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가장 중요한 감독 요건 열정·헌신”

입력 2014.08.18 (10:52) 수정 2014.08.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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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차기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열정'과 헌신'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표팀 감독으로서 여러 자격이 필요하지만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열정과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분은 정량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최대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사실을 밝혔고 이날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결렬된 원인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이 위원장은 "연봉과 주요 활동 지역에 대한 의견 차이, 이 2가지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이유"라면서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존중하는 의미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기술위원회는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이 진행되기 전 그를 포함해 3명의 외국인 감독을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의 선임 작업과 관련해서는 "후보로 선정한 감독 중에 다른 클럽팀이나 대표팀과 이미 계약을 마친 분이 있다"면서 "감독 자격 요건을 조금 폭넓게(완화) 하고 기존 후보에 더 폭넓게 (후보군을 더해) 동시다발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 과정처럼 한 명 하고만 접촉을 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최대한 많은 감독과 영입 협상을 하겠다는 뜻이다. 이 위원장은 "동시에 2∼3의 감독과 접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새 감독을 9월 평가전에 관중석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나.

▲ 희망사항이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아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 9월 평가전을 이끌게 될 신 감독과 박건하, 김봉수 코치는 새 감독이 오면 당연히 코치로 활동하게 되는 것인지.

▲ 박, 김 코치는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코칭스태프로 활동했기 때문에 연속성을 가지고 지휘할 수 있어 활용하게 됐다. 이들은 아직 협회와 계약 관계가 유효하다. 신 감독은 앞으로 외국인 감독이 영입되면 한국인 코칭스태프로 기술위가 생각해 둔 인사다. 외국인 감독의 경우 한국 축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따라서 기술위가 내국인 코치를 추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신 감독의 경우 외국인 감독이 오면 코칭스태프로 일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국내 감독으로 가게 될 경우에는 코칭스태프 선임 권한을 그분에게 드릴 것이다.

-- 신 감독을 차기 외국인 사령탑 코칭스태프로 내정한 이유나 배경은.

▲ 기술위에서 밤늦게까지 이 부분과 관련해 많은 지도자를 놓고 얘기를 나눴다. 우선 K리그 감독 경험이 있으면서 외국 감독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지도자를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우선순위 몇 가지를 설정했고 연령대도 고려했다. K리그 경험이 있는 코치라면 외국인 감독을 더 잘 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격론 끝에 신 감독으로 결정했다.

-- '국내 감독으로 가게 될 경우'라는 표현을 여러번 했는데 외국인 감독 선임이 성사되지 않으면 국내 감독도 고려하는 것인지.

▲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것일 뿐이다. 지금은 외국인 감독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신 감독이 수석코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3명의 코치가 수평적으로 팀을 이끈다는 것은 무리 아닌가. 누가 주도하나.

▲ 그 부분까지 기술위원장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세 사람이 합심해서 때로는 신 코치, 때로는 박 코치가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 이번 판마르베이크 감독 협상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여러 내용이 노출돼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 축구는 새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축구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기에 언론이 필요하다. 최대한 많은 것을 언론에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팬들에게 많은 것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차기 대표팀 선임 작업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협상에 관한 부분만 과열된 취재 경쟁을 자제해 달라. 결정된 사항은 최대한 빨리 전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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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18 10:52:06
    • 수정2014-08-18 11: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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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차기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열정'과 헌신'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표팀 감독으로서 여러 자격이 필요하지만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열정과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분은 정량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최대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사실을 밝혔고 이날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결렬된 원인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이 위원장은 "연봉과 주요 활동 지역에 대한 의견 차이, 이 2가지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이유"라면서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존중하는 의미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기술위원회는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이 진행되기 전 그를 포함해 3명의 외국인 감독을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의 선임 작업과 관련해서는 "후보로 선정한 감독 중에 다른 클럽팀이나 대표팀과 이미 계약을 마친 분이 있다"면서 "감독 자격 요건을 조금 폭넓게(완화) 하고 기존 후보에 더 폭넓게 (후보군을 더해) 동시다발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 과정처럼 한 명 하고만 접촉을 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최대한 많은 감독과 영입 협상을 하겠다는 뜻이다. 이 위원장은 "동시에 2∼3의 감독과 접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새 감독을 9월 평가전에 관중석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나.

▲ 희망사항이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아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 9월 평가전을 이끌게 될 신 감독과 박건하, 김봉수 코치는 새 감독이 오면 당연히 코치로 활동하게 되는 것인지.

▲ 박, 김 코치는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코칭스태프로 활동했기 때문에 연속성을 가지고 지휘할 수 있어 활용하게 됐다. 이들은 아직 협회와 계약 관계가 유효하다. 신 감독은 앞으로 외국인 감독이 영입되면 한국인 코칭스태프로 기술위가 생각해 둔 인사다. 외국인 감독의 경우 한국 축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따라서 기술위가 내국인 코치를 추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신 감독의 경우 외국인 감독이 오면 코칭스태프로 일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국내 감독으로 가게 될 경우에는 코칭스태프 선임 권한을 그분에게 드릴 것이다.

-- 신 감독을 차기 외국인 사령탑 코칭스태프로 내정한 이유나 배경은.

▲ 기술위에서 밤늦게까지 이 부분과 관련해 많은 지도자를 놓고 얘기를 나눴다. 우선 K리그 감독 경험이 있으면서 외국 감독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지도자를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우선순위 몇 가지를 설정했고 연령대도 고려했다. K리그 경험이 있는 코치라면 외국인 감독을 더 잘 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격론 끝에 신 감독으로 결정했다.

-- '국내 감독으로 가게 될 경우'라는 표현을 여러번 했는데 외국인 감독 선임이 성사되지 않으면 국내 감독도 고려하는 것인지.

▲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것일 뿐이다. 지금은 외국인 감독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신 감독이 수석코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3명의 코치가 수평적으로 팀을 이끈다는 것은 무리 아닌가. 누가 주도하나.

▲ 그 부분까지 기술위원장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세 사람이 합심해서 때로는 신 코치, 때로는 박 코치가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 이번 판마르베이크 감독 협상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여러 내용이 노출돼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 축구는 새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축구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기에 언론이 필요하다. 최대한 많은 것을 언론에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팬들에게 많은 것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차기 대표팀 선임 작업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협상에 관한 부분만 과열된 취재 경쟁을 자제해 달라. 결정된 사항은 최대한 빨리 전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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