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거나 기발하거나…‘얼음물 샤워’ 릴레이, 왜?

입력 2014.08.18 (17:59) 수정 2014.08.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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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얼음물 샤워'가 인기다.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등 스포츠 선수부터, 저스틴 비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할리우드 스타까지 거침없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있다.

이들은 영상과 함께 자신의 바통을 이을 후보자를 지목하며 '얼음물 샤워'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ALSIceBucketChallenge)'라 불리는 이 얼음물 샤워의 정체는 미국루게릭병후원(ALS)의 SNS 캠페인이다.

규칙은 단순하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SNS에 올린 후, 다음 타자 세 명을 지목하면 된다.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 샤워' 인증 영상을 올리거나 루게릭병후원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기부와 샤워를 동시에 해도 상관없다.

이 캠페인은 유명인사들의 참여가 잇따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팀쿡 애플 CEO, 래리 페이지 구글CEO,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IT유명 인사가 대거 동참하며 화제가 됐다.

◆ 평범함을 거부한다 '지능형'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역시나 단순함을 거부했다. 빌 게이츠 다운 '얼음물 샤워'로 국내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ALSIceBucketChallenge)'가 알려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의 지목을 받은 빌 게이츠는 "좋은일 이라고 생각해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며 도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좀 더 나은 방법으로 하겠다"며 손수 설계한 '얼음물 샤워' 장치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서 빌 게이츠는 종이에 직접 설계도를 그리고 작은 모형을 만들며 장치 제작에 나선다. 물통 아래에서 끈을 잡아당기면 물통이 뒤집히면서 얼음물이 쏟아지는 원리다. 완성된 장치 아래서 줄을 잡아당기자 차가운 물이 쏟아졌고, 빌 게이츠는 목표대로 흠뻑 젖었다.

◆ 최강의 스케일 '대륙형'



수많은 릴레이 '샤워' 중 가장 돋보이는 건 캐나다 아이스 하키 선수 폴 비소넷(Paul Bissonnette)의 영상이다.

헬기를 동원한 폴 비소넷은 규모가 남다른 '샤워' 장면을 연출했다. 산 정상에 오른 폴은 수영복 차림으로 헬기에서 쏟아내는 얼음물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전문 장비가 필요했던 폴은 헬기와 카메라를 가진 친구들의 도움으로 미션을 완수했다.

◆ 가수 션, 지드래곤 지목…국내서도 참여



가수 션도 '얼음물 샤워'에 동참했다. 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ALS 루게릭병을 알리고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 캠페인이 한국에서도 시작됐다"며 아이들과 함께한 도전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빅뱅의 지용이, 배우 조인성,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에게 도전장을 보낸다"고 했다.

션의 참여는 가수 팀의 지목으로 이뤄졌다. 션은 '얼음물 샤워' 동참과 함께 기부금 납부도 했다고 설명했다. 승일 희망재단 공동대표인 가수 션은 국내에서도 루게릭요양병원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네티즌 참여 활기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에는 해외 네티즌들의 캠페인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얼음물 샤워'의 유형은 다양하다. 친구와 가족이 서로 부어주거나, 스스로 뒤집어쓰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들은 저마다 즐거운 표정이다. 루게릭 환자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즐거운 기부 문화로 정착하며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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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18 17:59:42
    • 수정2014-08-21 15:25:25
    문화

지구촌에 '얼음물 샤워'가 인기다.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등 스포츠 선수부터, 저스틴 비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할리우드 스타까지 거침없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있다.

이들은 영상과 함께 자신의 바통을 이을 후보자를 지목하며 '얼음물 샤워'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ALSIceBucketChallenge)'라 불리는 이 얼음물 샤워의 정체는 미국루게릭병후원(ALS)의 SNS 캠페인이다.

규칙은 단순하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SNS에 올린 후, 다음 타자 세 명을 지목하면 된다.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 샤워' 인증 영상을 올리거나 루게릭병후원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기부와 샤워를 동시에 해도 상관없다.

이 캠페인은 유명인사들의 참여가 잇따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팀쿡 애플 CEO, 래리 페이지 구글CEO,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IT유명 인사가 대거 동참하며 화제가 됐다.

◆ 평범함을 거부한다 '지능형'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역시나 단순함을 거부했다. 빌 게이츠 다운 '얼음물 샤워'로 국내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ALSIceBucketChallenge)'가 알려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의 지목을 받은 빌 게이츠는 "좋은일 이라고 생각해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며 도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좀 더 나은 방법으로 하겠다"며 손수 설계한 '얼음물 샤워' 장치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서 빌 게이츠는 종이에 직접 설계도를 그리고 작은 모형을 만들며 장치 제작에 나선다. 물통 아래에서 끈을 잡아당기면 물통이 뒤집히면서 얼음물이 쏟아지는 원리다. 완성된 장치 아래서 줄을 잡아당기자 차가운 물이 쏟아졌고, 빌 게이츠는 목표대로 흠뻑 젖었다.

◆ 최강의 스케일 '대륙형'



수많은 릴레이 '샤워' 중 가장 돋보이는 건 캐나다 아이스 하키 선수 폴 비소넷(Paul Bissonnette)의 영상이다.

헬기를 동원한 폴 비소넷은 규모가 남다른 '샤워' 장면을 연출했다. 산 정상에 오른 폴은 수영복 차림으로 헬기에서 쏟아내는 얼음물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전문 장비가 필요했던 폴은 헬기와 카메라를 가진 친구들의 도움으로 미션을 완수했다.

◆ 가수 션, 지드래곤 지목…국내서도 참여



가수 션도 '얼음물 샤워'에 동참했다. 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ALS 루게릭병을 알리고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 캠페인이 한국에서도 시작됐다"며 아이들과 함께한 도전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빅뱅의 지용이, 배우 조인성,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에게 도전장을 보낸다"고 했다.

션의 참여는 가수 팀의 지목으로 이뤄졌다. 션은 '얼음물 샤워' 동참과 함께 기부금 납부도 했다고 설명했다. 승일 희망재단 공동대표인 가수 션은 국내에서도 루게릭요양병원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네티즌 참여 활기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에는 해외 네티즌들의 캠페인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얼음물 샤워'의 유형은 다양하다. 친구와 가족이 서로 부어주거나, 스스로 뒤집어쓰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들은 저마다 즐거운 표정이다. 루게릭 환자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즐거운 기부 문화로 정착하며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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