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 제2의 ‘나비’ 되나?…폭우 피해 주의

입력 2014.08.07 (21:20) 수정 2014.08.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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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5년 비슷한 진로로 북상했던 태풍 나비도 이틀 동안 울산에 무려 600mm의 폭우를 퍼부은 기록도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계속해서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영남과 동해안에 큰 피해를 냈던 태풍 나비.

<녹취> 9시 앵커멘트 : "제14호 태풍 나비가 근접하면서 영남과 영동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60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울산과 포항 도심은 물바다가 됐고, 강풍이 휩쓸고 간 울릉도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동해안 지역에서만 4명이 숨지고, 주택 450여 채, 농경지 천 670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물바다로 변한 도심이 정상화되는 데만도 며칠이 걸렸습니다.

태풍 할롱이 이 나비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비껴 일본 규슈에 상륙하겠지만,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나비 때처럼 북쪽에 차가운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것도 비슷합니다.

태풍이 몰고온 더운 공기가 이 찬 고기압을 만나면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이 비구름이 동풍을 타고 동해안에 유입돼 많은 비를 뿌리는 겁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치면서 강제 상승을 통하여 강한 구름대가 발달하여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영남지방엔 앞서 태풍 나크리 때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산사태와 시설물 붕괴 등의 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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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할롱, 제2의 ‘나비’ 되나?…폭우 피해 주의
    • 입력 2014-08-07 21:20:56
    • 수정2014-08-07 22: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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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5년 비슷한 진로로 북상했던 태풍 나비도 이틀 동안 울산에 무려 600mm의 폭우를 퍼부은 기록도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계속해서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영남과 동해안에 큰 피해를 냈던 태풍 나비.

<녹취> 9시 앵커멘트 : "제14호 태풍 나비가 근접하면서 영남과 영동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60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울산과 포항 도심은 물바다가 됐고, 강풍이 휩쓸고 간 울릉도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동해안 지역에서만 4명이 숨지고, 주택 450여 채, 농경지 천 670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물바다로 변한 도심이 정상화되는 데만도 며칠이 걸렸습니다.

태풍 할롱이 이 나비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비껴 일본 규슈에 상륙하겠지만,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나비 때처럼 북쪽에 차가운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것도 비슷합니다.

태풍이 몰고온 더운 공기가 이 찬 고기압을 만나면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이 비구름이 동풍을 타고 동해안에 유입돼 많은 비를 뿌리는 겁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치면서 강제 상승을 통하여 강한 구름대가 발달하여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영남지방엔 앞서 태풍 나크리 때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산사태와 시설물 붕괴 등의 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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