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야스쿠니’ 충혼유골탑…한국인 합사

입력 2014.08.15 (21:27) 수정 2014.08.1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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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제징용 현장을 취재한 연속 기획, 오늘은 제2의 야스쿠니로 불리는 일본의 충혼유골탑 내부를 처음으로 화면에 담았습니다.

죽어서도 일왕에 충성을 다한다는 이곳에 억울한 한국인 강제 징용자들 유골도 합사 돼 있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삿포로시 외곽의 한 공원.

옛 육군병원과 묘지가 있던 곳으로 한가운데 납골탑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탑 안으로 들어가자, 일본 군인과 군속의 유골함과 위패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일본 우익과 자위대가 해마다 전몰자들을 추도합니다.

<인터뷰> 충혼납골탑 관리인 : "유족이 적어서 우익 관계자들과 자위대가 제사를 지냅니다."

이 납골탑 안에서 뜻밖에 한국인 유골함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채홍철(홋카이도 포럼 공동대표) : "창씨명`야나가와' 아마 양씨로 추정되는데 양규석씨의 유골을 찾게 됐습니다."

1차 조사 결과, 이곳에 유골과 위패가 모셔진 한국인은 모두 9명.

한국 유족들을 찾지 않은 채 전쟁이 끝난 지 69년이 되도록 일본 군인들과 합사해 온 것입니다.

일본 전역에 이같이 죽어서도 일왕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의미의 충혼납골탑은 모두 3곳, 이곳 홋카이도와 같이 다른 곳에도 한국인의 유골이 합사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처럼 강제징용 희생자들은 제국주의 전범들과 함께 올해 또 서러운 광복의 날을 맞았습니다.

홋카이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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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야스쿠니’ 충혼유골탑…한국인 합사
    • 입력 2014-08-15 21:28:40
    • 수정2014-08-15 2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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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제징용 현장을 취재한 연속 기획, 오늘은 제2의 야스쿠니로 불리는 일본의 충혼유골탑 내부를 처음으로 화면에 담았습니다.

죽어서도 일왕에 충성을 다한다는 이곳에 억울한 한국인 강제 징용자들 유골도 합사 돼 있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삿포로시 외곽의 한 공원.

옛 육군병원과 묘지가 있던 곳으로 한가운데 납골탑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탑 안으로 들어가자, 일본 군인과 군속의 유골함과 위패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일본 우익과 자위대가 해마다 전몰자들을 추도합니다.

<인터뷰> 충혼납골탑 관리인 : "유족이 적어서 우익 관계자들과 자위대가 제사를 지냅니다."

이 납골탑 안에서 뜻밖에 한국인 유골함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채홍철(홋카이도 포럼 공동대표) : "창씨명`야나가와' 아마 양씨로 추정되는데 양규석씨의 유골을 찾게 됐습니다."

1차 조사 결과, 이곳에 유골과 위패가 모셔진 한국인은 모두 9명.

한국 유족들을 찾지 않은 채 전쟁이 끝난 지 69년이 되도록 일본 군인들과 합사해 온 것입니다.

일본 전역에 이같이 죽어서도 일왕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의미의 충혼납골탑은 모두 3곳, 이곳 홋카이도와 같이 다른 곳에도 한국인의 유골이 합사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처럼 강제징용 희생자들은 제국주의 전범들과 함께 올해 또 서러운 광복의 날을 맞았습니다.

홋카이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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