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재개발 공사장?…학생 안전 위협

입력 2014.08.04 (12:33) 수정 2014.08.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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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 공사가 한창인 시끄럽고 위험한 지역에 섬처럼 남아있는 학교가 적지 않습니다.

규정상 학습권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현실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변이 재개발되면서 공사장 한복판에 남은 학교, 인접 건물이 철거되면서 담장이 갈라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 "꺼져서 이쪽으로도 빗물이 들어가고"

이 초등학교도 70미터 떨어진 거리에 재개발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 학교는 창문을 조금만 열어놔도 공사장 먼지가 안까지 들어옵니다.

여름철에 창문을 열기도 힘듭니다.

더 큰 문제는 통학로.

과속방지턱이 뜯겨 나가고, 덤프트럭이 오갑니다.

<인터뷰> 초등학생 : "돌에 걸려 넘어질 것 같고 다칠 수도 있으니까."

학교주변이 공사판이 되면 교육감이 '학습권 보호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조치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재개발구역 내 학교 116개 가운데, 보호조치나 현장조사를 한 곳은 20곳에 그쳤습니다.

교육청에선 대부분 시공사와 구청이 보낸 안전대책 계획서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교육청 관계자 : "실제 공사 단계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볼 때 행정 조사를 해서 위원회를 개최하는 거죠."

학습환경 훼손 정도를 판단할 기준이 따로 없어 학부모들의 민원 강도에 따라 위원회 소집 여부가 결정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허술한 대책에 재개발 지역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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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가 재개발 공사장?…학생 안전 위협
    • 입력 2014-08-04 12:33:54
    • 수정2014-08-04 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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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 공사가 한창인 시끄럽고 위험한 지역에 섬처럼 남아있는 학교가 적지 않습니다.

규정상 학습권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현실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변이 재개발되면서 공사장 한복판에 남은 학교, 인접 건물이 철거되면서 담장이 갈라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 "꺼져서 이쪽으로도 빗물이 들어가고"

이 초등학교도 70미터 떨어진 거리에 재개발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 학교는 창문을 조금만 열어놔도 공사장 먼지가 안까지 들어옵니다.

여름철에 창문을 열기도 힘듭니다.

더 큰 문제는 통학로.

과속방지턱이 뜯겨 나가고, 덤프트럭이 오갑니다.

<인터뷰> 초등학생 : "돌에 걸려 넘어질 것 같고 다칠 수도 있으니까."

학교주변이 공사판이 되면 교육감이 '학습권 보호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조치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재개발구역 내 학교 116개 가운데, 보호조치나 현장조사를 한 곳은 20곳에 그쳤습니다.

교육청에선 대부분 시공사와 구청이 보낸 안전대책 계획서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교육청 관계자 : "실제 공사 단계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볼 때 행정 조사를 해서 위원회를 개최하는 거죠."

학습환경 훼손 정도를 판단할 기준이 따로 없어 학부모들의 민원 강도에 따라 위원회 소집 여부가 결정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허술한 대책에 재개발 지역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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