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여 축구, 프랑스와 PK 끝 ‘8강 탈락’

입력 2014.08.18 (10:52) 수정 2014.08.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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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들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서 혈전 끝에 고배를 들었다.

한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유럽 챔피언' 프랑스와 120분간 0-0으로 비기고서 승부차기 끝에 3-4로 졌다.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선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기사회생해 8강에 진출했지만 끝내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짐을 쌌다.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8강에서 떨어졌다. 직전 대회인 2년 전 한국은 일본에 져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4강에 오르면 결승이나 3-4위전에서 남북 대결도 성사될 뻔했지만 가능성도 사라졌다. 북한은 앞서 8강에서 미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프랑스를 상대로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 기회를 엿봤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 챔피언십을 제패한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12골을 넣어 대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실점도 1골로 최소를 찍었다.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클레르 라보지즈(몽펠리에HSC)를 앞세워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5분과 38분 라보지즈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민유경(한양여대)이 막아냈다.

전반 26분 골 지역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장면이 전반 통틀어 가장 위협적이었지만 이것 역시 수문장 민유경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수비에서 한 번에 공격으로 넘어가는 긴 패스로 역공을 시도하려는 심산이었지만 슈팅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전반을 흘려보냈다.

한국에 기회가 찾아온 것은 후반 초반이었다.

후반 2분 이금민(울산과학대)가 문전에서 쇄도할 때 상대 수비수 마린 다푀르(에냉-보몽)가 유니폼을 잡아 넘어뜨린 것이다. 이금민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다시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이소담(울산과학대)이 페널티킥에 실축하며 한국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조별리그에서 2차례 페널티킥에 성공한 이소담은 골대 왼쪽을 겨냥해 땅볼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프랑스 골키퍼에게 간파당하고 말았다.

헛심 공방 속에 90분을 허비한 양팀은 연장전에서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한국은 연장 후반 1분 최유리(울산과학대)가 오른쪽을 돌파하고서 올린 크로스를 장슬기(강원도립대)가 골대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전 종료 직전이던 연장 후반 14분에는 상대 공격수 포스틴 로베르트(앵아방긴강프)가 문전에서 볼을 밀어 넣어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한국의 희망은 승부차기에서 꺾이고 말았다.

승부차기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각각 첫 번째, 두 번째 키커인 장슬기, 다푀르가 실축, 세 번째 키커까지 2-2로 비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네 번째 키커인 남궁예지(울산현대공고)의 슈팅이 골대 위로 훌쩍 넘어가며 한국에 패색이 드리웠다.

프랑스는 나머지 두 명의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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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여 축구, 프랑스와 PK 끝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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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8-18 13:19:44
    연합뉴스
태극낭자들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서 혈전 끝에 고배를 들었다.

한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유럽 챔피언' 프랑스와 120분간 0-0으로 비기고서 승부차기 끝에 3-4로 졌다.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선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기사회생해 8강에 진출했지만 끝내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짐을 쌌다.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8강에서 떨어졌다. 직전 대회인 2년 전 한국은 일본에 져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4강에 오르면 결승이나 3-4위전에서 남북 대결도 성사될 뻔했지만 가능성도 사라졌다. 북한은 앞서 8강에서 미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프랑스를 상대로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 기회를 엿봤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 챔피언십을 제패한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12골을 넣어 대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실점도 1골로 최소를 찍었다.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클레르 라보지즈(몽펠리에HSC)를 앞세워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5분과 38분 라보지즈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민유경(한양여대)이 막아냈다.

전반 26분 골 지역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장면이 전반 통틀어 가장 위협적이었지만 이것 역시 수문장 민유경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수비에서 한 번에 공격으로 넘어가는 긴 패스로 역공을 시도하려는 심산이었지만 슈팅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전반을 흘려보냈다.

한국에 기회가 찾아온 것은 후반 초반이었다.

후반 2분 이금민(울산과학대)가 문전에서 쇄도할 때 상대 수비수 마린 다푀르(에냉-보몽)가 유니폼을 잡아 넘어뜨린 것이다. 이금민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다시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이소담(울산과학대)이 페널티킥에 실축하며 한국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조별리그에서 2차례 페널티킥에 성공한 이소담은 골대 왼쪽을 겨냥해 땅볼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프랑스 골키퍼에게 간파당하고 말았다.

헛심 공방 속에 90분을 허비한 양팀은 연장전에서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한국은 연장 후반 1분 최유리(울산과학대)가 오른쪽을 돌파하고서 올린 크로스를 장슬기(강원도립대)가 골대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전 종료 직전이던 연장 후반 14분에는 상대 공격수 포스틴 로베르트(앵아방긴강프)가 문전에서 볼을 밀어 넣어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한국의 희망은 승부차기에서 꺾이고 말았다.

승부차기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각각 첫 번째, 두 번째 키커인 장슬기, 다푀르가 실축, 세 번째 키커까지 2-2로 비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네 번째 키커인 남궁예지(울산현대공고)의 슈팅이 골대 위로 훌쩍 넘어가며 한국에 패색이 드리웠다.

프랑스는 나머지 두 명의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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