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이제 전북이 이길 때”

입력 2014.08.16 (22:37) 수정 2014.08.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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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북이 이길 때가 됐습니다."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를 앞두고 누구보다 승리의 열망을 불태우고 있었다.

최근 전북이 포항을 상대로 무려 6경기에서 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해 9월 K리그 클래식 맞대결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3경기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경기에서 좀처럼 포항을 꺾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는 1·2위 팀의 맞대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최 감독은 "계속 우리 팀을 다시 만드는 과정에 있는데, 이제 잘해줄 시점이 됐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우린 질 생각이 없다"면서 받아쳤지만, 이번에는 전북의 의지가 더 앞섰다.

이날 전북은 전반 35분 이승기의 선제골을 잘 지키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는 포항 출신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친정에 비수를 꽂는 추가골까지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전 맞대결에서 전북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포항 공격진을 유효슈팅 단 한 개, 전체 슈팅도 3개로 꽁꽁 틀어막으며 완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은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완벽한, 올 시즌 최고라고 해도 나무랄 데 없는 경기"라며 크게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이전에 포항과 상대할 때는 힘도 없었고 조직력도 올라오지 않아 안 풀렸다"고 돌아보며 "오늘은 승점 3 이상으로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과 힘을 준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아 그런 부분에 대비해 훈련했고, 한교원, 이승기 등이 눈에 보이지 않게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면서 위험한 장면을 내주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승점 44)은 2위 포항(승점 40)과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선두를 탈환했던 지난 3일에만 해도 "1위가 부담스럽다"던 최강희 감독은 이제는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1위로서 경기를 즐기려면 라이벌, 순위 경쟁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제 1위 팀으로서 당당하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반면 그간 전북을 상대로 패배를 잊었다가 완패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전북이 '1강' 맞다. 스쿼드와 플레이 모두 인상적"이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그는 "전반에 크게 고전해 후반에 변화를 통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그게 악수가 된 것 같다"면서 "전술적인 것은 결국 감독의 잘못"이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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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최강희 감독 “이제 전북이 이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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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8-16 2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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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북이 이길 때가 됐습니다."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를 앞두고 누구보다 승리의 열망을 불태우고 있었다.

최근 전북이 포항을 상대로 무려 6경기에서 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해 9월 K리그 클래식 맞대결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3경기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경기에서 좀처럼 포항을 꺾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는 1·2위 팀의 맞대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최 감독은 "계속 우리 팀을 다시 만드는 과정에 있는데, 이제 잘해줄 시점이 됐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우린 질 생각이 없다"면서 받아쳤지만, 이번에는 전북의 의지가 더 앞섰다.

이날 전북은 전반 35분 이승기의 선제골을 잘 지키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는 포항 출신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친정에 비수를 꽂는 추가골까지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전 맞대결에서 전북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포항 공격진을 유효슈팅 단 한 개, 전체 슈팅도 3개로 꽁꽁 틀어막으며 완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은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완벽한, 올 시즌 최고라고 해도 나무랄 데 없는 경기"라며 크게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이전에 포항과 상대할 때는 힘도 없었고 조직력도 올라오지 않아 안 풀렸다"고 돌아보며 "오늘은 승점 3 이상으로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과 힘을 준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아 그런 부분에 대비해 훈련했고, 한교원, 이승기 등이 눈에 보이지 않게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면서 위험한 장면을 내주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승점 44)은 2위 포항(승점 40)과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선두를 탈환했던 지난 3일에만 해도 "1위가 부담스럽다"던 최강희 감독은 이제는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1위로서 경기를 즐기려면 라이벌, 순위 경쟁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제 1위 팀으로서 당당하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반면 그간 전북을 상대로 패배를 잊었다가 완패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전북이 '1강' 맞다. 스쿼드와 플레이 모두 인상적"이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그는 "전반에 크게 고전해 후반에 변화를 통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그게 악수가 된 것 같다"면서 "전술적인 것은 결국 감독의 잘못"이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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