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아베의 여성 인력 활성화는 여전 공염불
입력 2014.08.18 (11:36)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이 오는 2020년까지 사회 지도층의 여성 비율을 30%로 늘리기 위한 입법까지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의 여성 참여 현실은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닛케이 225지수에 편입된 일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지난해 보수가 1억 엔(약 9억 9천500만 원)을 초과한 여성은 소니 아메리카 대표인 니콜 셀리그먼이 유일했다.

블룸버그는 뉴욕에 사는 셀리그먼이 그나마도 미국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수가 1억 엔을 초과한 닛케이 225지수 편입 대기업 경영인은 76개사에서 모두 185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카시오 컴퓨터의 카시오 가즈오 사장이 12억 엔으로 가장 많았으며, 캐논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이 11억 엔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교토 소재 도시샤대의 가와구치 아키라 교수는 "일본이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성장을 지탱할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일본 기업은 여전히 "남성 인력 채용에만 관심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일본 최대 신용평가사인 데이고쿠 데이터뱅크가 1만 1천17개의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경영진의 여성 비율이 평균 6.2%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약 52%는 아예 경영진에 여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44%와 영국의 3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일본 정부 보고서가 앞서 비교했다.

일본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지난 6월 현재 기록적인 64%까지 상승했지만, 남성의 82%에는 여전히 크게 뒤지는 것으로 정부 보고서는 덧붙였다.

남녀 간 임금 격차 비율도 일본이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7%인 한국 다음으로 여성에 크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차이가 가장 좁은 뉴질랜드는 6.2%에 불과했으며 미국은 19%에 그쳤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 의해 '2012년의 비즈니스 여성 지도자'로 선정된 코스모 PR의 사토 구미 CEO는 "일본 여성이 대기업에서 경력을 키워가는 것이 구조적으로 힘들다"면서 "잦은 음주와 시간 외 근무 등 걸림돌이 많다"고 강조했다.

주일미국상의 회장도 지낸 그는 "일본의 남성 위주 직장 문화 때문에 여성이 직장일과 가사를 겸하는 것이 힘겹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집계로도 여성이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이 38%에 그쳤다.

여성 3명 중 1명꼴로 '가사와 직장일을 겸하는 것이 버겁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임금 격차도 직장 생활이 길어질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세청 조사에 의하면 20∼24세 여성 대졸자는 첫 직장에서 같은 나이대 남성의 약 86%에 해당하는 급료를 받으며 경력을 시작하지만 40대와 그 이후에는 절반 정도만 받는데 만족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미국 여성이 받는 보수는 남성의 약 77%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비교됐다.

애초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남성은 간부로 키울 것을 고려하지만, 여성은 대개 그렇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데이고쿠 데이터뱅크 분석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약 60%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들 기업 가운데 5분의 1만 '여성 간부 비율을 높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 5월 낸 보고서에서 "일본이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면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13% 높일 수 있다"면서 "인구의 절반이 여성임을 잊지 마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며 사회적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취업 여성은 지난해 47만 명 증가해 모두 2천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 아베의 여성 인력 활성화는 여전 공염불
    • 입력 2014-08-18 11:36:19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이 오는 2020년까지 사회 지도층의 여성 비율을 30%로 늘리기 위한 입법까지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의 여성 참여 현실은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닛케이 225지수에 편입된 일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지난해 보수가 1억 엔(약 9억 9천500만 원)을 초과한 여성은 소니 아메리카 대표인 니콜 셀리그먼이 유일했다.

블룸버그는 뉴욕에 사는 셀리그먼이 그나마도 미국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수가 1억 엔을 초과한 닛케이 225지수 편입 대기업 경영인은 76개사에서 모두 185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카시오 컴퓨터의 카시오 가즈오 사장이 12억 엔으로 가장 많았으며, 캐논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이 11억 엔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교토 소재 도시샤대의 가와구치 아키라 교수는 "일본이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성장을 지탱할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일본 기업은 여전히 "남성 인력 채용에만 관심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일본 최대 신용평가사인 데이고쿠 데이터뱅크가 1만 1천17개의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경영진의 여성 비율이 평균 6.2%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약 52%는 아예 경영진에 여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44%와 영국의 3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일본 정부 보고서가 앞서 비교했다.

일본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지난 6월 현재 기록적인 64%까지 상승했지만, 남성의 82%에는 여전히 크게 뒤지는 것으로 정부 보고서는 덧붙였다.

남녀 간 임금 격차 비율도 일본이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7%인 한국 다음으로 여성에 크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차이가 가장 좁은 뉴질랜드는 6.2%에 불과했으며 미국은 19%에 그쳤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 의해 '2012년의 비즈니스 여성 지도자'로 선정된 코스모 PR의 사토 구미 CEO는 "일본 여성이 대기업에서 경력을 키워가는 것이 구조적으로 힘들다"면서 "잦은 음주와 시간 외 근무 등 걸림돌이 많다"고 강조했다.

주일미국상의 회장도 지낸 그는 "일본의 남성 위주 직장 문화 때문에 여성이 직장일과 가사를 겸하는 것이 힘겹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집계로도 여성이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이 38%에 그쳤다.

여성 3명 중 1명꼴로 '가사와 직장일을 겸하는 것이 버겁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임금 격차도 직장 생활이 길어질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세청 조사에 의하면 20∼24세 여성 대졸자는 첫 직장에서 같은 나이대 남성의 약 86%에 해당하는 급료를 받으며 경력을 시작하지만 40대와 그 이후에는 절반 정도만 받는데 만족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미국 여성이 받는 보수는 남성의 약 77%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비교됐다.

애초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남성은 간부로 키울 것을 고려하지만, 여성은 대개 그렇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데이고쿠 데이터뱅크 분석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약 60%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들 기업 가운데 5분의 1만 '여성 간부 비율을 높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 5월 낸 보고서에서 "일본이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면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13% 높일 수 있다"면서 "인구의 절반이 여성임을 잊지 마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며 사회적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취업 여성은 지난해 47만 명 증가해 모두 2천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