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외무상, 10일 미얀마 ARF 때 비공식면담”

입력 2014.08.04 (09:28) 수정 2014.08.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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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오는 10일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 회의를 계기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선 채로 비공식 접촉을 가질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당초 리 외무상과 정식회담을 갖고 일본인 납치 문제 등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최근 잇달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견지하는 한국과 미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회동의 격을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은 일본 측에 북일협상의 '투명성'을 강조해 왔다.

북일 비공식 접촉이 성사되면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등에 대한 북측의 조사 진행 상황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와 함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ARF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으며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과의 회담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또 교도통신은 북한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안부 등을 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결과를 8월 말에 제시할 예정이며, 일본은 그 시기에 맞춰 조사결과 검증요원을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달 4일 착수한 자국 내 모든 일본인에 대한 조사에서 부모가 일본혈통임을 알지 못했던 '자녀세대'에 대해서까지 일본으로의 송환을 전제로 청취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전했다.

1960년대 일본 내 조선인 귀국사업 때 조선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배우자'의 자녀나 2차대전 종전 후 북한에 잔류한 일본인의 자녀 중에는 자신의 혈통이 한국계임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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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일 외무상, 10일 미얀마 ARF 때 비공식면담”
    • 입력 2014-08-04 09:28:39
    • 수정2014-08-04 09:31:46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오는 10일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 회의를 계기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선 채로 비공식 접촉을 가질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당초 리 외무상과 정식회담을 갖고 일본인 납치 문제 등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최근 잇달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견지하는 한국과 미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회동의 격을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은 일본 측에 북일협상의 '투명성'을 강조해 왔다.

북일 비공식 접촉이 성사되면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등에 대한 북측의 조사 진행 상황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와 함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ARF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으며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과의 회담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또 교도통신은 북한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안부 등을 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결과를 8월 말에 제시할 예정이며, 일본은 그 시기에 맞춰 조사결과 검증요원을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달 4일 착수한 자국 내 모든 일본인에 대한 조사에서 부모가 일본혈통임을 알지 못했던 '자녀세대'에 대해서까지 일본으로의 송환을 전제로 청취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전했다.

1960년대 일본 내 조선인 귀국사업 때 조선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배우자'의 자녀나 2차대전 종전 후 북한에 잔류한 일본인의 자녀 중에는 자신의 혈통이 한국계임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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