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쐐기포’ 삼성, LG 잡고 선두 질주

입력 2014.08.16 (22:26) 수정 2014.08.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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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타자' 이승엽이 역대 최고령 30홈런 고지를 향해 또 한 걸음을 힘차게 내디디며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4회 터진 이승엽의 투런포 등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만 38세 생일을 이틀 남긴 이승엽은 시즌 홈런 숫자를 26개로 늘려 30홈런 고지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지금의 추세라면 2001년 호세(당시 36세)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전망이다.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달랜 삼성은 시즌 승률을 0.681로 끌어올리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채웠다.

2위 넥센과 3위 NC도 각각 KIA와 한화를 꺾고 '3강 체제'를 한층 공고히 했다.

넥센은 올 시즌에만 7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화력을 앞세워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9-3으로 눌렀다.

홈런 2위 강정호는 시즌 35호 3점포를 터뜨려 전날 38·39호포를 연달아 가동한 홈런 1위 박병호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선의 초반 집중력을 앞세워 접전 끝에 한화에 3-2 승리를 거뒀다.

상위권 3팀이 웃은 사이에 중위권의 '외나무다리 결투'가 벌어진 잠실에서 두산이 롯데를 9-2로 꺾으면서 4위 한 자리를 둔 경쟁은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승률 0.464로 4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5위 LG(승률 0.455)와 6위 두산(승률 0.452)와 격차는 1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넥센에 패배, 두산에 밀려 7위로 내려앉은 KIA(승률 0.444)도 롯데와의 승차는 2경기로 언제든 추격할 수 있다.

심지어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8위 SK(승률 0.439)와 롯데의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해 중위권 판도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대구(삼성 10-3 LG) = 삼성 타선의 힘 앞에서 최근 4연승을 달리던 LG 선발 우규민의 기세도 사라졌다.

삼성은 1회 채태인·최형우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2회에는 두 차례 LG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가했다.

이후로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3회에는 이승엽·조동찬·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더했고 4호에는 이승엽의 좌중월 투런포가 터졌다.

5회 박한이와 조동찬의 안타로 3점을 더할 때까지, 삼성은 1∼5회 연달아 쉴 새 없이 점수를 따내 10점을 채우고야 공격의 고삐를 풀었다.

LG는 4회와 5회 스나이더, 정성훈이 각각 솔로포를 날리고 6회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 마산(NC 3-2 한화) = 한화 이태양(6이닝 3실점)과 NC 테드 웨버(6이닝 1실점)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다만, NC가 기회마다 터진 장타로 착실히 앞서갔다.

1회 2사 2루에서 에릭 테임즈의 우선상 3루타로 선취점을 따냈고, 2회에는 2사 1루에서 김태군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했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지석훈의 1타점 우월 3루타가 터졌다.

반대로 한화는 3회 2사 1, 3루에서 정근우가 도루에 실패하고 5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조인성이 병살타로 돌아서는 등 거듭 찬스를 날렸다.

5회 펠릭스 피에가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만회한 한화는 8회 대주자 이창열이 왼팔을 접어 상대 태그를 피하는 절묘한 도루를 선보인 데 이어 송광민의 안타로 2-3까지 추격했으나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9회에는 2사 후 최진행이 커다란 타구를 날렸으나 왼쪽 폴대를 살짝 빗겨가는 파울이 되는 등 승리의 여신에게 외면받았다.

◇ 잠실(두산 9-2 롯데) = 1회초 2루수 오재원의 송구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김재호,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칸투의 유격수앞 땅볼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2회에는 오재원과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1사 1, 2루에서 정수빈의 평범한 외야 타구를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놓치면서 안타 하나 없이 한 점을 더했다.

두산의 방망이는 3, 4회 폭발했다. 3회 김현수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칸투, 홍성흔의 연속 2루타가 터졌고 이원석의 희생 플라이까지 더해 두산은 3점을 추가, 5-1로 달아났다.

4회에는 정수빈의 볼넷에 이어 민병헌이 2루타를 날려 롯데 선발 장원준을 끌어내렸다.

이어진 김현수의 고의 4구로 형성된 1사 만루에서 두산은 롯데 포수 장성우의 포일과 칸투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을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아 시즌 10승(7패)째를 거두며 한 팀에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을 기록한 최초의 외국인 투수가 됐다.

◇ 광주(넥센 9-6 KIA) =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넥센 타선의 힘이 폭발했다.

넥센은 2회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2타점 2루타, 서건창의 우중간 적시타를 엮어 단숨에 4점을 뽑았다.

KIA가 3회 브렛 필과 신종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4회 서건창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해 5-2로 앞섰다.

넥센 방망이는 5회에 또 대폭발했다.

이번에는 1사 1, 2루에서 강정호가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김민성의 2루타와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9-2로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승리였다.

