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음성 꽃동네 방문 “소외된 자 보듬어야”

입력 2014.08.16 (18:59) 수정 2014.08.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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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사흘째인 오늘, 천주교 시복 미사를 집전한 데 이어,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는 곳곳마다, 소외된 자들을 보듬자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도 마다않고 모인 신도들.

시복식을 위해 입장하는 교황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조선 후기 이 땅에 천주교의 씨를 뿌린 순교자 124명이 성인의 바로 전 단계인 '복자'로 공식 추대됐습니다.

통상적으로 교황청의 추기경이 하는 일이지만, 이번엔 교황이 직접 선언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5월 29일에 그분들의 축일을 거행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교황은 죽음으로 뜻을 지킨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 한국사회가 나 자신이 아닌 소외된 자들까지 돌아볼 수 있게 되길 기원했습니다.

시복식에 참석한 수십만 명의 신도와 시민들은 교황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인터뷰> 이해인(서울 잠원동) : "고난이나 희생에, 이것(시복식)이 가장 큰 보답이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런 기회를 통해서 좀 더 그분들을 닮을 수 있는..."

시복식을 마친 교황이 향한 곳은 충북 음성의 꽃동네.

오웅진 신부가 지난 1976년 설립해, 장애 아동 등 4천여 명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곳입니다.

가장 낮은 곳을 향한다는 소신대로, 바쁜 일정 가운데에도 장애 아동, 호스피스 환자들을 일일이 마주하고 희망을 불어 넣었습니다.

교황은 이어 수도자와 평신도 등 15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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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음성 꽃동네 방문 “소외된 자 보듬어야”
    • 입력 2014-08-16 19:05:59
    • 수정2014-08-16 19: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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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사흘째인 오늘, 천주교 시복 미사를 집전한 데 이어,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는 곳곳마다, 소외된 자들을 보듬자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도 마다않고 모인 신도들.

시복식을 위해 입장하는 교황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조선 후기 이 땅에 천주교의 씨를 뿌린 순교자 124명이 성인의 바로 전 단계인 '복자'로 공식 추대됐습니다.

통상적으로 교황청의 추기경이 하는 일이지만, 이번엔 교황이 직접 선언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5월 29일에 그분들의 축일을 거행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교황은 죽음으로 뜻을 지킨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 한국사회가 나 자신이 아닌 소외된 자들까지 돌아볼 수 있게 되길 기원했습니다.

시복식에 참석한 수십만 명의 신도와 시민들은 교황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인터뷰> 이해인(서울 잠원동) : "고난이나 희생에, 이것(시복식)이 가장 큰 보답이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런 기회를 통해서 좀 더 그분들을 닮을 수 있는..."

시복식을 마친 교황이 향한 곳은 충북 음성의 꽃동네.

오웅진 신부가 지난 1976년 설립해, 장애 아동 등 4천여 명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곳입니다.

가장 낮은 곳을 향한다는 소신대로, 바쁜 일정 가운데에도 장애 아동, 호스피스 환자들을 일일이 마주하고 희망을 불어 넣었습니다.

교황은 이어 수도자와 평신도 등 15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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