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러시아 상대 추가 제재 발동…푸틴 측근은 제외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발동했습니다.

아베 신조 내각은 러시아 당국자와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파 등 40명에 대해 일본 내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를 오늘 각의에서 승인해 발동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점령해 합병한 것과 친 러시아파 무장조직의 활동으로 우크라이나 정세가 불안해진 것이 일본 정부가 밝힌 추가 제재 이유입니다

제재 대상에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총리 등이 포함됐고,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 등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은 제외됐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미국이나 유럽과의 공조를 부각하면서도 푸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교토통신은 분석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 정부의 추가 제재와 관련해 이달 말로 예정됐던 두 나라의 외무 차관급 회담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러시아 정부 관계자 등 23명에 대해 일본 입국 비자 발급을 당분간 중단하는 제재 조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