넥센은 9-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하며 깔끔한 승리에 욕심을 보였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한 손승락은 나지완에게 2타점 2루타,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3실점한 끝에 어렵게 9회를 끝내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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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쐐기포’ 삼성, LG 잡고 선두 질주
    • 입력 2014-08-16 22:26:58
    • 수정2014-08-17 07:22:42
    연합뉴스
'국민 타자' 이승엽이 역대 최고령 30홈런 고지를 향해 또 한 걸음을 힘차게 내디디며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4회 터진 이승엽의 투런포 등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만 38세 생일을 이틀 남긴 이승엽은 시즌 홈런 숫자를 26개로 늘려 30홈런 고지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지금의 추세라면 2001년 호세(당시 36세)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전망이다.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달랜 삼성은 시즌 승률을 0.681로 끌어올리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채웠다.

2위 넥센과 3위 NC도 각각 KIA와 한화를 꺾고 '3강 체제'를 한층 공고히 했다.

넥센은 올 시즌에만 7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화력을 앞세워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9-3으로 눌렀다.

홈런 2위 강정호는 시즌 35호 3점포를 터뜨려 전날 38·39호포를 연달아 가동한 홈런 1위 박병호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선의 초반 집중력을 앞세워 접전 끝에 한화에 3-2 승리를 거뒀다.

상위권 3팀이 웃은 사이에 중위권의 '외나무다리 결투'가 벌어진 잠실에서 두산이 롯데를 9-2로 꺾으면서 4위 한 자리를 둔 경쟁은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승률 0.464로 4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5위 LG(승률 0.455)와 6위 두산(승률 0.452)와 격차는 1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넥센에 패배, 두산에 밀려 7위로 내려앉은 KIA(승률 0.444)도 롯데와의 승차는 2경기로 언제든 추격할 수 있다.

심지어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8위 SK(승률 0.439)와 롯데의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해 중위권 판도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대구(삼성 10-3 LG) = 삼성 타선의 힘 앞에서 최근 4연승을 달리던 LG 선발 우규민의 기세도 사라졌다.

삼성은 1회 채태인·최형우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2회에는 두 차례 LG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가했다.

이후로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3회에는 이승엽·조동찬·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더했고 4호에는 이승엽의 좌중월 투런포가 터졌다.

5회 박한이와 조동찬의 안타로 3점을 더할 때까지, 삼성은 1∼5회 연달아 쉴 새 없이 점수를 따내 10점을 채우고야 공격의 고삐를 풀었다.

LG는 4회와 5회 스나이더, 정성훈이 각각 솔로포를 날리고 6회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 마산(NC 3-2 한화) = 한화 이태양(6이닝 3실점)과 NC 테드 웨버(6이닝 1실점)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다만, NC가 기회마다 터진 장타로 착실히 앞서갔다.

1회 2사 2루에서 에릭 테임즈의 우선상 3루타로 선취점을 따냈고, 2회에는 2사 1루에서 김태군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했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지석훈의 1타점 우월 3루타가 터졌다.

반대로 한화는 3회 2사 1, 3루에서 정근우가 도루에 실패하고 5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조인성이 병살타로 돌아서는 등 거듭 찬스를 날렸다.

5회 펠릭스 피에가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만회한 한화는 8회 대주자 이창열이 왼팔을 접어 상대 태그를 피하는 절묘한 도루를 선보인 데 이어 송광민의 안타로 2-3까지 추격했으나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9회에는 2사 후 최진행이 커다란 타구를 날렸으나 왼쪽 폴대를 살짝 빗겨가는 파울이 되는 등 승리의 여신에게 외면받았다.

◇ 잠실(두산 9-2 롯데) = 1회초 2루수 오재원의 송구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김재호,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칸투의 유격수앞 땅볼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2회에는 오재원과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1사 1, 2루에서 정수빈의 평범한 외야 타구를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놓치면서 안타 하나 없이 한 점을 더했다.

두산의 방망이는 3, 4회 폭발했다. 3회 김현수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칸투, 홍성흔의 연속 2루타가 터졌고 이원석의 희생 플라이까지 더해 두산은 3점을 추가, 5-1로 달아났다.

4회에는 정수빈의 볼넷에 이어 민병헌이 2루타를 날려 롯데 선발 장원준을 끌어내렸다.

이어진 김현수의 고의 4구로 형성된 1사 만루에서 두산은 롯데 포수 장성우의 포일과 칸투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을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아 시즌 10승(7패)째를 거두며 한 팀에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을 기록한 최초의 외국인 투수가 됐다.

◇ 광주(넥센 9-6 KIA) =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넥센 타선의 힘이 폭발했다.

넥센은 2회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2타점 2루타, 서건창의 우중간 적시타를 엮어 단숨에 4점을 뽑았다.

KIA가 3회 브렛 필과 신종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4회 서건창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해 5-2로 앞섰다.

넥센 방망이는 5회에 또 대폭발했다.

이번에는 1사 1, 2루에서 강정호가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김민성의 2루타와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9-2로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승리였다.

넥센은 9-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하며 깔끔한 승리에 욕심을 보였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한 손승락은 나지완에게 2타점 2루타,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3실점한 끝에 어렵게 9회를 끝내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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