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타격연습 재개…23일 복귀 예상

입력 2014.08.16 (18:24) 수정 2014.08.1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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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외국인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32)가 오랜만에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16일 두산 베어스와의 서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히메네스가 오늘까지 이틀째 타격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감독 욕심으로는 당장이라도 부르고 싶다"면서 "오는 19∼20일 울산 한화 이글스전이 끝나고 이틀 동안 경기가 없으니까 그 뒤인 23일 LG 트윈스전부터 부를까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만 아직 달리기는 부담이 있다"면서 히메네스의 몸이 온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 역시 "지금은 달리기 대신 자전거만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시즌 초반 강력한 기세를 뿜어냈다.

4월 16경기에서 타율 0.414에 5홈런을 터뜨렸고 5월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7, 6홈런에 25타점을 쓸어담으며 롯데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펠릭스 호세에 버금간다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히메네스는 정정 불안을 겪는 고국 베네수엘라에 남은 가족 걱정에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겉도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지난달 28일 무릎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됐다.

시즌 초의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7월 1군에서 15경기에 나와 타율 0.222, 1홈런이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겼다.

2군에서는 물리치료와 보강훈련을 받으면서 타격훈련은 전혀 하지 않아 코치진의 애를 태웠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도 "무리하면 선수 생명이 끝난다"는 선수 자신과,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뛸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구단 간의 생각이 달라 '태업설'까지 제기되기에 이르렀다.

보름 이상 배트를 잡지 않았던 히메네스가 타격 연습을 재개했다고 해서 당장 시즌 초의 위용을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다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히메네스가 1군에 연착륙한다면 어느 때보다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이느라 기진맥진한 롯데에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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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메네스, 타격연습 재개…23일 복귀 예상
    • 입력 2014-08-16 18:24:28
    • 수정2014-08-16 23:32:05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외국인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32)가 오랜만에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16일 두산 베어스와의 서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히메네스가 오늘까지 이틀째 타격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감독 욕심으로는 당장이라도 부르고 싶다"면서 "오는 19∼20일 울산 한화 이글스전이 끝나고 이틀 동안 경기가 없으니까 그 뒤인 23일 LG 트윈스전부터 부를까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만 아직 달리기는 부담이 있다"면서 히메네스의 몸이 온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 역시 "지금은 달리기 대신 자전거만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시즌 초반 강력한 기세를 뿜어냈다.

4월 16경기에서 타율 0.414에 5홈런을 터뜨렸고 5월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7, 6홈런에 25타점을 쓸어담으며 롯데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펠릭스 호세에 버금간다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히메네스는 정정 불안을 겪는 고국 베네수엘라에 남은 가족 걱정에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겉도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지난달 28일 무릎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됐다.

시즌 초의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7월 1군에서 15경기에 나와 타율 0.222, 1홈런이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겼다.

2군에서는 물리치료와 보강훈련을 받으면서 타격훈련은 전혀 하지 않아 코치진의 애를 태웠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도 "무리하면 선수 생명이 끝난다"는 선수 자신과,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뛸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구단 간의 생각이 달라 '태업설'까지 제기되기에 이르렀다.

보름 이상 배트를 잡지 않았던 히메네스가 타격 연습을 재개했다고 해서 당장 시즌 초의 위용을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다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히메네스가 1군에 연착륙한다면 어느 때보다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이느라 기진맥진한 롯데에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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