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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쫓긴 롯데, ‘악몽의 8회’를 넘어라
입력 2014.08.18 (15:26) 수정 2014.08.18 (15:50)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들어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의 8월 성적은 2승 9패로 전 구단 가운데 최악이다.

롯데가 이 기간 반타작만 했어도 4강 경쟁이 지금처럼 치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롯데가 워낙 침체를 겪다 보니 같은 기간 5~7위권 팀들은 경기가 없을 때 오히려 롯데와의 승차가 좁혀지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롯데팬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한 것은 이 기간 아쉬운 경기가 너무나 많았다는 점이다. 비극은 대체로 8회에 일어났다.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롯데는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5회초 박종윤의 적시타로 3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다시 2실점하며 3-5로 뒤지긴 했지만 두산의 마무리 이용찬이 최근 불안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만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에 김사율이 민병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한순간에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6-8로 패한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실책 4개에다 병살타 3개를 저지르는 최악의 경기 속에서도 6회초 전준우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 후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8회말 실책성 안타 1개에 사4구 3개, 투수 실책으로 2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4-7로 뒤진 경기를 8회초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해 경기를 뒤집었으나 강영식이 8회말 이승엽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결국 채태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9-10으로 패했다.

이튿날 광주 KIA전에서도 3-2로 앞선 8회말 불펜진이 대거 5실점 하면서 3-7로 졌다.

롯데가 8회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구조적인 현상에 가깝다.

롯데는 마무리 김승회로 넘어가기 전 징검다리인 '셋업맨' 강영식이 펄펄 날았을 때는 승승장구했다.

강영식이 한 달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6월 롯데는 13승 6패로 전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영식이 부진에 빠지자 8회는 '마(魔)의 이닝'으로 변했다.

롯데는 강영식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이명우, 이정민, 최대성, 김사율을 돌려막기하고 있지만 누구도 제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선발은 조기에 무너지고 타선이 어렵게 경기를 뒤집으면 불펜진이 8회에 아쉬운 실점을 내주며 마무리 김승회를 써보지도 못하고 연패를 거듭하는 것이 롯데의 현실이다.

롯데가 현재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지금 2군에 있는 강영식, 정대현, 김성배 등의 베테랑 불펜들이 경기력을 되찾은 뒤 전력에 가세하는 것이다.

베테랑 불펜이 재충전한 뒤 돌아오고 지난 16일부터 가세한 강민호에다 문규현까지 조기에 복귀해 제 기량을 발휘해야만 롯데가 4강 경쟁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바짝 쫓긴 롯데, ‘악몽의 8회’를 넘어라
    • 입력 2014-08-18 15:26:17
    • 수정2014-08-18 15:50:25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들어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의 8월 성적은 2승 9패로 전 구단 가운데 최악이다.

롯데가 이 기간 반타작만 했어도 4강 경쟁이 지금처럼 치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롯데가 워낙 침체를 겪다 보니 같은 기간 5~7위권 팀들은 경기가 없을 때 오히려 롯데와의 승차가 좁혀지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롯데팬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한 것은 이 기간 아쉬운 경기가 너무나 많았다는 점이다. 비극은 대체로 8회에 일어났다.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롯데는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5회초 박종윤의 적시타로 3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다시 2실점하며 3-5로 뒤지긴 했지만 두산의 마무리 이용찬이 최근 불안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만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에 김사율이 민병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한순간에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6-8로 패한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실책 4개에다 병살타 3개를 저지르는 최악의 경기 속에서도 6회초 전준우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 후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8회말 실책성 안타 1개에 사4구 3개, 투수 실책으로 2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4-7로 뒤진 경기를 8회초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해 경기를 뒤집었으나 강영식이 8회말 이승엽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결국 채태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9-10으로 패했다.

이튿날 광주 KIA전에서도 3-2로 앞선 8회말 불펜진이 대거 5실점 하면서 3-7로 졌다.

롯데가 8회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구조적인 현상에 가깝다.

롯데는 마무리 김승회로 넘어가기 전 징검다리인 '셋업맨' 강영식이 펄펄 날았을 때는 승승장구했다.

강영식이 한 달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6월 롯데는 13승 6패로 전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영식이 부진에 빠지자 8회는 '마(魔)의 이닝'으로 변했다.

롯데는 강영식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이명우, 이정민, 최대성, 김사율을 돌려막기하고 있지만 누구도 제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선발은 조기에 무너지고 타선이 어렵게 경기를 뒤집으면 불펜진이 8회에 아쉬운 실점을 내주며 마무리 김승회를 써보지도 못하고 연패를 거듭하는 것이 롯데의 현실이다.

롯데가 현재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지금 2군에 있는 강영식, 정대현, 김성배 등의 베테랑 불펜들이 경기력을 되찾은 뒤 전력에 가세하는 것이다.

베테랑 불펜이 재충전한 뒤 돌아오고 지난 16일부터 가세한 강민호에다 문규현까지 조기에 복귀해 제 기량을 발휘해야만 롯데가 4강 경쟁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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