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속 ‘전투기 샤워’로 전투태세 유지

입력 2014.08.18 (07:20) 수정 2014.08.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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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전투기 샤워'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전투기도 사람처럼 열기를 식히고, 염분도 깨끗이 제거해 줘야 더위 속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데요.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 하늘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F-16 편대.

조종석으로 강렬한 햇빛이 내리 꽂하고, 몸무게의 최대 9배에 이르는 중력은 온 몸을 짓누릅니다.

<인터뷰> 노대호(대위/121비행대대) : "온 몸으로 중력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몸의 압박 때문에 더 더위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막바지 여름 햇살에, 전투기 엔진 열기까지 더해진 활주로는 이미 45도를 넘긴 상태.

작전을 마친 전투기는 짧은 물세례를 받으며 숨을 돌립니다.

달아오른 기체 열기를 낮추고, 비행 중 묻은 염분을 씻어 부식을 막아주기 위한 작업입니다.

풀 한포기, 흙 한줌 없는 활주로에서 이뤄지는 전투기 정비와 미사일 장착 훈련.

정비사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서야 비로소 전투태세가 유지됩니다.

<인터뷰> 이재영(하사/123정비중대) : "조끼 안에 아이스팩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녹아서 그래도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우리 공군의 하루 출격 횟수는 많게는 100번 이상.

수박 한 통이 주는 시원함으로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고, 또 다시 영공 수호를 위해 아지랑이 피는 활주로로 달려나갑니다.

<녹취> "국민 여러분,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십시오. 필승!"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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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속 ‘전투기 샤워’로 전투태세 유지
    • 입력 2014-08-18 07:24:12
    • 수정2014-08-18 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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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전투기 샤워'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전투기도 사람처럼 열기를 식히고, 염분도 깨끗이 제거해 줘야 더위 속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데요.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 하늘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F-16 편대.

조종석으로 강렬한 햇빛이 내리 꽂하고, 몸무게의 최대 9배에 이르는 중력은 온 몸을 짓누릅니다.

<인터뷰> 노대호(대위/121비행대대) : "온 몸으로 중력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몸의 압박 때문에 더 더위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막바지 여름 햇살에, 전투기 엔진 열기까지 더해진 활주로는 이미 45도를 넘긴 상태.

작전을 마친 전투기는 짧은 물세례를 받으며 숨을 돌립니다.

달아오른 기체 열기를 낮추고, 비행 중 묻은 염분을 씻어 부식을 막아주기 위한 작업입니다.

풀 한포기, 흙 한줌 없는 활주로에서 이뤄지는 전투기 정비와 미사일 장착 훈련.

정비사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서야 비로소 전투태세가 유지됩니다.

<인터뷰> 이재영(하사/123정비중대) : "조끼 안에 아이스팩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녹아서 그래도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우리 공군의 하루 출격 횟수는 많게는 100번 이상.

수박 한 통이 주는 시원함으로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고, 또 다시 영공 수호를 위해 아지랑이 피는 활주로로 달려나갑니다.

<녹취> "국민 여러분,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십시오. 필승!"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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