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천적’ 포항 격파! 6연패 탈출…1위 사수

입력 2014.08.16 (22:21) 수정 2014.08.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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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최근 각종 대회에서 6연패를 안긴 '천적' 포항 스틸러스를 마침내 잡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수성했다.

전북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정규리그 4연승을 포함해 10경기 무패(7승3무)를 이어가며 1위(승점 44)를 지켰다.

특히 전북은 지난해 9월8일부터 정규리그 3경기,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무려 6경기를 내리 포항에 지면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반면 최근 정규리그 2연승과 홈 9경기 무패(8승1무)를 멈춘 2위(승점 40) 포항은 1·2위 맞대결을 내주면서 전북과 승점 차가 4로 벌어졌다.

최근 포항만 만나면 유독 작아지던 전북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세운 이동국을 필두로 초반부터 작심한 듯 파상공세를 펼쳤다.

시작 1분 만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이동국의 매서운 슈팅을 포항 신화용 골키퍼가 쳐냈고, 2분에는 김남일, 3분에는 신형민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위협했다.

두드리는 전북과 막으려는 포항의 기 싸움만큼이나 몸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전반 20분 포항의 왼쪽 풀백 김대호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박희철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전북이 끊임없이 골문을 노리는 가운데 포항은 전반 33분 어렵게 찾아온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승대의 프리킥에 이은 강수일의 헤딩 패스를 김광석이 다시 머리로 받아 넣으려 했으나 공은 머리를 스쳐 왼쪽으로 흘러버렸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35분 이동국과 이승기가 결승골을 합작해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동국이 포항 수비가 순간적으로 벌어진 틈을 발견해 이승기에게 정확하게 찔러줬고, 이승기는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최근 정규리그 6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던 신화용은 이 골로 2008년 이운재(전 수원) 이후 6년 만의 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에도 공격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9분 미드필더 김재성 대신 최전방 공격수 유창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래도 따라잡지 못하던 포항이 고무열을 빼고 문창진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힘을 짜냈으나, 오히려 전북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포항 출신인 전북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꽂으면서 시즌 10호골이자 전북 소속 100골을 돌파했다.

역대 K리그에서 한 팀에서 100골 이상 넣은 선수는 데얀(전 서울), 김현석(전 울산), 윤상철(전 서울)에 이어 이동국이 4번째다.

이동국은 전북 입단 이후 181번째 경기에서 100골을 넣어 데얀(161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최단 경기로 한 팀에서 100골을 채웠다.

이동국은 시즌 10호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최근 골 가뭄에 시달리며 하위권을 전전하던 서울은 안방에서 폭발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5-0으로 완파했다.

전반 29분 윤일록, 36분 고요한, 42분 김치우, 후반 32분 몰리나, 후반 36분 이상협이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윤일록은 K리그 클래식에서 4개월여 만에 골 맛을 보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서울은 승점 28로 7위를 유지했다.

연승행진이 3경기에서 끊어진 인천은 승점 20으로 9위에 머물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황일수가 결승골을 터뜨려 울산 현대를 1-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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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천적’ 포항 격파! 6연패 탈출…1위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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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8-16 2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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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최근 각종 대회에서 6연패를 안긴 '천적' 포항 스틸러스를 마침내 잡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수성했다.

전북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정규리그 4연승을 포함해 10경기 무패(7승3무)를 이어가며 1위(승점 44)를 지켰다.

특히 전북은 지난해 9월8일부터 정규리그 3경기,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무려 6경기를 내리 포항에 지면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반면 최근 정규리그 2연승과 홈 9경기 무패(8승1무)를 멈춘 2위(승점 40) 포항은 1·2위 맞대결을 내주면서 전북과 승점 차가 4로 벌어졌다.

최근 포항만 만나면 유독 작아지던 전북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세운 이동국을 필두로 초반부터 작심한 듯 파상공세를 펼쳤다.

시작 1분 만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이동국의 매서운 슈팅을 포항 신화용 골키퍼가 쳐냈고, 2분에는 김남일, 3분에는 신형민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위협했다.

두드리는 전북과 막으려는 포항의 기 싸움만큼이나 몸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전반 20분 포항의 왼쪽 풀백 김대호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박희철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전북이 끊임없이 골문을 노리는 가운데 포항은 전반 33분 어렵게 찾아온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승대의 프리킥에 이은 강수일의 헤딩 패스를 김광석이 다시 머리로 받아 넣으려 했으나 공은 머리를 스쳐 왼쪽으로 흘러버렸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35분 이동국과 이승기가 결승골을 합작해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동국이 포항 수비가 순간적으로 벌어진 틈을 발견해 이승기에게 정확하게 찔러줬고, 이승기는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최근 정규리그 6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던 신화용은 이 골로 2008년 이운재(전 수원) 이후 6년 만의 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에도 공격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9분 미드필더 김재성 대신 최전방 공격수 유창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래도 따라잡지 못하던 포항이 고무열을 빼고 문창진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힘을 짜냈으나, 오히려 전북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포항 출신인 전북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꽂으면서 시즌 10호골이자 전북 소속 100골을 돌파했다.

역대 K리그에서 한 팀에서 100골 이상 넣은 선수는 데얀(전 서울), 김현석(전 울산), 윤상철(전 서울)에 이어 이동국이 4번째다.

이동국은 전북 입단 이후 181번째 경기에서 100골을 넣어 데얀(161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최단 경기로 한 팀에서 100골을 채웠다.

이동국은 시즌 10호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최근 골 가뭄에 시달리며 하위권을 전전하던 서울은 안방에서 폭발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5-0으로 완파했다.

전반 29분 윤일록, 36분 고요한, 42분 김치우, 후반 32분 몰리나, 후반 36분 이상협이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윤일록은 K리그 클래식에서 4개월여 만에 골 맛을 보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서울은 승점 28로 7위를 유지했다.

연승행진이 3경기에서 끊어진 인천은 승점 20으로 9위에 머물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황일수가 결승골을 터뜨려 울산 현대를 1-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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