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 마른 장마…농작물 해충 ‘비상’

입력 2014.08.07 (06:42) 수정 2014.08.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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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 여름부터 더위가 찾아온데다 장맛비마저 적게 내리면서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방제도 쉽지 않아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보름가량 앞둔 포도밭입니다.

잘 익은 포도 사이로 가지 곳곳에 흰색 벌레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외래 해충인 '미국선녀벌레'입니다.

또 다른 해충 '꽃매미' 역시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는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을 배출해 작물의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검은 곰팡이 등 각종 병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조황주(농민) : "(해충이) 작년보다 두 배 정도는 늘어난 것 같아요. 약을 한 번 치면 그 다음날 되면 다시 또…"

이 같은 병해충은 올해 경기도 농경지 115헥타르에서 발견돼 지난해보다 146%나 증가했습니다.

이른 더위에 장맛비까지 적게 내려 해충의 발생 시기가 빨라졌고 개체 수도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농약을 뿌리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효과는 그때뿐입니다.

산에서 서식하는 해충이 다시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산림 방제지만 자칫 환경 파괴를 일으킬 수 있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성구(안성시 농업기술센터) : "산림을 방제할 때 일괄적으로 약제 방제를 하면 천적까지 죽을 수 있어서 아무래도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외래 해충,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경기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지 4~5년 만에 올해 인천과 김포까지 퍼져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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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온에 마른 장마…농작물 해충 ‘비상’
    • 입력 2014-08-07 06:43:19
    • 수정2014-08-07 07: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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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 여름부터 더위가 찾아온데다 장맛비마저 적게 내리면서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방제도 쉽지 않아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보름가량 앞둔 포도밭입니다.

잘 익은 포도 사이로 가지 곳곳에 흰색 벌레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외래 해충인 '미국선녀벌레'입니다.

또 다른 해충 '꽃매미' 역시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는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을 배출해 작물의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검은 곰팡이 등 각종 병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조황주(농민) : "(해충이) 작년보다 두 배 정도는 늘어난 것 같아요. 약을 한 번 치면 그 다음날 되면 다시 또…"

이 같은 병해충은 올해 경기도 농경지 115헥타르에서 발견돼 지난해보다 146%나 증가했습니다.

이른 더위에 장맛비까지 적게 내려 해충의 발생 시기가 빨라졌고 개체 수도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농약을 뿌리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효과는 그때뿐입니다.

산에서 서식하는 해충이 다시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산림 방제지만 자칫 환경 파괴를 일으킬 수 있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성구(안성시 농업기술센터) : "산림을 방제할 때 일괄적으로 약제 방제를 하면 천적까지 죽을 수 있어서 아무래도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외래 해충,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경기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지 4~5년 만에 올해 인천과 김포까지 퍼져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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