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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 일병 사망 사건
[나도 당했다] ① “손·발·가슴에 세정제 바르고 불 붙여”
입력 2014.08.07 (16:59) 수정 2014.08.12 (15:33) 정치



KBS가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에 대한 폭력 경험담 제보를 받은지 하루만에 수 백여건이 넘는 사례와 의견이 쏟아져 군 폭력이 일상화돼 있음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제보에서는 육군을 포함해 해병대, 특공여단, 전의경 등 전군에서 제보가 들어와 군 폭력이 어느 한곳이 아닌 전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결국 당국의 적극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2의 윤 일병 사건은 또 일어날 수 있는,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임이 이번 제보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KBS는 이번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에서 폭력이 근절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제보 가운데 몇가지 충격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자신을 독립영화 배우라고 소개한 K씨는 충격적이고 지옥같은 군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올해 1월1일 만기제대 했다는 K씨는 군생활 당시 "선임이 알콜성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손과 발 가슴에 30~40여 차례 불을 붙였고 샤워를 하면 몸에 소변을 싸고 팬티를 벗기고 항문에 물을 부었다"고 주장했다.

K씨는 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수차례 배를 가격하기도 하고 그리고 끝내 목이 졸려 성대 연골 골절상을 당해 목에 나사를 박고 판을 대는 수술을 했다"며 "3달 동안 입원해 그로 인해 목소리에 이상이 생겨 사회에서 하던 일에 심각한 지장이 생겼다"고 밝혔다.

K씨가 더 분노한건 당시 상관의 행동이었다.

K씨는 "수술을 받은 후 지휘관은 저를 불러서 너도 후임들에게 똑같이 했을 것 아니냐 너도 똑같은 놈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부모님께는 속상해 하시니까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2004년 해병대에서 군생활을 했다는 아이디 'stu1014'는 "해병대 구타 행위가 심하다. 총기를 잘 못 닦았다고 선임한테 k-2소총 개머리판으로 목을 맞았고, 기수를 못 외운다는 이유로 바닥에 머리 박은채로 앞으로 나아가게 강요 받은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계근무 준비가 늦었다는 이유로 얼굴이 부을 때까지 맞은 적이 있다"며 "이러한 행위들은 지금도 해병대 내에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출신의 K씨는 해병대 병들간의 대표적인 폭력은어를 공개했다.

그는 " '꺾어'는 후임병의 목 옆부분을 주먹으로 가격, '제껴'는 후임병의 울대 부분을 주먹으로 가격을 뜻하고 '단체 집합'은 일이병들을 체력단련장에 한데 모아놓고 엎드려 뻗쳐 시킨 뒤 각목으로 둔부 무차별 가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 '악기바리'는 테이블 위에 과자를 수북하게 쌓아놓고 후임병들에게 입천장이 다 까질 때까지 억지로 빠르게 먹으라 강요하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국군체육부대도 군 폭력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2000년 체육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는 아이디 'jinsupopo'는 "500개가 넘는 공구들을 2주안에 외우라고 하고 매일밤 새벽에 깨워 시험을 봐 잠을 못 잔적이 많았다"며 "만약 동기가 못 외우면 머리박고 앞뒤로 나가고 치약뚜껑에 머리를 박고 뺨 맞는건 기본이고 주먹으로 얼굴과 가슴을 구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간부들도 선임들이 일을 못하면 후임들 앞에서 욕하고 구타했다"며 "마음 같아서는 지금 그 선임들을 고소하고 싶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카가 경상도 모 특공여단에서 의가사제대를 했다는 아이디 '또 훔쳐'는 "두달 전 군에서 조카가 우울증으로 인해 여러번 자살을 시도해 더 이상 군 생활이 힘들다고 알려왔다"며 "나중에 조카가 말하길 상급자들한테 쇠로된 공구로 수 십여 차례 얻어 맞고 허리를 다쳐서 쓰러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카가 쓰러진 후 부대에서는 민간병원에 데려가 정밀검사도 안 시키고 엑스레이만 찍은 후 진통제만 처방 받게 했다"며 "결국 폭행 사실이 알려졌는데 처벌은 가해자들 휴가 박탈이 전부였고 같은 생활관에서 다시 함께 생활하게 하자 조카가 택한 건 2차례의 손목 긋기와 여러차례의 투신 자살시도 였다"고 분노했다.

