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군 거점 장악…미군 폭격 계속

<앵커 멘트>

이슬람 국가에 장악됐던 이라크 북부 지역 상황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미군의 공중 폭격이 강화되는 가운데 전략적 요충지로 통하는 모술댐에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진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군은 최근 며칠 사이 이라크 북부 모술 댐 근처에서 이라크 반군을 맹공했습니다.

전투기와 폭격기, 무인기가 동원된 집중 폭격 속에 이라크 반군 진지와 차량, 대공포들이 파괴됐습니다.

미군의 폭격과 함께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모술댐으로 진격해 주요 거점을 장악했습니다.

모술댐은 이라크와 시리아, 쿠르드 지역 사이에 위치해 있고 이라크 주요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략 요충집니다.

휴가지에서 잠시 백악관으로 돌아온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팀과 긴급 회의를 갖고 이라크 반군 격퇴를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어제 미 의회에 서한을 보내 이라크 지역에서 전투 태세를 강화할 것임을 통보한 상황입니다.

미군의 공중 폭격과 이라크 정부군, 쿠르드 군의 적극적인 반격 속에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던 이슬람 국가 세력은 주춤하는 기세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황이 격화되면서 미국 정부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지원 참여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