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오승환, ‘외국인 최다 41S’ 넘을까

입력 2014.08.18 (09:18) 수정 2014.08.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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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 첫해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선동열 KIA 감독이 달성한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38세이브)와 외국인 최다 세이브(41세이브)에 도전한다.

오승환은 1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에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30세이브는 오승환이 한신과 계약할 때 일본 언론이 '첫해 성공 기준'으로 제시한 수치다.

오승환은 2008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3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일본 진출 첫해 3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한신 투수가 30세이브를 올린 건 2011년 후지카와 규지(현 시카고 컵스·2011년 41세이브) 이후 3년 만이다.

한신은 오승환을 영입하며 "후지카와의 공백을 메워줬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오승환은 후지카와 못지않은 성적으로 한신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오승환은 이에 앞서 1998년 벤 리베라가 기록한 27세이브를 넘어 한신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오승환의 기록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선동열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와 마크 크룬이 200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마무리로 뛰며 올린 외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도 가시권에 뒀다.

오승환은 팀이 치른 106경기 중 46경기에 나서 1승 2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중이다.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오승환은 시즌 종료 시점에 40∼41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다.

7·8월 보여준 완벽한 투구를 시즌 끝날 때까지 선보이면 세이브는 더 쌓일 수 있다.

오승환은 3·4월 12경기에서 6세이브, 5월 10경기 7세이브를 거두며 일본 무대에 연착륙했고, 6월에는 6경기에서 2세이브에 그치며 첫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7월 12경기에서 10세이브를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8월에는 벌써 6경기 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의 탈삼진 능력이 점점 빛을 발하는 점도 기록 달성의 기대감을 키운다.

3·4월 9이닝당 삼진 비율이 9.00이었던 오승환은 5월 11.32, 6월 11.12로 조금 끌어올리더니 7월에는 12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으며 비율을 13.50으로 늘렸다. 8월에는 6⅔이닝 동안 12삼진을 잡아 9이닝당 삼진 비율을 17.05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최초 일본 프로야구 구원왕 등극은 예약해 놓은 상태다.

오승환과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2위 스콧 매티슨(21세이브)의 격차는 무려 9세이브다.

선동열 감독은 1997년 38세이브를 거두며 사사키 가즈히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당시 일본 프로야구는 '세이브 수'가 아닌 '세이브 포인트'로 구원왕을 가렸고, 3구원승을 기록한 사사키가 1구원승을 얻은 선 감독을 제치고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올해 오승환은 경쟁자 없이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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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오승환, ‘외국인 최다 41S’ 넘을까
    • 입력 2014-08-18 09:18:50
    • 수정2014-08-18 09:25:02
    연합뉴스
일본 진출 첫해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선동열 KIA 감독이 달성한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38세이브)와 외국인 최다 세이브(41세이브)에 도전한다.

오승환은 1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에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30세이브는 오승환이 한신과 계약할 때 일본 언론이 '첫해 성공 기준'으로 제시한 수치다.

오승환은 2008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3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일본 진출 첫해 3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한신 투수가 30세이브를 올린 건 2011년 후지카와 규지(현 시카고 컵스·2011년 41세이브) 이후 3년 만이다.

한신은 오승환을 영입하며 "후지카와의 공백을 메워줬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오승환은 후지카와 못지않은 성적으로 한신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오승환은 이에 앞서 1998년 벤 리베라가 기록한 27세이브를 넘어 한신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오승환의 기록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선동열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와 마크 크룬이 200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마무리로 뛰며 올린 외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도 가시권에 뒀다.

오승환은 팀이 치른 106경기 중 46경기에 나서 1승 2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중이다.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오승환은 시즌 종료 시점에 40∼41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다.

7·8월 보여준 완벽한 투구를 시즌 끝날 때까지 선보이면 세이브는 더 쌓일 수 있다.

오승환은 3·4월 12경기에서 6세이브, 5월 10경기 7세이브를 거두며 일본 무대에 연착륙했고, 6월에는 6경기에서 2세이브에 그치며 첫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7월 12경기에서 10세이브를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8월에는 벌써 6경기 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의 탈삼진 능력이 점점 빛을 발하는 점도 기록 달성의 기대감을 키운다.

3·4월 9이닝당 삼진 비율이 9.00이었던 오승환은 5월 11.32, 6월 11.12로 조금 끌어올리더니 7월에는 12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으며 비율을 13.50으로 늘렸다. 8월에는 6⅔이닝 동안 12삼진을 잡아 9이닝당 삼진 비율을 17.05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최초 일본 프로야구 구원왕 등극은 예약해 놓은 상태다.

오승환과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2위 스콧 매티슨(21세이브)의 격차는 무려 9세이브다.

선동열 감독은 1997년 38세이브를 거두며 사사키 가즈히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당시 일본 프로야구는 '세이브 수'가 아닌 '세이브 포인트'로 구원왕을 가렸고, 3구원승을 기록한 사사키가 1구원승을 얻은 선 감독을 제치고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올해 오승환은 경쟁자 없이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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