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신분증으로 휴대전화 개통한 20명 검거

입력 2014.08.07 (09:50) 수정 2014.08.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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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위조해 최신형 스마트폰 수백 대를 개통해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일을 벌이기 위해서 아예 휴대전화 판매점까지 차렸는데 위조 신분증으로도 전화기는 문제없이 개통이 됐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수십여 대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대리점처럼 보이지만 일반인들에게 휴대전화를 팔지 않는 이른바 '떴다방' 매장입니다.

31살 김모 씨 등이 서울과 경기 등에 이런 걸 차린 이유는 마음 놓고 타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곧바로 폐업하기 위해서입니다.

개통에 필요한 신분증 사본은 컬러복사기로 위조했습니다.

위조 신분증을 만들기 위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발급 날짜는 인터넷을 통해 구했습니다.

105명의 명의를 도용해 모두 450대의 스마트폰을 개통했습니다.

김 씨 등이 불법개통한 휴대전화는 중국이나 중고 시장 등에 모두 4억 여원 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특히 이들은 6,70대 노령층만 명의 도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전화기를 잘 교체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건데

요금 청구 주소도 도로나 논밭 등으로 등록돼 있어 피해를 봤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 “통장을 찍어봤더니 사십 몇 만원이 빠져나가 있더라고요. 지로가 안 날아왔죠.”

<녹취> 신동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1팀장) "각 통신사에 본인 명의로 개통되어 있는 전화가 있는지 확인해주시고, 통신사로부터 환급금을 돌려줄테니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으시면 그것은 다 사기입니다.”

경찰은 판매총책 김 씨와 이 씨를 구속하고 신분증 위조 등에 가담한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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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조 신분증으로 휴대전화 개통한 20명 검거
    • 입력 2014-08-07 09:52:34
    • 수정2014-08-07 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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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위조해 최신형 스마트폰 수백 대를 개통해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일을 벌이기 위해서 아예 휴대전화 판매점까지 차렸는데 위조 신분증으로도 전화기는 문제없이 개통이 됐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수십여 대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대리점처럼 보이지만 일반인들에게 휴대전화를 팔지 않는 이른바 '떴다방' 매장입니다.

31살 김모 씨 등이 서울과 경기 등에 이런 걸 차린 이유는 마음 놓고 타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곧바로 폐업하기 위해서입니다.

개통에 필요한 신분증 사본은 컬러복사기로 위조했습니다.

위조 신분증을 만들기 위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발급 날짜는 인터넷을 통해 구했습니다.

105명의 명의를 도용해 모두 450대의 스마트폰을 개통했습니다.

김 씨 등이 불법개통한 휴대전화는 중국이나 중고 시장 등에 모두 4억 여원 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특히 이들은 6,70대 노령층만 명의 도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전화기를 잘 교체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건데

요금 청구 주소도 도로나 논밭 등으로 등록돼 있어 피해를 봤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 “통장을 찍어봤더니 사십 몇 만원이 빠져나가 있더라고요. 지로가 안 날아왔죠.”

<녹취> 신동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1팀장) "각 통신사에 본인 명의로 개통되어 있는 전화가 있는지 확인해주시고, 통신사로부터 환급금을 돌려줄테니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으시면 그것은 다 사기입니다.”

경찰은 판매총책 김 씨와 이 씨를 구속하고 신분증 위조 등에 가담한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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