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바우만 코치 “평창 유망주 육성하겠다”

입력 2014.08.18 (15:32) 수정 2014.08.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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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끌게 된 에릭 바우만(41) 코치는 네덜란드와 한국 훈련 방식의 조화를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낼 유망주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바우만 코치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미 여름이 다 지나버려 걱정은 되지만 한국 대표팀에 오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선수 시절 500m와 1,000m, 1,500m 등 단거리와 중거리 종목에서 활약한 바우만 코치는 은퇴 이후 네덜란드에서 실업팀과 주니어 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보프 더용, 얀 블록하위선 등 네덜란드의 스타 선수를 길러냈고, 올해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휩쓴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빙속 최강국'의 지위를 굳건히 한 네덜란드의 선진 기술을 대표팀에 전하고자 바우만 코치를 선임했다.

그는 단거리의 김용수 코치, 장거리의 권순천 코치와 함께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이날 태극기가 박혀 있는 국가대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입국장에 들어선 그는 한국이 단거리 종목에서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빙속이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다양한 분야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남녀 500m·남자 10,000m)와 은메달 2개를 따낸 한국 빙속은 소치에서 이상화가 여자 500m 2연패에 성공하고 남자 팀추월에서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바우만 코치는 "저의 일은 남자 선수가 다시 올림픽 단거리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올라운드·장거리 분야를 향상시켜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3년 조금 넘게 남아있는데, 주니어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다 보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훈련 방식을 접목해 최적의 조화를 찾는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바우만 코치는 "체력, 기술, 멘탈 등 훈련 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지만,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단계적으로 네덜란드와 한국적인 요소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의 훈련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네덜란드에서는 사이클 훈련이 보편화했지만 서울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네덜란드의 특정 비법을 가져온다기보다는 체력훈련을 위주로 하면서 선수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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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바우만 코치 “평창 유망주 육성하겠다”
    • 입력 2014-08-18 15:32:35
    • 수정2014-08-18 15:44:59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끌게 된 에릭 바우만(41) 코치는 네덜란드와 한국 훈련 방식의 조화를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낼 유망주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바우만 코치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미 여름이 다 지나버려 걱정은 되지만 한국 대표팀에 오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선수 시절 500m와 1,000m, 1,500m 등 단거리와 중거리 종목에서 활약한 바우만 코치는 은퇴 이후 네덜란드에서 실업팀과 주니어 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보프 더용, 얀 블록하위선 등 네덜란드의 스타 선수를 길러냈고, 올해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휩쓴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빙속 최강국'의 지위를 굳건히 한 네덜란드의 선진 기술을 대표팀에 전하고자 바우만 코치를 선임했다.

그는 단거리의 김용수 코치, 장거리의 권순천 코치와 함께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이날 태극기가 박혀 있는 국가대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입국장에 들어선 그는 한국이 단거리 종목에서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빙속이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다양한 분야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남녀 500m·남자 10,000m)와 은메달 2개를 따낸 한국 빙속은 소치에서 이상화가 여자 500m 2연패에 성공하고 남자 팀추월에서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바우만 코치는 "저의 일은 남자 선수가 다시 올림픽 단거리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올라운드·장거리 분야를 향상시켜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3년 조금 넘게 남아있는데, 주니어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다 보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훈련 방식을 접목해 최적의 조화를 찾는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바우만 코치는 "체력, 기술, 멘탈 등 훈련 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지만,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단계적으로 네덜란드와 한국적인 요소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의 훈련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네덜란드에서는 사이클 훈련이 보편화했지만 서울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네덜란드의 특정 비법을 가져온다기보다는 체력훈련을 위주로 하면서 선수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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