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루타 2개에도 득점권에선 침묵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2)가 장타 2개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계속된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2개를 터뜨려 5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전날 오릭스전에서 2삼진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03(종전 0.302)으로 소폭 상승했다.

장타 두 개를 쳐 4번 타자로서 체면치레는 했지만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먼저 한 점을 낸 1회초 1사 1루에서 오릭스 선발 니시 유키의 5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겼으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가 됐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느린 변화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5번 타자 야나기타 유키 타석에서 3루까지 진루한 이대호는 호소카와 도오루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2사에 주자 없이 타석에 들어서 3구째 빠른 공을 끌어당겨 이날 두 번째 2루타를 날렸다. 다음 타자 유키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7회초에는 1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소프트뱅크가 5-7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대호는 다시 1사 1, 2루 기회에 타석에 섰다.

한 방으로 전세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대호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건드린 공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유키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쫓아갔으나 다음 타자 하세가와 유야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6-7로 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