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폭행 현장 목격자 10여 명…신고 안 해

입력 2014.08.04 (21:49) 수정 2014.08.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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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자행된 육군 28사단 윤 일병의 폭행 현장에 10명이 넘는 병사 목격자가 있었지만, 아무도 이를 제지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군 검찰의 진술조서를 보면, 두 달가량 의무반에 입원한 한 병사는 윤 일병이 주기적으로 하루 한 번 이상, 짧으면 한 시간, 길면 세 시간씩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병사는 선임병들이 잠을 재우지 않고 윤 일병을 폭행했고, 살려달라고 말할 때까지 2, 3시간씩 기합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목격 병사도 폭행과 폭언이 없는 날이 없었다며, 가슴을 주먹으로 폭행하거나 뺨을 수십 번씩 때리는 것을 여러 날에 걸쳐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처럼 의무반에서 폭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병사는 11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폭행을 말리거나 신고를 한 병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다른 부대원의 일이어서 신경을 쓰지 않았거나, 윤 일병이 잘못해 그저 혼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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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일병 폭행 현장 목격자 10여 명…신고 안 해
    • 입력 2014-08-04 21:49:48
    • 수정2014-08-06 16:17:37
    정치
한 달 넘게 자행된 육군 28사단 윤 일병의 폭행 현장에 10명이 넘는 병사 목격자가 있었지만, 아무도 이를 제지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군 검찰의 진술조서를 보면, 두 달가량 의무반에 입원한 한 병사는 윤 일병이 주기적으로 하루 한 번 이상, 짧으면 한 시간, 길면 세 시간씩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병사는 선임병들이 잠을 재우지 않고 윤 일병을 폭행했고, 살려달라고 말할 때까지 2, 3시간씩 기합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목격 병사도 폭행과 폭언이 없는 날이 없었다며, 가슴을 주먹으로 폭행하거나 뺨을 수십 번씩 때리는 것을 여러 날에 걸쳐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처럼 의무반에서 폭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병사는 11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폭행을 말리거나 신고를 한 병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다른 부대원의 일이어서 신경을 쓰지 않았거나, 윤 일병이 잘못해 그저 혼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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