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구조조정 칼바람…3개사 명퇴금만 1,500억

입력 2014.08.18 (17:49) 수정 2014.08.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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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한 3개 증권사가 지출한 명예퇴직금만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년 만에 적자를 낸 증권업계가 올 2분기까지 2개분기 연속 흑자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3개 증권사는 대규모 명예퇴직금 지출 탓에 2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

각 증권사가 지난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우리투자증권은 214억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을 기록했다. 1분기 177억원의 흑자를 냈다가 2분기 적자로 돌아선 것. 1분기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대신증권 역시 2분기 27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삼성증권도 1분기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만들었지만 2분기에는 9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3개 증권사 모두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명예퇴직금(명예퇴직급여)이 실적 악화에 직격탄이 됐다. 올초 400명 이상이 명예퇴직한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명예퇴직급여 지출액이 657억원에 달했다. 명예퇴직자가 300명 내외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의 2분기 명예퇴직급여 지출액도 각각 465억원, 344억원씩을 기록했다. 3개 증권사의 2분기 명예퇴직급여만 1466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이 기간 3개 증권사의 전체 직원이 받은 급여 1269억원보다 200억원가량 많은 돈이다.

이밖에 연초 500~600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동양증권의 경우 퇴직급여를 구분해 명시하지 않았지만 작년 말 269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충당부채를 적립한 바 있다. 또 하나대투증권 역시 따로 명예퇴직급여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2분기 지출한 퇴직급여가 193억원에 달해 전년동기(26억원)대비 64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대투증권에서는 지난 5월 145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났다.

이들 5개 증권사의 직원수는 작년 말 총 1만1789명에서 올해 6월 말 9848명으로 1941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명예퇴직(희망퇴직) 대상이 됐을 정규직 직원은 작년 말 1만378명에서 올 6월 말 8311명으로 2067명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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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는 구조조정 칼바람…3개사 명퇴금만 1,500억
    • 입력 2014-08-18 17:49:45
    • 수정2014-08-19 15:35:14
    경제
올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한 3개 증권사가 지출한 명예퇴직금만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년 만에 적자를 낸 증권업계가 올 2분기까지 2개분기 연속 흑자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3개 증권사는 대규모 명예퇴직금 지출 탓에 2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

각 증권사가 지난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우리투자증권은 214억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을 기록했다. 1분기 177억원의 흑자를 냈다가 2분기 적자로 돌아선 것. 1분기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대신증권 역시 2분기 27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삼성증권도 1분기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만들었지만 2분기에는 9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3개 증권사 모두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명예퇴직금(명예퇴직급여)이 실적 악화에 직격탄이 됐다. 올초 400명 이상이 명예퇴직한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명예퇴직급여 지출액이 657억원에 달했다. 명예퇴직자가 300명 내외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의 2분기 명예퇴직급여 지출액도 각각 465억원, 344억원씩을 기록했다. 3개 증권사의 2분기 명예퇴직급여만 1466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이 기간 3개 증권사의 전체 직원이 받은 급여 1269억원보다 200억원가량 많은 돈이다.

이밖에 연초 500~600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동양증권의 경우 퇴직급여를 구분해 명시하지 않았지만 작년 말 269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충당부채를 적립한 바 있다. 또 하나대투증권 역시 따로 명예퇴직급여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2분기 지출한 퇴직급여가 193억원에 달해 전년동기(26억원)대비 64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대투증권에서는 지난 5월 145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났다.

이들 5개 증권사의 직원수는 작년 말 총 1만1789명에서 올해 6월 말 9848명으로 1941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명예퇴직(희망퇴직) 대상이 됐을 정규직 직원은 작년 말 1만378명에서 올 6월 말 8311명으로 2067명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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