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라 하지마라”…학내 ‘카스트제’ 논란

입력 2014.08.04 (07:17) 수정 2014.08.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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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대학에서 과거의 신분제도처럼 학생들을 등급으로 나눈 글이 내부 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입학 방식에 따라 학생들을 구분한 것인데, 어떤 일인지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의 익명 인터넷 게시판입니다.

신라시대의 신분제도에 빗대 정시와 수시모집 입학생을 최고 신분인 '성골'로, 특별전형 학생을 그 아래인 '6두품'으로 칭했습니다.

게시글에는 이에 동의한다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이 더 뛰어나다는 주장입니다.

이 학교의 익명게시판은 서울 캠퍼스와 제2캠퍼스의 통합 반대 글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제2캠퍼스 학생들이 서울의 학생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게 억울하다는 겁니다.

한 대학은 이런 반발 때문에 서울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는 제2캠퍼스 학생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세현(대학생) : "소수라도 문제있는 생각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인터뷰> 강효인(대학생) : "학벌주의 문화는 저희 안에도 있다는 그런 반성을.."

함께 누리고 있는 것을 빼앗아서 자신을 과시하려는 성향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박거용(한국대학교육연구소장) : "(특별전형 등 학생이)졸업할 때보니까 평균 학점이 더 높은 결과가 나왔어요. 대학교 들어올 때의 성적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지는 않는거다."

취업난으로 캠퍼스의 낭만은 사라진지 오래, 무한경쟁 시대의 폐해까지 대학가에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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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학교라 하지마라”…학내 ‘카스트제’ 논란
    • 입력 2014-08-04 07:21:39
    • 수정2014-08-04 08: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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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대학에서 과거의 신분제도처럼 학생들을 등급으로 나눈 글이 내부 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입학 방식에 따라 학생들을 구분한 것인데, 어떤 일인지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의 익명 인터넷 게시판입니다.

신라시대의 신분제도에 빗대 정시와 수시모집 입학생을 최고 신분인 '성골'로, 특별전형 학생을 그 아래인 '6두품'으로 칭했습니다.

게시글에는 이에 동의한다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이 더 뛰어나다는 주장입니다.

이 학교의 익명게시판은 서울 캠퍼스와 제2캠퍼스의 통합 반대 글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제2캠퍼스 학생들이 서울의 학생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게 억울하다는 겁니다.

한 대학은 이런 반발 때문에 서울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는 제2캠퍼스 학생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세현(대학생) : "소수라도 문제있는 생각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인터뷰> 강효인(대학생) : "학벌주의 문화는 저희 안에도 있다는 그런 반성을.."

함께 누리고 있는 것을 빼앗아서 자신을 과시하려는 성향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박거용(한국대학교육연구소장) : "(특별전형 등 학생이)졸업할 때보니까 평균 학점이 더 높은 결과가 나왔어요. 대학교 들어올 때의 성적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지는 않는거다."

취업난으로 캠퍼스의 낭만은 사라진지 오래, 무한경쟁 시대의 폐해까지 대학가에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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