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순천에 머문 이정현…그 이유는?

입력 2014.08.07 (11:55) 수정 2014.08.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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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30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호남에 첫 깃발을 꽂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선 후 일주일만에 서울로 올라와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의 7일간 지역구 체류는 이번에 함께 당선된 의원들이 선거 다음날 국회를 찾아 당 지도부를 만나고, 의총에도 참석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세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무슨 사연이 있어 여의도 입성을 미룬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단 이 의원 측은 지역구 인사를 계속 다니느냐 일정이 늦어졌을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측에 따르면, 이 의원은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새벽3시40쯤에 일어나 큰 마을 단위로 대중목욕탕, 택시기사 등을 방문,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가버렸다고 한다.

또 지금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기 직전인 만큼 지역구인 순천·곡성 예산 관련 사업 현장을 공무원들과 둘러보며 예산을 타오기 위해 전략을 그리면서 서울 입성이 늦어졌다는게 이 의원측 설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예산폭탄론'을 공약했던 이 의원으로서는 공약을 현실화 하기 위해서 이들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일일이 점검하면서 서울 상경이 늦어진 셈이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선거 공약중 순천대 의대 유치, 순천만 정원 박람회의 국가 정원화, 지역일자리 창출 등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느냐 서울 입성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역에 머무른 건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에 불만을 표시한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호남에 개최하겠다고 여러번 밝혔음에도,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자 이 의원이 불만을 나타내며 여의도 입성을 늦췄다는 이야기다.

한편에서는 친박 핵심인 이 의원이 김 대표 등 비박계에 대한 견제설(說)도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호남에서 당선돼 '선거 역사'를 새로 쓰며 친박계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 대표 등 지도부가 재보선 압승을 통해 당권을 확고히 하자 친박계가 이 의원을 통해 김 대표 등 지도부를 견제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측근 중에도 최고로 꼽히는 이 의원인 만큼 지도부가 박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설 경우 갈등 노출도 마다않고 적극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런 주장은 소설에 불과하다"며 "당과 김무성 대표는 이번 이 의원의 당선을 누구보다도 기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금보다 더 호남에 신경을 쓴다는 게 지도부와 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측 관계자도 "이 의원의 늦은 여의도 입성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 이 의원은 오로지 지역주민과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오늘(7일)지명직 최고위원에 이 의원을 임명했다.

김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후보로서는 26년 만에 광주·전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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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간 순천에 머문 이정현…그 이유는?
    • 입력 2014-08-07 11:55:20
    • 수정2014-08-13 14:11:45
    정치


지난 7.30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호남에 첫 깃발을 꽂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선 후 일주일만에 서울로 올라와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의 7일간 지역구 체류는 이번에 함께 당선된 의원들이 선거 다음날 국회를 찾아 당 지도부를 만나고, 의총에도 참석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세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무슨 사연이 있어 여의도 입성을 미룬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단 이 의원 측은 지역구 인사를 계속 다니느냐 일정이 늦어졌을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측에 따르면, 이 의원은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새벽3시40쯤에 일어나 큰 마을 단위로 대중목욕탕, 택시기사 등을 방문,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가버렸다고 한다.

또 지금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기 직전인 만큼 지역구인 순천·곡성 예산 관련 사업 현장을 공무원들과 둘러보며 예산을 타오기 위해 전략을 그리면서 서울 입성이 늦어졌다는게 이 의원측 설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예산폭탄론'을 공약했던 이 의원으로서는 공약을 현실화 하기 위해서 이들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일일이 점검하면서 서울 상경이 늦어진 셈이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선거 공약중 순천대 의대 유치, 순천만 정원 박람회의 국가 정원화, 지역일자리 창출 등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느냐 서울 입성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역에 머무른 건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에 불만을 표시한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호남에 개최하겠다고 여러번 밝혔음에도,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자 이 의원이 불만을 나타내며 여의도 입성을 늦췄다는 이야기다.

한편에서는 친박 핵심인 이 의원이 김 대표 등 비박계에 대한 견제설(說)도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호남에서 당선돼 '선거 역사'를 새로 쓰며 친박계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 대표 등 지도부가 재보선 압승을 통해 당권을 확고히 하자 친박계가 이 의원을 통해 김 대표 등 지도부를 견제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측근 중에도 최고로 꼽히는 이 의원인 만큼 지도부가 박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설 경우 갈등 노출도 마다않고 적극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런 주장은 소설에 불과하다"며 "당과 김무성 대표는 이번 이 의원의 당선을 누구보다도 기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금보다 더 호남에 신경을 쓴다는 게 지도부와 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측 관계자도 "이 의원의 늦은 여의도 입성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 이 의원은 오로지 지역주민과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오늘(7일)지명직 최고위원에 이 의원을 임명했다.

김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후보로서는 26년 만에 광주·전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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