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교황 출국…남북관계 ‘용서·화해’ 강조

입력 2014.08.18 (15:00) 수정 2014.08.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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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 동안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늘 오후 1시쯤 서울공항을 통해 로마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공식 행사로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송승룡 기자, 오늘 미사에서 교황이 어떤 말을 남겼습니까?

<답변>
네, 교황이 우리나라를 떠나며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용서와 화해입니다.

특히, 남북 관계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온 말이라 그 의미가 각별한데요.

교황은 오늘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용서말로 화해에 이르게 하는 문"이라며, 이것이 한국 방문을 마치며 남기는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함에 있어, 관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자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또, 종교인의 사회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이 정의롭고 인간다운 사회를 이룩하는데 질적으로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또, 불운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 일자리를 얻지 못한 이들, 번영에서 배제된 이들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반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앞서, 교황은 조계종, 원불교, 천도교 등 타 종교의 지도자 12명도 만나, 삶이라는 것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이라며, 서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질문>
이번 미사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미사였던만큼, 현장의 모습도 다른 때와는 좀 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답변>
네, 이번 미사는 참석 인원만 천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 중에는 일본군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등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도 조용히 교황의 마지막 미사를 지켜봤습니다.

한편, 염수정 추기경은 남북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성모상과 가시면류관을 교황에게 선물로 바쳤습니다.

특히, 면류관의 가시는 휴전선에 있던 진짜 철조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가하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도 교황에게 선물을 전달했는데요.

선물은 지난 2004년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못다 핀 꽃'이라는 제목의 자수 액자 복사본입니다.

<질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는데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편지도 남겼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교황이 어제 천주교 수원교구 안산대리구장 김건태 신부에게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며 직접 서명한 한글 편지와 묵주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황은 이 편지에서,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실종자 10명의 이름을 한 명씩 열거하며, 이들이 부모와 가족의 품으로 꼭 돌아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편지와 묵주는 내일 팽목항 현지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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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 동안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늘 오후 1시쯤 서울공항을 통해 로마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공식 행사로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송승룡 기자, 오늘 미사에서 교황이 어떤 말을 남겼습니까?

<답변>
네, 교황이 우리나라를 떠나며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용서와 화해입니다.

특히, 남북 관계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온 말이라 그 의미가 각별한데요.

교황은 오늘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용서말로 화해에 이르게 하는 문"이라며, 이것이 한국 방문을 마치며 남기는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함에 있어, 관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자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또, 종교인의 사회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이 정의롭고 인간다운 사회를 이룩하는데 질적으로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또, 불운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 일자리를 얻지 못한 이들, 번영에서 배제된 이들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반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앞서, 교황은 조계종, 원불교, 천도교 등 타 종교의 지도자 12명도 만나, 삶이라는 것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이라며, 서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질문>
이번 미사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미사였던만큼, 현장의 모습도 다른 때와는 좀 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답변>
네, 이번 미사는 참석 인원만 천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 중에는 일본군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등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도 조용히 교황의 마지막 미사를 지켜봤습니다.

한편, 염수정 추기경은 남북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성모상과 가시면류관을 교황에게 선물로 바쳤습니다.

특히, 면류관의 가시는 휴전선에 있던 진짜 철조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가하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도 교황에게 선물을 전달했는데요.

선물은 지난 2004년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못다 핀 꽃'이라는 제목의 자수 액자 복사본입니다.

<질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는데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편지도 남겼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교황이 어제 천주교 수원교구 안산대리구장 김건태 신부에게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며 직접 서명한 한글 편지와 묵주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황은 이 편지에서,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실종자 10명의 이름을 한 명씩 열거하며, 이들이 부모와 가족의 품으로 꼭 돌아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편지와 묵주는 내일 팽목항 현지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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