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철수 전 대표)민주당 기득권 세력의 벽 넘지 못해…위기 돌파할 강한 리더십 필요” ②

입력 2014.08.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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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일시 : 2014년 8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조배숙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지명]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안철수 김한길,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안철수 의원의 그간 정치행보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권주자로서 재기 가능성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안철수 계로 분류되는 분들의 시각은 어떤지 조배숙 전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배숙] 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7.30 재보선 결과 야당의 참패였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조배숙] 특히 이제 호남에서 지지가 과거 같지 않았고, 특히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기반인데 이것이 허물어지고 있다. 그리고 사실 그렇지 않기를 바랐는데 드디어 이제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이런 생각입니다.

[홍지명] 아, 네. 말씀하시죠.

[조배숙] 그런데 이제 이 순천․곡성만 해도 이것은 이제 그 원인을 따져보면 이게 갑자기 우발적으로 생긴 사건은 아니거든요. 그 원인을 따져보면 2010도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때 순천에 보궐선거가 있었을 때 민주당에서 무공천을 했었었거든요. 예. 이제 그때부터 순천시민들, 특히 당원들이 제대로 당에서 공천조차 하지 않는 어떤 민주당에 대한 어떤 반감이랄까요, 어떤 좋지 않은 그런 시각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것이 여러 가지가 쌓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그렇군요. 그러니까 변화의 움직임들이 쌓여서 올 것이 왔다,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 순천․곡성은 그렇다고 치고요, 수도권에서 참패한 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조배숙] 제가 볼 때는 이제 좀 전략을 좀 잘못 세웠다. 그리고 특히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특히 이제 한여름 아닙니까? 그러면 조직선거입니다.

[홍지명] 조직선거.

[조배숙] 예. 그러면 투표장에 나와야 되는데 근데 이제 그럴 경우에 특히 지금 이제 혼자 싸우는 게 아니고 상대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상대의 전략을 잘 파악을 해야 되는데 특히 어떤 지역의 당원들이나 이런 쪽의 의견을 좀 제대로 반영이 안 된, 조금 겉도는 민심과 좀 동떨어진 공천을 한 게 원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예. 공천 전략이 잘못됐다, 그런 말씀이신데.

[조배숙] 예.

