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공사장 ‘아슬아슬’…안전불감증 심각

입력 2014.08.18 (07:29) 수정 2014.08.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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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이나 작은 상가를 짓는 소규모 공사장에 안전불감증이 많습니다.

안전장비 없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건설현장 부상자의 70%가 이런 소규모 공사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조 공사가 한창인 건물 공사장.

근로자들이 난간도 없는 6m 높이 구조물을 아슬아슬하게 오갑니다.

외벽작업 안전장치인 추락방지용 난간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안전모는커녕, 추락 안전띠도 없습니다.

<녹취> 소규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층간에 추락방지 필요 없고요. 안전발판이 있기 때문에."

<녹취> "(안전모를 잘 안 쓰시나요?) 잘 안 쓰죠. 덥죠. 오늘 같은 날 (공사장) 안에 들어가면 온도가 장난이 아니에요."

또 다른 주택 공사장.

작업 발판 옆에 안전난간이 아예 없고, 낙하물을 막을 안전망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지하로 근로자가 떨어질 우려도 있지만 안전 펜스도 없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굴뚝 철거 근로자 한 명이 추락해 숨졌고, 지난 9일에도 주택 공사장 5미터 높이에서 근로자가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다친 근로자 10명 중 7명이 소규모 공사장에서 다쳤고, 사망자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소규모 공사장은 전국에 22만 곳이나 되고 공사 기간이 짧으며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기회(안전보건관리공단 건설안전팀) : “법적으로도 4천만 원 이상 (공사장은) 안전관리비 책정하도록 돼 있고. (안전시설을)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손실 비용으로 보는 겁니다, 안전시설 하는 자체를. 그래서 소규모 현장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빈약한 관리로 근로자들이 사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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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규모 공사장 ‘아슬아슬’…안전불감증 심각
    • 입력 2014-08-18 07:32:29
    • 수정2014-08-18 08: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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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이나 작은 상가를 짓는 소규모 공사장에 안전불감증이 많습니다.

안전장비 없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건설현장 부상자의 70%가 이런 소규모 공사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조 공사가 한창인 건물 공사장.

근로자들이 난간도 없는 6m 높이 구조물을 아슬아슬하게 오갑니다.

외벽작업 안전장치인 추락방지용 난간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안전모는커녕, 추락 안전띠도 없습니다.

<녹취> 소규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층간에 추락방지 필요 없고요. 안전발판이 있기 때문에."

<녹취> "(안전모를 잘 안 쓰시나요?) 잘 안 쓰죠. 덥죠. 오늘 같은 날 (공사장) 안에 들어가면 온도가 장난이 아니에요."

또 다른 주택 공사장.

작업 발판 옆에 안전난간이 아예 없고, 낙하물을 막을 안전망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지하로 근로자가 떨어질 우려도 있지만 안전 펜스도 없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굴뚝 철거 근로자 한 명이 추락해 숨졌고, 지난 9일에도 주택 공사장 5미터 높이에서 근로자가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다친 근로자 10명 중 7명이 소규모 공사장에서 다쳤고, 사망자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소규모 공사장은 전국에 22만 곳이나 되고 공사 기간이 짧으며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기회(안전보건관리공단 건설안전팀) : “법적으로도 4천만 원 이상 (공사장은) 안전관리비 책정하도록 돼 있고. (안전시설을)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손실 비용으로 보는 겁니다, 안전시설 하는 자체를. 그래서 소규모 현장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빈약한 관리로 근로자들이 사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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