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장, 혐의 부인…“신분 방해되면 사퇴”

입력 2014.08.18 (07:14) 수정 2014.08.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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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았던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자신의 높은 신분이 조사에 방해가 된다면 사퇴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어제검찰 기자실까지 직접 찾아와 준비해온 해명 글을 읽었습니다.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이다", "공직자의 인격이 말살됐다"는 강한 표현을 써가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만약 "진상을 밝히는 조사에 검사장 신분이 방해가 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당장 사퇴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자칫 해묵은 '검경 갈등'으로 비화될까,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음란행위를 한 사람이 김 검사장이 맞다는 목격자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건 현장 인근 점포의 cctv 화면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음란행위가 있었다고 신고된 장소는 제주시 중앙로의 분식집 앞.

경찰은 분식집 내부의 cctv도 추가로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주변에 있는 cctv를 확보하면서 확인 중입니다. 그 당시에 있던 분들이 누군지 확인하고 그런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김 검사장의 주장과 달리, 경찰은 일단 현장 부근에서 검사장과 옷차림이 비슷한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잠정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적인 CCTV 분석 기간을 감안해 볼 때 경찰 조사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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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검장, 혐의 부인…“신분 방해되면 사퇴”
    • 입력 2014-08-18 07:15:29
    • 수정2014-08-18 07: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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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았던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자신의 높은 신분이 조사에 방해가 된다면 사퇴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어제검찰 기자실까지 직접 찾아와 준비해온 해명 글을 읽었습니다.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이다", "공직자의 인격이 말살됐다"는 강한 표현을 써가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만약 "진상을 밝히는 조사에 검사장 신분이 방해가 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당장 사퇴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자칫 해묵은 '검경 갈등'으로 비화될까,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음란행위를 한 사람이 김 검사장이 맞다는 목격자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건 현장 인근 점포의 cctv 화면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음란행위가 있었다고 신고된 장소는 제주시 중앙로의 분식집 앞.

경찰은 분식집 내부의 cctv도 추가로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주변에 있는 cctv를 확보하면서 확인 중입니다. 그 당시에 있던 분들이 누군지 확인하고 그런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김 검사장의 주장과 달리, 경찰은 일단 현장 부근에서 검사장과 옷차림이 비슷한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잠정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적인 CCTV 분석 기간을 감안해 볼 때 경찰 조사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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