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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힐러리 강연 계약서…사진·인원 제한
입력 2014.08.18 (06:19) 연합뉴스
'강연은 90분 미만, 허용된 사진 촬영은 50장 미만, 참석 인원은 100명 미만.'

'생계형 고액 강연'으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강연 계약서가 공개됐다.

강연시간, 찍을 수 있는 사진 수, 참석인원 등 세밀한 부분까지 클린턴 전 장관이 직접 챙긴 부분이 시선을 끈다.

지역신문인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이하 리뷰 저널)은 오는 10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UNLV) 재단 기금모금 행사에서 열리는 클린턴 전 장관의 강연을 앞두고 그의 표준 강연계약서를 17일(현지시간) 입수·공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대학 측으로부터 강연료로 22만5천 달러(약 2억3천만 원)를 받고 강연한 뒤 지역 유지들과의 저녁 식사에 참석한다.

클린턴 전 장관의 강연 계약을 추진한 해리 워커 에이전시가 대학 재단 측과 1년여간 주고받은 계약 관련 이메일을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원래 강연료로 30만 달러를 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표준 계약서 상 강연료에는 왕복 자가용 제트기, 대통령이나 국가원수가 묵는 호텔 특별실, 전화 이용 요금은 물론 클린턴 전 장관이 데리고 다니는 지원 인력의 식사·부대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대학 재단은 자가용 제트기와 호텔 특별실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속기사 일비(1천250달러)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7만5천 달러를 깎아 계약을 매듭지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에서 기조연설 20분, 질의·응답 40분, 사진촬영 30분 등 총 강연시간이 90분을 넘지 않도록 일정을 짰다.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누구든 영상 또는 음성 녹음을 할 수 없고, 언론은 출입할 수 없다. 속기사가 기록한 자료는 오로지 클린턴 전 장관에게만 돌아간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재단기금 마련을 위해 비싸게 책정된 저녁식사 자리에도 자신의 손님 20명을 부를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

저녁식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클린턴 전 장관과 찍은 사진을 개인적 용도로 보관해야지 절대 바깥으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더불어 부부가 강연으로만 1억 달러 이상을 벌었음에도 클린턴 전 장관은 현실과 동떨어진 '생계형 고액 강연'이라는 표현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가 도리어 역풍을 맞기도 했으나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그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리뷰 저널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의 저녁식사에 약 1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현재 테이블당 2만 달러(약 2천43만 원), 1만 달러(1천22만 원), 5천 달러(511만 원)짜리 식사 초대권은 모두 팔렸고, 3천달러짜리 식사 초대권도 곧 다 팔릴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 학생회는 고액 등록금 시대에 클린턴 전 장관의 강연료가 터무니없게 높다며 대학에 반환하라고 '빌 힐러리 앤드 첼시 클린턴 재단'에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까다로운’ 힐러리 강연 계약서…사진·인원 제한
    • 입력 2014-08-18 06:19:27
    연합뉴스
'강연은 90분 미만, 허용된 사진 촬영은 50장 미만, 참석 인원은 100명 미만.'

'생계형 고액 강연'으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강연 계약서가 공개됐다.

강연시간, 찍을 수 있는 사진 수, 참석인원 등 세밀한 부분까지 클린턴 전 장관이 직접 챙긴 부분이 시선을 끈다.

지역신문인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이하 리뷰 저널)은 오는 10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UNLV) 재단 기금모금 행사에서 열리는 클린턴 전 장관의 강연을 앞두고 그의 표준 강연계약서를 17일(현지시간) 입수·공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대학 측으로부터 강연료로 22만5천 달러(약 2억3천만 원)를 받고 강연한 뒤 지역 유지들과의 저녁 식사에 참석한다.

클린턴 전 장관의 강연 계약을 추진한 해리 워커 에이전시가 대학 재단 측과 1년여간 주고받은 계약 관련 이메일을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원래 강연료로 30만 달러를 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표준 계약서 상 강연료에는 왕복 자가용 제트기, 대통령이나 국가원수가 묵는 호텔 특별실, 전화 이용 요금은 물론 클린턴 전 장관이 데리고 다니는 지원 인력의 식사·부대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대학 재단은 자가용 제트기와 호텔 특별실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속기사 일비(1천250달러)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7만5천 달러를 깎아 계약을 매듭지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에서 기조연설 20분, 질의·응답 40분, 사진촬영 30분 등 총 강연시간이 90분을 넘지 않도록 일정을 짰다.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누구든 영상 또는 음성 녹음을 할 수 없고, 언론은 출입할 수 없다. 속기사가 기록한 자료는 오로지 클린턴 전 장관에게만 돌아간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재단기금 마련을 위해 비싸게 책정된 저녁식사 자리에도 자신의 손님 20명을 부를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

저녁식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클린턴 전 장관과 찍은 사진을 개인적 용도로 보관해야지 절대 바깥으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더불어 부부가 강연으로만 1억 달러 이상을 벌었음에도 클린턴 전 장관은 현실과 동떨어진 '생계형 고액 강연'이라는 표현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가 도리어 역풍을 맞기도 했으나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그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리뷰 저널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의 저녁식사에 약 1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현재 테이블당 2만 달러(약 2천43만 원), 1만 달러(1천22만 원), 5천 달러(511만 원)짜리 식사 초대권은 모두 팔렸고, 3천달러짜리 식사 초대권도 곧 다 팔릴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 학생회는 고액 등록금 시대에 클린턴 전 장관의 강연료가 터무니없게 높다며 대학에 반환하라고 '빌 힐러리 앤드 첼시 클린턴 재단'에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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