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집단지성으로 ‘뇌 지도’ 만든다

입력 2014.08.12 (21:36) 수정 2014.08.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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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간의 뇌에서 앞쪽이 근육운동을, 대뇌는 감각과 기억을, 뒷부분은 시각을 담당합니다.

이렇게 부위별 역할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치매나 자폐 같은 뇌 질환을 정복하려면 더 세밀한 구조, 뇌 지도를 알아야 합니다.

뇌에 있는 신경세포는 이렇게 기다랗게 생겼는데 이런 신경세포가 천억 개가 넘고, 또 세포 하나는 만 개의 돌기들이 연결돼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인들이 다 같이 뇌 지도를 그려보자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한국에서도 시작됐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뇌과학자로 재미교포인 세바스찬 승 교수가 개발한 아이와이어라 불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쥐의 뇌 조직 사진.

여러 가지 섞여있는 세포 중에 신경세포를 찾아내 색칠하는 것이 참가자의 과제입니다.

전자현미경 사진을 한 장씩 넘겨가며 신경 세포 가닥을 찾아 클릭하고, 이들을 모아 조립하면 드디어 신경세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세바스찬 승(프린스턴대 교수) : "아이와이어는 전자현미경 사진을 자료로 합니다. (MRI나 다른 방법보다) 이런 자료를 고해상도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뇌 영상을 아주 조금씩 떼어 사람들에게 나눠준 다음 이들이 찾아낸 신경세포를 모아 퍼즐처럼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뇌 지도를 만드는 겁니다.

게임 방식이라 전 세계에서 벌써 14만 명이 넘게 참가했습니다.

한 이동통신사의 후원으로 국내 일반인들도 이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슈퍼 컴퓨터로도 작성하기 힘든 뇌지도를 세계인들의 집단 지성으로 풀게 된 겁니다.

<인터뷰> 신희섭(기초과학연구원 단장) :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면 컴퓨터 속도보다 훨씬 더 빨리 하면서도 정확성을 얻을 수가 있는 거죠."

1년 안에 1차 목표인 350개의 주요 세포를 모두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뇌 지도가 완성되면 치매와 같은 뇌질환을 정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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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집단지성으로 ‘뇌 지도’ 만든다
    • 입력 2014-08-12 21:38:35
    • 수정2014-08-12 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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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간의 뇌에서 앞쪽이 근육운동을, 대뇌는 감각과 기억을, 뒷부분은 시각을 담당합니다.

이렇게 부위별 역할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치매나 자폐 같은 뇌 질환을 정복하려면 더 세밀한 구조, 뇌 지도를 알아야 합니다.

뇌에 있는 신경세포는 이렇게 기다랗게 생겼는데 이런 신경세포가 천억 개가 넘고, 또 세포 하나는 만 개의 돌기들이 연결돼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인들이 다 같이 뇌 지도를 그려보자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한국에서도 시작됐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뇌과학자로 재미교포인 세바스찬 승 교수가 개발한 아이와이어라 불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쥐의 뇌 조직 사진.

여러 가지 섞여있는 세포 중에 신경세포를 찾아내 색칠하는 것이 참가자의 과제입니다.

전자현미경 사진을 한 장씩 넘겨가며 신경 세포 가닥을 찾아 클릭하고, 이들을 모아 조립하면 드디어 신경세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세바스찬 승(프린스턴대 교수) : "아이와이어는 전자현미경 사진을 자료로 합니다. (MRI나 다른 방법보다) 이런 자료를 고해상도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뇌 영상을 아주 조금씩 떼어 사람들에게 나눠준 다음 이들이 찾아낸 신경세포를 모아 퍼즐처럼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뇌 지도를 만드는 겁니다.

게임 방식이라 전 세계에서 벌써 14만 명이 넘게 참가했습니다.

한 이동통신사의 후원으로 국내 일반인들도 이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슈퍼 컴퓨터로도 작성하기 힘든 뇌지도를 세계인들의 집단 지성으로 풀게 된 겁니다.

<인터뷰> 신희섭(기초과학연구원 단장) :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면 컴퓨터 속도보다 훨씬 더 빨리 하면서도 정확성을 얻을 수가 있는 거죠."

1년 안에 1차 목표인 350개의 주요 세포를 모두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뇌 지도가 완성되면 치매와 같은 뇌질환을 정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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