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정 해경 “선내 진입 훈련·구조장비 없었다”

입력 2014.08.12 (21:18) 수정 2014.08.1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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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도착했던 해경 123정 대원들도 오늘 법정에 섰습니다.

이 해경 대원들, 평소 침몰하는 선박에 진입하는 훈련은 해본 적도 없고, 사고 당시 구조 장비도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16일 오전 9시 30분.

침몰하는 세월호에 가장 먼저 접근한 해경 경비정 123정입니다

조타실에 있던 선원들을 먼저 탈출시키고, 바다에 뛰어내린 승객만 구조한 뒤 선실에는 진입하지 않고 50미터쯤 떨어져 세월호를 지켜만 봅니다.

<녹취> 김 모 경위(123 정장/지난 4월 28일 기자회견 당시) : "그때 경사가 심해서 올라가다가 못 올라가고 그대로 밀려 내려왔습니다."

123정 대원들은 오늘 세월호 선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자리에서 평소 침몰하는 선박 안에 들어가 인명을 구조하는 훈련을 해 본 적이 없고, 구조 매뉴얼도 숙지하지 못해 사고 당시 선내 진입을 시도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123정은 소형 경비정인 탓에 구명벌이나 고무보트 외에 레펠 등 선내에 진입할 구조 장비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타실에서 구조한 사람이 선원인지 몰랐던 것은 "경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고영환(세월호 희생자 가족) : "진입할 생각이 없었던 거죠 아예. 처음 구하러 간 사람이 선원인지 민간인인지 구분 못 한다는 것도 웃기고"

"전원 퇴선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123정 정장의 주장과 달리, 대원들은 선실에 대기하던 승객을 향한 탈출유도 방송은 없었다고 거듭 증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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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정 해경 “선내 진입 훈련·구조장비 없었다”
    • 입력 2014-08-12 21:19:15
    • 수정2014-08-12 22: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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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도착했던 해경 123정 대원들도 오늘 법정에 섰습니다.

이 해경 대원들, 평소 침몰하는 선박에 진입하는 훈련은 해본 적도 없고, 사고 당시 구조 장비도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16일 오전 9시 30분.

침몰하는 세월호에 가장 먼저 접근한 해경 경비정 123정입니다

조타실에 있던 선원들을 먼저 탈출시키고, 바다에 뛰어내린 승객만 구조한 뒤 선실에는 진입하지 않고 50미터쯤 떨어져 세월호를 지켜만 봅니다.

<녹취> 김 모 경위(123 정장/지난 4월 28일 기자회견 당시) : "그때 경사가 심해서 올라가다가 못 올라가고 그대로 밀려 내려왔습니다."

123정 대원들은 오늘 세월호 선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자리에서 평소 침몰하는 선박 안에 들어가 인명을 구조하는 훈련을 해 본 적이 없고, 구조 매뉴얼도 숙지하지 못해 사고 당시 선내 진입을 시도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123정은 소형 경비정인 탓에 구명벌이나 고무보트 외에 레펠 등 선내에 진입할 구조 장비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타실에서 구조한 사람이 선원인지 몰랐던 것은 "경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고영환(세월호 희생자 가족) : "진입할 생각이 없었던 거죠 아예. 처음 구하러 간 사람이 선원인지 민간인인지 구분 못 한다는 것도 웃기고"

"전원 퇴선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123정 정장의 주장과 달리, 대원들은 선실에 대기하던 승객을 향한 탈출유도 방송은 없었다고 거듭 증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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