[홍지명] 자, 선거결과는 그렇고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지금은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들이 많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배숙] 아, 네. 뭐 한편으로 보면 이제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이해도 되지만 어떤 면에서는 안 대표님 입장에서도 좀 억울한 마음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사실 안철수 전 대표께서 단독대표는 아니었거든요. 네. 공동대표였고, 그리고 또 합당을 하면서도 창당의 합당정신이 5 대 5였지만 현실적인 정치에 있어서 무슨 지분 주장을 한 것도 아니고, 또 뭐 본인의 측근이나 본인의 인사를 챙긴 것도 뭐 거의 없었습니다, 없었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금 합당 후에 민주당 내의 그 강고한 기득권 세력과 거기에서 그 벽을 뛰어넘지 못해서 제대로 안철수 대표님이 가지고 있는 새정치에 대한 이상이나 이런 것들이 실천할 기회가 없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홍지명] 네. 그런데 민주당과 합당할 때는 처음부터 그런 정도의 저항이나 벽이 있을 건 예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 이런 얘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도 예상 못하고 그냥 주저앉았다고 그러면 그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조배숙] 네. 이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 좀 안타깝죠, 안타깝고. 정치는 이제 이상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현실이고, 또 구체적인 실전에 있어서 어떤 전략이나 이런 것도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있어서 좀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저희들도 그 내용 쪽으로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그래서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안철수표 새정치에 대한 실험이 이대로 끝나는 것이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조 전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조배숙] 근데 이제 정치는 생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치 앞을 모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지금 그래도 여러 가지 거론되는 어떤 이제 대선, 저희가 이제 가장 중요한 목표가 정권교체이지 않습니까? 예. 그리고 중요한 게 또 이제 대선주자들인데요. 그러나 아직까지 그래도 어떤 순수성을 유지하고, 그래도 가능성이 남아있는 그런 후보 분으로서, 또 우리가 좀 지켜보고 그리고 또 격려해주고 또 그래야 될 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아직도 대선후보로서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렇게 보시는데. 일각에서 이런 얘기합니다. 안 전 대표의 경우에 리더십이 독단적이고 소통에도 미숙하다, 이런 비판들이 일부 있습니다. 안철수 계로서 조 전 의원께서 겪어보신 안 전 대표의 리더십,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조배숙] 아무래도 이제 이분이 활동했던 부분이 기업 분야 아니셨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같이 합니다. 그래서 같이 뭔가를 하는 그런 부분에서 조금 그 부분이 좀 익숙지 않은 부분도 있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당에서 무슨 결정을 할 때나 이런 걸 보면 본인이 어떤 굉장히 뭐랄까 공정하게 그리고 사심 없이 모든 것을 결정하셨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 저는 그런 부분에서의 장점은 아직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공정하게 사심 없이 결정한다는 것과 자기가 갖고 있는 정치적인 비전과 철학을 뚝심 있게 밀고나가는 것과는 좀 별개의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사실 지금까지 비판을 받는 것들도 여러 가지 결단의 고비 길에서 이름 그대로 철수를 많이 했다, 지금 이런 것 때문에 리더십에 상처를 받는 것 아니냐 하는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조배숙] 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제 일부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좀 어떤 갈림길이 있을 때 좀 더 이렇게 강하게 좀 밀고 나가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이제 그런 아쉬움이 있거든요. 예. 그래서 그게 새정치를 주장을 하면서 기존의 정치권 인사랄까 이런 부분들 하고 좀 거리를 두고 이제 정치 경험이 없는 이런 분들이 좀 주로 포진해있으면서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그러니까 뭐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볼 필요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표시하는 분들도 있는데. 안 전 대표의 대선출마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던 정치적인 멘토, 측근들, 이분들도 많이 떠났습니다. 든든한 우군 확보에 실패한 게 사실인데 자기 사람을 챙겼다, 또는 안 챙겼다,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생각들이 좀 다릅니다. 조 전 의원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조배숙] 근데 이제 자기 사람을 챙겼다, 안 챙겼다, 그 부분이 문제가 아니고요. 저는 이제 우선 리더십에 대해서 좀 새로운 형태의 고민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뭐 역사에서 그것을 우리가 배울 수 있는데요. 저는 좀 한고조 유방의 리더십을 좀 다시 우리가 좀 생각을 해야 된다. 왜냐하면 유방과 항우가 비교되는 점은 유방은 본인이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았지마는 주위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을 하면서 일을 도모해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 다시 한 번 어떤 여태까지 현실정치에 들어왔을 때 현실정치가 험난하고 그리고 또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이제 충분히 느끼셨을 테니까 그런 부분에서 새로운 고민을 좀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조 전 의원께서는 안철수 대표의 가능성을 일단 가능성 쪽에 손을 들어주셨는데. 자, 그러면 재기해서 정치인생 2막을 열기 위해서는 안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여줘야 될까요?

[조배숙] 이제 여태까지 좀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분의 강점을 살리고, 그분은 이제 사실 어떤 사심이 없어요. 사심이 없고, 그건 상당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위기의 상황에서 그것을 이제 돌파할 수 있는 어떤 강인함, 그리고 또 어떤 순간에는 이제 정치인생을 걸어야 되는 그런 순간도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어떤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시고, 또 주위에 같이 어떤 함께할 이제 좋은 일들을 같이 할 수 있는 좀 그런 방향을 좀 선회를 하시면 가능성이 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자,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이번 7.30 재보선의 참패로 시셋말로 멘붕에 빠져있는 듯합니다. 요즘 주말, 휴일 아랑곳하지 않고 당 재정비를 위한 회의들을 하고 있는 듯한데, 당을 추스르기 위해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보십니까?

[조배숙] 비대위는 정말 굉장히 계속 반복됐습니다. 너무나 많은 비대위를 했었죠. 그리고 개혁안이나 이런 게 충분히 나올 만큼 다 나왔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기득권을 버리는 자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아, 네. 기득권을 버려라. 네.

