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생존자 혈액수혈, 치료효과 보여”

입력 2014.08.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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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미국 질병 당국이 20년도 더 된 '수혈' 요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수혈 요법은 생존자의 혈액 안에 에볼라와 싸워 이긴 항체가 있어 이 항체가 들어 있는 혈액을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면 치료에 효과가 있을 거란 논리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콩고에서 에볼라로 245명이 사망했을 때 콩고 의사들은 서방 의사들의 반대에도 이 요법을 실험적으로 적용했고, 생존자의 혈장을 주입받은 환자 8명 가운데 7명이 살아남으며 생존율 90%를 보였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에볼라에 감염돼 현재 미국 병원에서 치료중인 미국인 의사도 미국으로 이송되기 전 자신이 치료했던 14살 에볼라 생존자 소년의 혈장을 주입받았습니다.

미국 질병 당국은 에볼라가 확산되자 이 요법을 복기해 자국 환자에게 적용했고, 소년의 피 덕분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환자는 미국으로 송환된 이후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사례들에도 각국 의료 당국은 생존자 혈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의학적인 증명 실험이 불가능하다며, 이 요법을 치료제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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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생존자 혈액수혈, 치료효과 보여”
    • 입력 2014-08-04 16:59:58
    국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미국 질병 당국이 20년도 더 된 '수혈' 요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수혈 요법은 생존자의 혈액 안에 에볼라와 싸워 이긴 항체가 있어 이 항체가 들어 있는 혈액을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면 치료에 효과가 있을 거란 논리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콩고에서 에볼라로 245명이 사망했을 때 콩고 의사들은 서방 의사들의 반대에도 이 요법을 실험적으로 적용했고, 생존자의 혈장을 주입받은 환자 8명 가운데 7명이 살아남으며 생존율 90%를 보였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에볼라에 감염돼 현재 미국 병원에서 치료중인 미국인 의사도 미국으로 이송되기 전 자신이 치료했던 14살 에볼라 생존자 소년의 혈장을 주입받았습니다. 미국 질병 당국은 에볼라가 확산되자 이 요법을 복기해 자국 환자에게 적용했고, 소년의 피 덕분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환자는 미국으로 송환된 이후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사례들에도 각국 의료 당국은 생존자 혈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의학적인 증명 실험이 불가능하다며, 이 요법을 치료제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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