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 지하차도서 동공 5개 추가 발견…불안 증폭

입력 2014.08.19 (07:12) 수정 2014.08.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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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석촌동 지하에서 동공 5곳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차량이 오가는 도로 아래 쪽 곳곳이 텅텅 비었다는 말인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닷새 전 석촌 지하차도 한 가운데서 발견된 싱크홀 직전의 거대 동굴 근처에서 추가로 발견된 동공들입니다.

동굴 벽은 이미 깎였고 흙과 콘크리트 등이 고인 물에 뒤엉켜 큰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석촌 지하차도 끝부분 램프구간에 한 개, 집수정 부근에 한 개, 그리고 아직 크기가 확인되지 않은 세 개 등 모두 다섯개가 밀집돼 발견됐습니다.

동공 한 개는 길이 5.5미터, 다른 한 개는 길이가 13미터에 이릅니다.

조사단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9호선 터널을 파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석현(서울시 도시기반시설 본부장) : "충적층이 모래자갈층인데 원인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이 지났던 연약한 지층을 제대로 메우지 않고 공사를 해 지반이 무너져 내렸다는 겁니다.

같은 구간을 다시 한번 뚫고 지나가는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자칫 대형참사가 날뻔 했습니다.

<인터뷰> 박창근(조사단장/관동대 교수) : "지하차도가 무너지고 그 위에 백제 고분, 문화재잖아요. 이것이 주저앉으면 이건 대형 사고죠."

서울시가 응급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동공을 메꾼 건 한 건에 불과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승용(서울시 송파구) : "매일 아이들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많아요. 부모들의 불안이 커질 수 밖에 없겠죠."

서울 송파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오늘 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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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촌 지하차도서 동공 5개 추가 발견…불안 증폭
    • 입력 2014-08-19 07:17:34
    • 수정2014-08-20 0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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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석촌동 지하에서 동공 5곳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차량이 오가는 도로 아래 쪽 곳곳이 텅텅 비었다는 말인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닷새 전 석촌 지하차도 한 가운데서 발견된 싱크홀 직전의 거대 동굴 근처에서 추가로 발견된 동공들입니다.

동굴 벽은 이미 깎였고 흙과 콘크리트 등이 고인 물에 뒤엉켜 큰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석촌 지하차도 끝부분 램프구간에 한 개, 집수정 부근에 한 개, 그리고 아직 크기가 확인되지 않은 세 개 등 모두 다섯개가 밀집돼 발견됐습니다.

동공 한 개는 길이 5.5미터, 다른 한 개는 길이가 13미터에 이릅니다.

조사단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9호선 터널을 파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석현(서울시 도시기반시설 본부장) : "충적층이 모래자갈층인데 원인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이 지났던 연약한 지층을 제대로 메우지 않고 공사를 해 지반이 무너져 내렸다는 겁니다.

같은 구간을 다시 한번 뚫고 지나가는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자칫 대형참사가 날뻔 했습니다.

<인터뷰> 박창근(조사단장/관동대 교수) : "지하차도가 무너지고 그 위에 백제 고분, 문화재잖아요. 이것이 주저앉으면 이건 대형 사고죠."

서울시가 응급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동공을 메꾼 건 한 건에 불과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승용(서울시 송파구) : "매일 아이들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많아요. 부모들의 불안이 커질 수 밖에 없겠죠."

서울 송파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오늘 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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