[조배숙] 네. 그런데 그 점이 없었다. 그리고 입으로만 어떤 그런 변화, 혁신을 외친 것이 아니냐. 다시 도로 제자리였다, 그래서 그런 게 없으면 이제 우리 당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조배숙]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의 조배숙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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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안철수 전 대표)민주당 기득권 세력의 벽 넘지 못해…위기 돌파할 강한 리더십 필요” ②
    • 입력 2014-08-04 09:38:55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 일시 : 2014년 8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조배숙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지명]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안철수 김한길,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안철수 의원의 그간 정치행보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권주자로서 재기 가능성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안철수 계로 분류되는 분들의 시각은 어떤지 조배숙 전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배숙] 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7.30 재보선 결과 야당의 참패였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조배숙] 특히 이제 호남에서 지지가 과거 같지 않았고, 특히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기반인데 이것이 허물어지고 있다. 그리고 사실 그렇지 않기를 바랐는데 드디어 이제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이런 생각입니다. [홍지명] 아, 네. 말씀하시죠. [조배숙] 그런데 이제 이 순천․곡성만 해도 이것은 이제 그 원인을 따져보면 이게 갑자기 우발적으로 생긴 사건은 아니거든요. 그 원인을 따져보면 2010도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때 순천에 보궐선거가 있었을 때 민주당에서 무공천을 했었었거든요. 예. 이제 그때부터 순천시민들, 특히 당원들이 제대로 당에서 공천조차 하지 않는 어떤 민주당에 대한 어떤 반감이랄까요, 어떤 좋지 않은 그런 시각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것이 여러 가지가 쌓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그렇군요. 그러니까 변화의 움직임들이 쌓여서 올 것이 왔다,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 순천․곡성은 그렇다고 치고요, 수도권에서 참패한 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조배숙] 제가 볼 때는 이제 좀 전략을 좀 잘못 세웠다. 그리고 특히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특히 이제 한여름 아닙니까? 그러면 조직선거입니다. [홍지명] 조직선거. [조배숙] 예. 그러면 투표장에 나와야 되는데 근데 이제 그럴 경우에 특히 지금 이제 혼자 싸우는 게 아니고 상대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상대의 전략을 잘 파악을 해야 되는데 특히 어떤 지역의 당원들이나 이런 쪽의 의견을 좀 제대로 반영이 안 된, 조금 겉도는 민심과 좀 동떨어진 공천을 한 게 원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예. 공천 전략이 잘못됐다, 그런 말씀이신데. [조배숙] 예. [홍지명] 자, 선거결과는 그렇고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지금은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들이 많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배숙] 아, 네. 뭐 한편으로 보면 이제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이해도 되지만 어떤 면에서는 안 대표님 입장에서도 좀 억울한 마음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사실 안철수 전 대표께서 단독대표는 아니었거든요. 네. 공동대표였고, 그리고 또 합당을 하면서도 창당의 합당정신이 5 대 5였지만 현실적인 정치에 있어서 무슨 지분 주장을 한 것도 아니고, 또 뭐 본인의 측근이나 본인의 인사를 챙긴 것도 뭐 거의 없었습니다, 없었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금 합당 후에 민주당 내의 그 강고한 기득권 세력과 거기에서 그 벽을 뛰어넘지 못해서 제대로 안철수 대표님이 가지고 있는 새정치에 대한 이상이나 이런 것들이 실천할 기회가 없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홍지명] 네. 그런데 민주당과 합당할 때는 처음부터 그런 정도의 저항이나 벽이 있을 건 예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 이런 얘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도 예상 못하고 그냥 주저앉았다고 그러면 그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조배숙] 네. 이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 좀 안타깝죠, 안타깝고. 정치는 이제 이상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현실이고, 또 구체적인 실전에 있어서 어떤 전략이나 이런 것도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있어서 좀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저희들도 그 내용 쪽으로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그래서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안철수표 새정치에 대한 실험이 이대로 끝나는 것이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조 전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조배숙] 근데 이제 정치는 생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치 앞을 모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지금 그래도 여러 가지 거론되는 어떤 이제 대선, 저희가 이제 가장 중요한 목표가 정권교체이지 않습니까? 