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거센 후폭풍…유가족 반발에 ‘야당 내홍’

입력 2014.08.09 (06:19) 수정 2014.08.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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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이 불가능한 법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고,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재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탄 버스가 국회 입구에서 가로막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항의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출입을 전면 통제해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녹취> 세월호 참사 유가족 : "네 새끼들 갖다 넣어보라고. 바닷속에 넣어봐. 넣어보라고!!!"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는 진상 규명을 할 수 없다며 특별법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속았다고 뒤통수 맞았다고 결국에는 단식하는 사람 한 명 남았으니 그거 내쫓고 마음대로 하려고 그랬느냐..."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유족들이 동의하지 못한다면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게 도리"라고 밝혔고 천정배 전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도 재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세월호 입법 TF 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도 합의안에 반대하며 추가 실무 협상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전해철('세월호 입법 TF' 야당 간사) :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세월호 가족과 국민의 요구와 크게 동떨어진 합의이기 때문입니다."

정의당도 강력 저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오는 11일에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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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거센 후폭풍…유가족 반발에 ‘야당 내홍’
    • 입력 2014-08-09 06:20:53
    • 수정2014-08-09 18: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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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이 불가능한 법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고,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재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탄 버스가 국회 입구에서 가로막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항의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출입을 전면 통제해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녹취> 세월호 참사 유가족 : "네 새끼들 갖다 넣어보라고. 바닷속에 넣어봐. 넣어보라고!!!"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는 진상 규명을 할 수 없다며 특별법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속았다고 뒤통수 맞았다고 결국에는 단식하는 사람 한 명 남았으니 그거 내쫓고 마음대로 하려고 그랬느냐..."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유족들이 동의하지 못한다면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게 도리"라고 밝혔고 천정배 전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도 재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세월호 입법 TF 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도 합의안에 반대하며 추가 실무 협상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전해철('세월호 입법 TF' 야당 간사) :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세월호 가족과 국민의 요구와 크게 동떨어진 합의이기 때문입니다."

정의당도 강력 저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오는 11일에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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