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파문 찰리 “은혜 저버린 것 같아 죄송”

입력 2014.08.04 (18:18) 수정 2014.08.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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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주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9)이 "순간적인 흥분을 참지 못하고 보이지 말아야 할 행동을 보였다"며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찰리는 4일 SK 와이번스와 경기가 취소되기 전 인천 문학구장 원정팀 감독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찰리는 "한국에서 2년째 뛰고 있는데 작년과 올해의 저의 모습을 보셨다면 어제의 모습이 평소의 제가 아님을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순간적으로 평정심을 잃고 행동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찰리는 전날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재원에게 던진 초구가 볼로 선언되자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한 차례 구두 경고를 받고도 항의를 그치지 않은 찰리는 퇴장 명령을 받았고 흥분을 참지 못한 채 심판을 향해 욕설과 폭언까지 내뱉었다.

찰리는 "작년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모든 사람이 잘 대해주었는데 어제 저의 행동으로 그분들에게 은혜를 저버린 것 같아 심적으로 괴롭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배석현 NC 단장은 "신생팀으로서 리그에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대표님 이하 구단 전체가 반성하고 있고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배 단장은 "찰리는 어제 경기 후 자신이 먼저 깨닫고 뉘우쳤다"며 "앞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과제"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내외 선수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찰리에 제재금 2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다.

이와 별도로 NC 구단은 자체적으로 찰리에 5천 달러(한화 약 51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찰리는 이날 오전 구단에 "팀이 연패한 상황에서 내가 생각한 스트라이크존과 심판 판정이 맞지 않아 순간적으로 흥분했으며, 심판과 구단, 팬과 동료를 존중하지 못했다는 점을 뉘우친다"고 사과했으며, 같은 내용을 자필로 적어 KBO에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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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설 파문 찰리 “은혜 저버린 것 같아 죄송”
    • 입력 2014-08-04 18:18:07
    • 수정2014-08-04 19:29:11
    연합뉴스
경기 중 주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9)이 "순간적인 흥분을 참지 못하고 보이지 말아야 할 행동을 보였다"며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찰리는 4일 SK 와이번스와 경기가 취소되기 전 인천 문학구장 원정팀 감독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찰리는 "한국에서 2년째 뛰고 있는데 작년과 올해의 저의 모습을 보셨다면 어제의 모습이 평소의 제가 아님을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순간적으로 평정심을 잃고 행동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찰리는 전날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재원에게 던진 초구가 볼로 선언되자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한 차례 구두 경고를 받고도 항의를 그치지 않은 찰리는 퇴장 명령을 받았고 흥분을 참지 못한 채 심판을 향해 욕설과 폭언까지 내뱉었다.

찰리는 "작년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모든 사람이 잘 대해주었는데 어제 저의 행동으로 그분들에게 은혜를 저버린 것 같아 심적으로 괴롭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배석현 NC 단장은 "신생팀으로서 리그에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대표님 이하 구단 전체가 반성하고 있고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배 단장은 "찰리는 어제 경기 후 자신이 먼저 깨닫고 뉘우쳤다"며 "앞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과제"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내외 선수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찰리에 제재금 2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다.

이와 별도로 NC 구단은 자체적으로 찰리에 5천 달러(한화 약 51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찰리는 이날 오전 구단에 "팀이 연패한 상황에서 내가 생각한 스트라이크존과 심판 판정이 맞지 않아 순간적으로 흥분했으며, 심판과 구단, 팬과 동료를 존중하지 못했다는 점을 뉘우친다"고 사과했으며, 같은 내용을 자필로 적어 KBO에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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