예. 그리고 중요한 게 또 이제 대선주자들인데요. 그러나 아직까지 그래도 어떤 순수성을 유지하고, 그래도 가능성이 남아있는 그런 후보 분으로서, 또 우리가 좀 지켜보고 그리고 또 격려해주고 또 그래야 될 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아직도 대선후보로서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렇게 보시는데. 일각에서 이런 얘기합니다. 안 전 대표의 경우에 리더십이 독단적이고 소통에도 미숙하다, 이런 비판들이 일부 있습니다. 안철수 계로서 조 전 의원께서 겪어보신 안 전 대표의 리더십,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조배숙] 아무래도 이제 이분이 활동했던 부분이 기업 분야 아니셨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같이 합니다. 그래서 같이 뭔가를 하는 그런 부분에서 조금 그 부분이 좀 익숙지 않은 부분도 있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당에서 무슨 결정을 할 때나 이런 걸 보면 본인이 어떤 굉장히 뭐랄까 공정하게 그리고 사심 없이 모든 것을 결정하셨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 저는 그런 부분에서의 장점은 아직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공정하게 사심 없이 결정한다는 것과 자기가 갖고 있는 정치적인 비전과 철학을 뚝심 있게 밀고나가는 것과는 좀 별개의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사실 지금까지 비판을 받는 것들도 여러 가지 결단의 고비 길에서 이름 그대로 철수를 많이 했다, 지금 이런 것 때문에 리더십에 상처를 받는 것 아니냐 하는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조배숙] 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제 일부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좀 어떤 갈림길이 있을 때 좀 더 이렇게 강하게 좀 밀고 나가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이제 그런 아쉬움이 있거든요. 예. 그래서 그게 새정치를 주장을 하면서 기존의 정치권 인사랄까 이런 부분들 하고 좀 거리를 두고 이제 정치 경험이 없는 이런 분들이 좀 주로 포진해있으면서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그러니까 뭐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볼 필요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표시하는 분들도 있는데. 안 전 대표의 대선출마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던 정치적인 멘토, 측근들, 이분들도 많이 떠났습니다. 든든한 우군 확보에 실패한 게 사실인데 자기 사람을 챙겼다, 또는 안 챙겼다,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생각들이 좀 다릅니다. 조 전 의원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조배숙] 근데 이제 자기 사람을 챙겼다, 안 챙겼다, 그 부분이 문제가 아니고요. 저는 이제 우선 리더십에 대해서 좀 새로운 형태의 고민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뭐 역사에서 그것을 우리가 배울 수 있는데요. 저는 좀 한고조 유방의 리더십을 좀 다시 우리가 좀 생각을 해야 된다. 왜냐하면 유방과 항우가 비교되는 점은 유방은 본인이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았지마는 주위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을 하면서 일을 도모해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 다시 한 번 어떤 여태까지 현실정치에 들어왔을 때 현실정치가 험난하고 그리고 또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이제 충분히 느끼셨을 테니까 그런 부분에서 새로운 고민을 좀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조 전 의원께서는 안철수 대표의 가능성을 일단 가능성 쪽에 손을 들어주셨는데. 자, 그러면 재기해서 정치인생 2막을 열기 위해서는 안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여줘야 될까요? [조배숙] 이제 여태까지 좀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분의 강점을 살리고, 그분은 이제 사실 어떤 사심이 없어요. 사심이 없고, 그건 상당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위기의 상황에서 그것을 이제 돌파할 수 있는 어떤 강인함, 그리고 또 어떤 순간에는 이제 정치인생을 걸어야 되는 그런 순간도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어떤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시고, 또 주위에 같이 어떤 함께할 이제 좋은 일들을 같이 할 수 있는 좀 그런 방향을 좀 선회를 하시면 가능성이 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자,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이번 7.30 재보선의 참패로 시셋말로 멘붕에 빠져있는 듯합니다. 요즘 주말, 휴일 아랑곳하지 않고 당 재정비를 위한 회의들을 하고 있는 듯한데, 당을 추스르기 위해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보십니까? [조배숙] 비대위는 정말 굉장히 계속 반복됐습니다. 너무나 많은 비대위를 했었죠. 그리고 개혁안이나 이런 게 충분히 나올 만큼 다 나왔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기득권을 버리는 자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아, 네. 기득권을 버려라. 네. [조배숙] 네. 그런데 그 점이 없었다. 그리고 입으로만 어떤 그런 변화, 혁신을 외친 것이 아니냐. 다시 도로 제자리였다, 그래서 그런 게 없으면 이제 우리 당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조배숙]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의 조배숙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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