그는 "일이 커지자 부대에서는 조카를 당시 부산에 있는 해군 해양의료원 신경정신과에 입원시키고 하사관 2명을 배치해 24시간 감시한 후 그리고는 그린캠프로 보내졌다"며 "그린캠프 입소 후 자꾸 자살 시도를 해 격리 치료중이라고 연락이 와 가족들이 이런 모든 내용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참으로 어이가 없는건 자식이 자꾸만 자살을 시도하는데 군에서는 면회를 못하게 했다"며 "지금 제대 후 두달이 돼 가지만 아직도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쳐 놀라 깨곤한다. 특공부대 차출됐다고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던 조카였는데..."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전의경들의 폭력 실태도 많았다.

시골 작은 경찰서에서 전경으로 근무했다는 아이디 'tpdrns'는 "저희 부대에는 '식고문'이란게 있었다. 말 그대로 먹는걸로 고문을 시키는데 어느날 제가 실수를 해 그에 대한 처벌로 식고문을 당했다"며 "평소 식사량이 많지 않아 밥 한공기 이상을 못 먹는 저에게 라면 네개, 밥 3공기에 해당하는 양의 식사를 먹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괴로워하며 잠을 못 들다가 새벽 근무를 나갔는데 너무 죽을 것 같아서 같이 근무를 서던 고참에게 말하고 응급실로 갔다. 진단 결과는 위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언론사에 확 고발해 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참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고문과 함께 구타는 당연히 있었다며 군 생활 2년중 1년반 동안 동기도 없이 막내생활을 해 정말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KBS 뉴스를 통해 이런 게시판이 생겼다는 걸 듣고 이곳에 와서 이제껏 가슴에 담아 놓은 말들을 몆자 적어 놓았지만, 최근 군부대 뉴스를 보면서 정말 애가 탄다"며 "이렇게라도 답답한 마음 털어놓으니 미약하나마 후련하긴 하다"고 밝혔다.

자신을 1995년 종로경찰서에서 근무한 의경이라고 소개한 아이디 'jyj4you'는 "그때 선임 챙기는 기수니, 받드는 기수니 해가며 선임들 옷다려 주다가 옷 두줄 잡혔다며 다리미로 팔 지져서 흉졌다"며 "다리 조인트 맞아 봉화직염 걸리고 뼈까지 썩고 고참이 내 범칙금 스티커 가져다가 운전자들한테 돈 받다가 감찰에 걸렸는데 내가 대신 영창 갔다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KBS는 군내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자 역할과 함께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제보를 계속 받을 예정이다.

국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 [나도 당했다] ① “손·발·가슴에 세정제 바르고 불 붙여”
    • 입력 2014-08-07 16:59:50
    • 수정2014-08-12 15:33:18
    정치



KBS가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에 대한 폭력 경험담 제보를 받은지 하루만에 수 백여건이 넘는 사례와 의견이 쏟아져 군 폭력이 일상화돼 있음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제보에서는 육군을 포함해 해병대, 특공여단, 전의경 등 전군에서 제보가 들어와 군 폭력이 어느 한곳이 아닌 전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결국 당국의 적극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2의 윤 일병 사건은 또 일어날 수 있는,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임이 이번 제보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KBS는 이번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에서 폭력이 근절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제보 가운데 몇가지 충격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자신을 독립영화 배우라고 소개한 K씨는 충격적이고 지옥같은 군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올해 1월1일 만기제대 했다는 K씨는 군생활 당시 "선임이 알콜성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손과 발 가슴에 30~40여 차례 불을 붙였고 샤워를 하면 몸에 소변을 싸고 팬티를 벗기고 항문에 물을 부었다"고 주장했다.

K씨는 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수차례 배를 가격하기도 하고 그리고 끝내 목이 졸려 성대 연골 골절상을 당해 목에 나사를 박고 판을 대는 수술을 했다"며 "3달 동안 입원해 그로 인해 목소리에 이상이 생겨 사회에서 하던 일에 심각한 지장이 생겼다"고 밝혔다.

K씨가 더 분노한건 당시 상관의 행동이었다.

K씨는 "수술을 받은 후 지휘관은 저를 불러서 너도 후임들에게 똑같이 했을 것 아니냐 너도 똑같은 놈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부모님께는 속상해 하시니까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2004년 해병대에서 군생활을 했다는 아이디 'stu1014'는 "해병대 구타 행위가 심하다. 총기를 잘 못 닦았다고 선임한테 k-2소총 개머리판으로 목을 맞았고, 기수를 못 외운다는 이유로 바닥에 머리 박은채로 앞으로 나아가게 강요 받은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계근무 준비가 늦었다는 이유로 얼굴이 부을 때까지 맞은 적이 있다"며 "이러한 행위들은 지금도 해병대 내에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출신의 K씨는 해병대 병들간의 대표적인 폭력은어를 공개했다.

