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팬퍼시픽 뛸까 말까’…쑨양 불참

입력 2014.08.18 (08:25) 수정 2014.08.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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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5·인천시청)이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의 하나로 삼으려 했던 2014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 씨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태환이가 아직 팬퍼시픽대회에 출전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팬퍼시픽대회는 21일부터 닷새 동안 호주 골드코스트에 열린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 세 종목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100m·200m·400m·1,500m와 단체전인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종목 국가대표로 뽑혀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태환은 팬퍼시픽대회를 뛰고 나면 한 달도 채 남지 않게 되는 아시안게임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치르러 호주 전지훈련 중 일시 귀국했다가 지난달 말 다시 출국하면서 "회복기간까지 고려하면 간격이 너무 짧다"며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상의해 팬퍼시픽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퍼시픽대회가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출전했던 현지 지역 대회와는 권위나 규모 등에서 크게 다르다는 것도 박태환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의 수영 강호 4개국이 중심이 돼 1985년 시작해 2002년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다. 비회원국의 세계적 스타들까지 출전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수영계의 빅 이벤트로 꼽힌다. 박태환도 2006년 캐나다, 2010년 미국 대회에 출전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은퇴를 번복하고 국제대회 복귀전을 치르는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 등도 참가한다.

보통 주요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은 훈련량을 줄여가며 힘을 비축하는 조정기를 거친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개막 한 달 전에 조정까지 하면서 실전을 뛰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를 놓고 고심 중이다.

브리즈번에서 훈련 중인 박태환은 일단 볼 코치가 자신의 클럽에 속한 호주 대표 선수들을 이끌고 대회가 열릴 골드코스트로 옮겨가는 19일 함께 이동한다.

골드코스트에서 훈련하면서 대회 출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세 종목에 모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인호 씨는 "한 종목 정도는 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느 종목이 될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환과 금메달을 다툴 맞수 쑨양(중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쑨양은 출전 신청조차 하지 않았으며 호주에서 담금질하다가 최근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스무살짜리 기대주인 하기노 고스케는 자유형 200m와 400m, 개인혼영 200m와 400m, 배영 200m에 출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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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팬퍼시픽 뛸까 말까’…쑨양 불참
    • 입력 2014-08-18 08:25:13
    • 수정2014-08-18 08:25:19
    연합뉴스
박태환(25·인천시청)이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의 하나로 삼으려 했던 2014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 씨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태환이가 아직 팬퍼시픽대회에 출전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팬퍼시픽대회는 21일부터 닷새 동안 호주 골드코스트에 열린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 세 종목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100m·200m·400m·1,500m와 단체전인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종목 국가대표로 뽑혀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태환은 팬퍼시픽대회를 뛰고 나면 한 달도 채 남지 않게 되는 아시안게임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치르러 호주 전지훈련 중 일시 귀국했다가 지난달 말 다시 출국하면서 "회복기간까지 고려하면 간격이 너무 짧다"며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상의해 팬퍼시픽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퍼시픽대회가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출전했던 현지 지역 대회와는 권위나 규모 등에서 크게 다르다는 것도 박태환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의 수영 강호 4개국이 중심이 돼 1985년 시작해 2002년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다. 비회원국의 세계적 스타들까지 출전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수영계의 빅 이벤트로 꼽힌다. 박태환도 2006년 캐나다, 2010년 미국 대회에 출전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은퇴를 번복하고 국제대회 복귀전을 치르는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 등도 참가한다.

보통 주요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은 훈련량을 줄여가며 힘을 비축하는 조정기를 거친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개막 한 달 전에 조정까지 하면서 실전을 뛰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를 놓고 고심 중이다.

브리즈번에서 훈련 중인 박태환은 일단 볼 코치가 자신의 클럽에 속한 호주 대표 선수들을 이끌고 대회가 열릴 골드코스트로 옮겨가는 19일 함께 이동한다.

골드코스트에서 훈련하면서 대회 출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세 종목에 모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인호 씨는 "한 종목 정도는 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느 종목이 될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환과 금메달을 다툴 맞수 쑨양(중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쑨양은 출전 신청조차 하지 않았으며 호주에서 담금질하다가 최근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스무살짜리 기대주인 하기노 고스케는 자유형 200m와 400m, 개인혼영 200m와 400m, 배영 200m에 출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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