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공항 등 방역 비상…‘에볼라’ 감염 루트는?

입력 2014.08.04 (21:32) 수정 2014.08.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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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비상인데요.

우리 정부도 방역을 강화하고, 해당 지역 교민 철수와 함께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먼저, 에볼라 바이러스가 어떤 바이러스고 어떻게 감염되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멘트>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는데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올들어서만 1440명으로 이 가운데 826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이외에서 환자가 발생한 적은 없습니다.

이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 즉 공기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침이나 콧물, 눈물 등 체액을 통해 옮습니다.

하지만, 감염된 사람이 접촉한 물건을 한두 번 만졌다고 해도 옮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감염이 되면 초기엔 고열과 근육통, 복통과 설사 등이 나타납니다.

진행되면 뇌와 내장에 다발성 출혈이 나타나 숨질 수 있습니다.

치사율은 55% 정도로 추정됩니다. 애초에 치사율이 90%로 알려진 것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열악한 위생상태와 낮은 의료수준 탓이 큽니다.

현재로선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약은 없습니다.

따라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입니다.

정부도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입국장.

열화상 카메라로 일일이 체온을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 다시 체온계로 재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등지에서 오는 승객들은 건강 설문지를 내야 입국 수속이 시작됩니다.

공항 검역소는 평소 검역 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갑니다.

전국 17개 병원에는 격리 병상 500여 개가 준비됐습니다.

이 가운데 100여 개 병상에는 병실 공기가 밖으로 퍼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음압 설비'도 갖췄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로 전파되진 않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입니다.

<인터뷰> 홍영애 서울의료원 : "신종 감염병이나 호흡기 질환 환자들을 위해 음압 병상이 준비돼있습니다. 우리 병원으로 왔을 때 항상 바로 환자 받을 수 있도록..."

방역당국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들어온 모든 입국자에 대해 3주간 추적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3주 가량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대책회의에서, 서아프리카 현지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 교민들에게는 즉시 현지를 떠날 것을 권고했고, 국민들에겐 이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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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공항 등 방역 비상…‘에볼라’ 감염 루트는?
    • 입력 2014-08-04 21:35:03
    • 수정2014-08-04 22:50:36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비상인데요.

우리 정부도 방역을 강화하고, 해당 지역 교민 철수와 함께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먼저, 에볼라 바이러스가 어떤 바이러스고 어떻게 감염되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멘트>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는데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올들어서만 1440명으로 이 가운데 826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이외에서 환자가 발생한 적은 없습니다.

이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 즉 공기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침이나 콧물, 눈물 등 체액을 통해 옮습니다.

하지만, 감염된 사람이 접촉한 물건을 한두 번 만졌다고 해도 옮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감염이 되면 초기엔 고열과 근육통, 복통과 설사 등이 나타납니다.

진행되면 뇌와 내장에 다발성 출혈이 나타나 숨질 수 있습니다.

치사율은 55% 정도로 추정됩니다. 애초에 치사율이 90%로 알려진 것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열악한 위생상태와 낮은 의료수준 탓이 큽니다.

현재로선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약은 없습니다.

따라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입니다.

정부도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입국장.

열화상 카메라로 일일이 체온을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 다시 체온계로 재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등지에서 오는 승객들은 건강 설문지를 내야 입국 수속이 시작됩니다.

공항 검역소는 평소 검역 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갑니다.

전국 17개 병원에는 격리 병상 500여 개가 준비됐습니다.

이 가운데 100여 개 병상에는 병실 공기가 밖으로 퍼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음압 설비'도 갖췄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로 전파되진 않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입니다.

<인터뷰> 홍영애 서울의료원 : "신종 감염병이나 호흡기 질환 환자들을 위해 음압 병상이 준비돼있습니다. 우리 병원으로 왔을 때 항상 바로 환자 받을 수 있도록..."

방역당국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들어온 모든 입국자에 대해 3주간 추적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3주 가량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대책회의에서, 서아프리카 현지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 교민들에게는 즉시 현지를 떠날 것을 권고했고, 국민들에겐 이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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