그는 " '꺾어'는 후임병의 목 옆부분을 주먹으로 가격, '제껴'는 후임병의 울대 부분을 주먹으로 가격을 뜻하고 '단체 집합'은 일이병들을 체력단련장에 한데 모아놓고 엎드려 뻗쳐 시킨 뒤 각목으로 둔부 무차별 가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 '악기바리'는 테이블 위에 과자를 수북하게 쌓아놓고 후임병들에게 입천장이 다 까질 때까지 억지로 빠르게 먹으라 강요하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국군체육부대도 군 폭력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2000년 체육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는 아이디 'jinsupopo'는 "500개가 넘는 공구들을 2주안에 외우라고 하고 매일밤 새벽에 깨워 시험을 봐 잠을 못 잔적이 많았다"며 "만약 동기가 못 외우면 머리박고 앞뒤로 나가고 치약뚜껑에 머리를 박고 뺨 맞는건 기본이고 주먹으로 얼굴과 가슴을 구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간부들도 선임들이 일을 못하면 후임들 앞에서 욕하고 구타했다"며 "마음 같아서는 지금 그 선임들을 고소하고 싶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카가 경상도 모 특공여단에서 의가사제대를 했다는 아이디 '또 훔쳐'는 "두달 전 군에서 조카가 우울증으로 인해 여러번 자살을 시도해 더 이상 군 생활이 힘들다고 알려왔다"며 "나중에 조카가 말하길 상급자들한테 쇠로된 공구로 수 십여 차례 얻어 맞고 허리를 다쳐서 쓰러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카가 쓰러진 후 부대에서는 민간병원에 데려가 정밀검사도 안 시키고 엑스레이만 찍은 후 진통제만 처방 받게 했다"며 "결국 폭행 사실이 알려졌는데 처벌은 가해자들 휴가 박탈이 전부였고 같은 생활관에서 다시 함께 생활하게 하자 조카가 택한 건 2차례의 손목 긋기와 여러차례의 투신 자살시도 였다"고 분노했다.

그는 "일이 커지자 부대에서는 조카를 당시 부산에 있는 해군 해양의료원 신경정신과에 입원시키고 하사관 2명을 배치해 24시간 감시한 후 그리고는 그린캠프로 보내졌다"며 "그린캠프 입소 후 자꾸 자살 시도를 해 격리 치료중이라고 연락이 와 가족들이 이런 모든 내용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참으로 어이가 없는건 자식이 자꾸만 자살을 시도하는데 군에서는 면회를 못하게 했다"며 "지금 제대 후 두달이 돼 가지만 아직도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쳐 놀라 깨곤한다. 특공부대 차출됐다고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던 조카였는데..."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전의경들의 폭력 실태도 많았다.

시골 작은 경찰서에서 전경으로 근무했다는 아이디 'tpdrns'는 "저희 부대에는 '식고문'이란게 있었다. 말 그대로 먹는걸로 고문을 시키는데 어느날 제가 실수를 해 그에 대한 처벌로 식고문을 당했다"며 "평소 식사량이 많지 않아 밥 한공기 이상을 못 먹는 저에게 라면 네개, 밥 3공기에 해당하는 양의 식사를 먹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괴로워하며 잠을 못 들다가 새벽 근무를 나갔는데 너무 죽을 것 같아서 같이 근무를 서던 고참에게 말하고 응급실로 갔다. 진단 결과는 위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언론사에 확 고발해 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참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고문과 함께 구타는 당연히 있었다며 군 생활 2년중 1년반 동안 동기도 없이 막내생활을 해 정말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KBS 뉴스를 통해 이런 게시판이 생겼다는 걸 듣고 이곳에 와서 이제껏 가슴에 담아 놓은 말들을 몆자 적어 놓았지만, 최근 군부대 뉴스를 보면서 정말 애가 탄다"며 "이렇게라도 답답한 마음 털어놓으니 미약하나마 후련하긴 하다"고 밝혔다.

자신을 1995년 종로경찰서에서 근무한 의경이라고 소개한 아이디 'jyj4you'는 "그때 선임 챙기는 기수니, 받드는 기수니 해가며 선임들 옷다려 주다가 옷 두줄 잡혔다며 다리미로 팔 지져서 흉졌다"며 "다리 조인트 맞아 봉화직염 걸리고 뼈까지 썩고 고참이 내 범칙금 스티커 가져다가 운전자들한테 돈 받다가 감찰에 걸렸는데 내가 대신 영창 갔다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KBS는 군내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자 역할과 함께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제보를 계속 받을 예정이다.

국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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