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스피커를 찾아라…TV는 소리 전쟁 중

입력 2014.08.18 (12:37) 수정 2014.08.18 (13: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텔레비전은 예전에 비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니터 테두리를 얇게 만들려는 가전사들의 경쟁 때문에 스피커가 전면에서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밀려난 소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쟁이 최근 다시 시작됐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인치 LED 텔레비전, 스피커가 어디 있을까?

화면 뒤쪽에, 그것도 아래를 향해 숨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스피커가 TV 전면에서 모습을 감춘 건 2006년 부터입니다.

가전사들이 화면 몰입도를 높이겠다며 모니터 테두리 줄이기 경쟁을 벌인 결괍니다.

디자인은 깔끔해졌지만, 소리는 예전만 못해졌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현우(가전 매장 방문객) : "소리가 밑으로 돼 있어서 분산되는 느낌이 있어서 볼륨을 조금 크게 올리고 들었던 것 같아요."

이에 따라 가전 업체들마다 음향의 전달성을 높이기 위해서 스피커를 이처럼 전면에 내세운 모델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화면 양쪽에 날개처럼 스피커를 매달거나, 화면 틀을 따라 액자처럼 스피커 테두리를 둘렀습니다.

전원을 켜면 감춰진 스피커가 모습을 드러내는 TV도 등장했습니다.

스피커가 앞을 향하면 음질이 얼마나 달라질까?

<녹취> "전면 지향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고음 구간에서 앞을 향한 스피커의 음향 크기는 아래를 향한 스피커에 비해 평균 7데시벨 높았습니다.

기준 음보다 3데시벨이 높으면 전달력이 2배 커지는 만큼 4배가 넘게 더 잘 들린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김희진(LG전자 음질팀 수석연구원) : "하방 지향으로 되어 있는 스피커인 경우에는 (소리가) 하방의 장애물에 부딪쳐서 소리의 품질이 떨어지는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

화면 경쟁 때문에 뒷전으로 밀렸던 TV의 소리 경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라진 스피커를 찾아라…TV는 소리 전쟁 중
    • 입력 2014-08-18 12:39:08
    • 수정2014-08-18 13:41:15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텔레비전은 예전에 비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니터 테두리를 얇게 만들려는 가전사들의 경쟁 때문에 스피커가 전면에서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밀려난 소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쟁이 최근 다시 시작됐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인치 LED 텔레비전, 스피커가 어디 있을까?

화면 뒤쪽에, 그것도 아래를 향해 숨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스피커가 TV 전면에서 모습을 감춘 건 2006년 부터입니다.

가전사들이 화면 몰입도를 높이겠다며 모니터 테두리 줄이기 경쟁을 벌인 결괍니다.

디자인은 깔끔해졌지만, 소리는 예전만 못해졌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현우(가전 매장 방문객) : "소리가 밑으로 돼 있어서 분산되는 느낌이 있어서 볼륨을 조금 크게 올리고 들었던 것 같아요."

이에 따라 가전 업체들마다 음향의 전달성을 높이기 위해서 스피커를 이처럼 전면에 내세운 모델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화면 양쪽에 날개처럼 스피커를 매달거나, 화면 틀을 따라 액자처럼 스피커 테두리를 둘렀습니다.

전원을 켜면 감춰진 스피커가 모습을 드러내는 TV도 등장했습니다.

스피커가 앞을 향하면 음질이 얼마나 달라질까?

<녹취> "전면 지향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고음 구간에서 앞을 향한 스피커의 음향 크기는 아래를 향한 스피커에 비해 평균 7데시벨 높았습니다.

기준 음보다 3데시벨이 높으면 전달력이 2배 커지는 만큼 4배가 넘게 더 잘 들린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김희진(LG전자 음질팀 수석연구원) : "하방 지향으로 되어 있는 스피커인 경우에는 (소리가) 하방의 장애물에 부딪쳐서 소리의 품질이 떨어지는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

화면 경쟁 때문에 뒷전으로 밀렸던 TV의 소리 경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