6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올해 8∼9차례 등판을 남겨둔 김광현은 "시즌 목표로 6패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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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 충만’ 김광현 “다 이길 수 있다”
    • 입력 2014-08-03 18:14:26
    • 수정2014-08-03 18:49:34
    연합뉴스
최근 부활에 성공해 '에이스 본색'을 연일 뽐내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좌완 김광현(26)은 "컨디션이 좋아서 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갈 때마다 이기고 싶다"면서 이렇게 자신감을 표현했다.

자신감을 드러낼 만도 하다.

김광현은 전날 문학구장에서 치른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는 역투를 펼쳐 시즌 11승(6패)째를 올렸다.

넥센의 앤디 밴헤켄(15승)에 가려 있을 뿐, 여름 들어 김광현의 투구는 눈부시다.

5월까지 6승 5패를 기록한 그는 6월부터 기복 없는 에이스로 돌아왔다.

6월 4경기에서 1승(완투승) 1패와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고, 7월에는 평균자책점 1.42를 찍으며 등판한 3경기에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 8월 첫 등판이던 2일에도 무자책점 역투를 펼쳐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1∼2회에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는데, 3∼4회부터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 "공격적으로 던지다 보니 투구 수를 줄였다"고 전날 승리를 돌아봤다.

지난 몇 년간 부상에 신음한 경험이 있는 김광현에게는 특히 오래 던져도 힘들지 않다는 것이 기분 좋은 소식이다.

그는 "힘이 안 떨어진다"면서 "6회에도 내 생각에는 어제 경기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졌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자신감이 붙었다.

김광현은 전날 1점 차로 앞서던 4회 테임즈-나성범-이호준으로 이어지는 NC 중심타선과 대결하던 상황을 떠올리며 "1점차이지만 쫓긴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했다.

이런 자신감으로 김광현이 노리는 것은 2010년 이후 4년 만의 전 구단 상대 승리다.

이제 두산과의 대결에서만 승리를 거두면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김광현은 "그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했다는 것은 몰랐다"면서 "연승도 오랜만인데, 전 구단 상대 승리도 기회가 있을 때 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현재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지금의 기세만 조금 더 이어간다면 2점대 평균자책점도 노릴 수 있다.

김광현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2010년 연달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평균자책점이 낮으면 좋지만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면서 "1점을 주더라도 비기면 의미가 없고, 5∼6점을 내줘 부진하더라도 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다"며 승리를 앞세웠다.

이어 "2점대 방어율과 10승 가운데 고르라면 10승을 고를 것"이라고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김광현의 또 다른 목표는 남은 기간에 패전하지 않는 것이다. 적은 패전은 에이스의 역할이기도 하다.

11승 6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올해 8∼9차례 등판을 남겨둔 김광현은 "시즌 목표로 6패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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